밥 먹을 때 식탁에 과자가 있으면 얼마나 신기한지 모르겠어요. 한국에서는 보통 배가 출출할 때 혹은 입이 심심할 때 그냥 사서 봉지째 뜯어서 먹는 과자들이 스페인에서는 마치 음식의 한 부분인 듯 가지런히 접시에 모셔져 식탁에 올라오는 일이 많아 무척 신기했답니다! 사실, 제가 처음으로 접한 문화 충격이 이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댁에서 식사하면서 올려진 감자 칩을 먹을 때......! 우와~! 문화충격! '뭐 감자 칩은 심심할 때 그냥 먹는 과자가 아니지 않나? 뭐, 술안주로 대신 먹는 그런 과자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이것은 순전히 한국의 습관인가, 하면서 의아해했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뭐 식사하면서 과자를 먹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