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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농장 4

올리브나무도 꽃을 피울까? [산들랜드] 5월의 꽃

스페인 지중해 연안의 5월입니다. 이곳에 이사 온 후 맞이하는 두 번째 봄이지요. 우리 가족은 올리브나무가 수 백 그루가 있는 농장을 구입했는데요, 아직은 본격적인 농장 생활은 하지 않고 있답니다. 물론, 스무 그루를 지금 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올리브 농장을 운영하려면 많은 공부와 경험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천천히 미래를 보면서 나가고 있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라서 올리브나무는 본 적도 없었어요. 스페인에 살면서 휙휙 지나가는 차 창문 너머로 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올리브나무를 관찰할 기회는 없었지요. 그런데 이사 오고 난 후, 올리브나무로 둘러싸인 곳에 살면서 본 올리브나무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어요. 생명력이 무지 강해서, 화재가 난 후에도 뿌리만 살면 다시 우후죽순처럼 막..

올리브 농장의 골치 아픈 토끼, 귀엽지만 어마무시한 파괴력의 존재

🐇 “스페인”이라는 이름, 토끼에서 왔다고? 🇪🇸 스페인의 이름이 ‘토끼’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대 페니키아인들이 지금의 스페인 땅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 토끼가 많다는 걸 발견하고 “이-스파니아(I-Shapan-im)”“이-스파니아(I-Shapan-im)”라고 불렀다고 해요. 여기서 Shapan은 페니키아어로 ‘토끼’를 뜻하는 단어였죠. 이후 로마인들이 이 이름을 받아들여 “히스파니아(Hispania)”“히스파니아(Hispania)”라고 불렀고,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의 “España(에스파냐)” 가 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즉, 스페인의 어원은 ‘토끼의 땅’이라는 뜻에서 시작된 셈이죠. 🐰✨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올리브농장, [산들랜드]에는 정말 토끼가 아주 많습니다!..

스페인 지중해 연안, 올리브 농장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우리 가족 이야기

스페인의 지중해 연안에 자리 잡은 우리 올리브 농장인 [산들랜드]는 사계절 내내 올리브나무 특유의 색깔로 덮여 있습니다. 그런데 가지치기 시즌이 되면 분주하고 생기 넘치는 곳으로 변모하는데요, 사실은 이곳에 이사 온 지 거의 2년 정도 지난 지금에서야 올리브나무의 가지를 자를 용기가 생겼습니다. 마침내 올리브 가지치기에 도전한 남편은 이 농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지요.    올리브 가지치기는 단순한 농사일이 아니라, 나무의 건강과 다음 수확을 결정짓는 중요한 작업이라서 쉽게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 2년 동안, 산똘님(스페인 남편)은 근처 조합에도 가보고 올리브 농장 운영하는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어느 정도 독학으로 올리브 수확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올리브 농장을 운영하는 ..

아침저녁 산책하기 좋은 요즘 지중해 연안의 9월 날씨

해발 1,200m 고산에 살다가 해발 140m 지중해 연안 도시 외곽으로 이사 온 지 일 년이 조금 넘어갑니다. 고산에서 아랫마을로 이사와 가장 좋은 점은 역시나 날씨입니다. 옛집은 고지대라 바람 세고, 강렬하다 못해 혹독한 목초지로 항상 추운 느낌이 들던 곳이었죠. 일 년에 두 달을 제외하고는 항상 난로를 피워야 하는, 추운 곳이었어요. 그런데 이 아랫마을은 아주 온화하고 따뜻해 움츠리지도 않고 가볍게 지낼 수 있는 곳입니다. 일 년에 딱 두 달 정도만 난로를 피워도 괜찮은 곳이에요. 그 정도로 따뜻해 무지 좋습니다. 하지만, 여름은 너무 덥고 건조해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7월과 8월은 고산 집에 가서 여름을 나도 아주 좋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고산 마을은 아랫마을과 같이 물부족 사태로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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