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실내화 2

시어머니의 건망증

지난 번 발렌시아 시댁에 갔을 때, 제가 깜빡하고 실내화를 가져가지 않았답니다. 시댁에서 야외 신발을 신을 수도 없고...... 그런 제 모습을 보셨는지, 시어머니께서 제게 실내화를 내어주셨답니다. 어머님이 쓰시던 것인데, 감사하다면서 신발을 신는데....... 오? 제 한 발이 너무 무거운 겁니다. 왜 이렇게 신발이 무거워? 이상하다.... 하면서 다시, 다른 한 발을 신었습니다. 그런데 그 발도 엄청나게 무거운 것입니다. 아, 이렇게 실내화가 무거운 것은 처음이야...... 하면서 실내화 속을 살펴봤더니 오? 무슨 작은 복주머니 같은 것이 두 개가 신발 안에 나란히 들어있는 것입니다. 복주머니를 살짝 열어보니, 이것 참! 각종 보석이 번쩍번쩍 빛나며 있었습니다. 아하하하하! 어머니! 심 봤어요. 여기..

스페인에서는 시댁 갈 때에도 '이것'을 챙겨요.

지난주 이곳 발렌시아에 이사 오신 한국 가족분을 만나기 위해 그 집에 놀러 갔을 때의 일이랍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신발을 벗어주세요~" 하시면서 실내에서 신을 수 있는 슬리퍼를 저희에게 주셨답니다. 우리도 신발을 벗고, 편하게 슬리퍼로 있었는데요, 주인장께서...... "이곳(스페인)에서는 야외에서 신던 신발을 그대로 실내에서 신고 있어 지저분할 수 있어요." 하시면서 손님용으로 실내화를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스페인에서도 보통은 야외에서 활동하다 집으로 들어오면 실내화로 갈아신고 활동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랍니다. 문제는 한국인은 손님용으로 실내화를 준비하는 문화이고...... 스페인에서는 손님용으로 일부러 준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그래서 가끔은 스페인에서는 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