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남편이 고민합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인데, 그날 온종일 시위와 오전 2시간 시위가 있다고 하는데 하나를 선택할 수가 있다네." 이게 무슨 고민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이날을 아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있잖아. 하루 종일 시위하고, 회사에 나가지 않으면 약 100유로(13만 원 정도) 정도가 월급에서 깎여. 그리고 두 시간 시위에 나가면 그만큼이 계산이 되어 깎이고......!" 그냥 회사 나가지 않고 시위하면 되잖아? 싶기도 한데요, 여기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이라 시위 나갈 장소도 없고, 나가더라도 알아주는 이도 없답니다. 단지, 회사에 연락해서 시위 참여했다고 연락하고 월급 깎이면 그만이랍니다. "아~~~! 남편, 그거 고민이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