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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시부모님 3

한국 며느리 부담 주는 시아버지의 행동

발렌시아에 간 동안 제가 부담을 느낀다고 생각한 시아버님의 행동이십니다. 평소에는 예의 바른 한국인 며느리는 시아버님 앞에서는 최선을 다해 행동했습니다. 그런데 그 행동에 금이 간 시절이 있었지요, 바로 쌍둥이를 임신하고 산보다 더 커진 배를 어찌할지 모를 때의 일이었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 소파에 앉을 때에 다리가 찌릿찌릿하여 견딜 수가 없었지요. 그때 시아버님께서는 쿠션 서너 개를 가져와, (제 다리를 소파 앞 테이블에 올리라고 하시면서) 그 다리 밑에 넣어주셨습니다. 제삼자의 풍경은 임신한 며느리가 건방지게 테이블에 다리 올리고 늙으신 시부모님 앞에서 대화하는 겁니다. 어찌 껄렁껄렁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뭐, 임신했으니 봐줄 수 있다고 해도 되지만, 제가 최근에 이런 바쁜 일상으로 시댁에만 가면 졸..

외국인 시부모님을 걱정하게 한 내 생일

스페인 사람들은 생일을 축하하는 일을 아주 좋아합니다. 당연한 듯 생일에는 모든 가족이 모여 축하하고, 케이크를 자르며, 샴페인을 터트립니다. 물론, 선물은 놓칠 수 없는 생일의 하이라이트이지요. 가족이 모여, 같이 (근사한) 식사하고 후식으로 케이크를 내옵니다.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요. 여기서도 생일 축하 노래가 유니버셜한 생일 축하 노래와 스페인만의 독특한 생일 축하 노래가 있답니다. 노래가 끝나면 속으로 소원을 빌고 후우우우 불을 끈답니다. 그러면 샴페인이 빵 하고 터트려져 다들 놀라면서 잔을 따라 축배를 든답니다. 스페인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샴페인도 있을 정도로 스페인 사람들의 샴페인 사랑은 특별하답니다. 아이들이 샴페인을? 네. 어른 샴페인 모방품으로 알코올 없는 탄산음료지요. 샴페인이 끝나면..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선물한 '대형 물건'

마을에서 이것저것 볼일 보던 남편이 어떤 물건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신기하게도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남편의 생일이라고 선물로 보내주신 상자였다. 오호? 벌써 생일이 다가오는구나. 그렇게 또 마흔한 살의 생일이 오는 8월 24일에 다가오는구나! 어린 세 아이와 함께 기대하면서 상자를 뜯었다. 뭘까? 도대체 뭐란 말이야? 도대체 무엇인지... 너무 무거운데? 20킬로는 넘는 것 같아! 상자를 여니 어머니의 편지가 선물을 밝혀주었다. 이 선물은 우리 가족이 언제든 여행할 수 있도록, 텐트 없던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었다. 사실 남편의 생일을 핑계로 우리 온 가족이 머물 수 있는 5인용 텐트를 선물로 해주신 것 같다. 그런데 텐트를 보니 색상도 좋고 참 마음에 들었다. 안방이 있고, 현관도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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