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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3

폭우에 폭망한 개미

지난 몇 주는 스페인에 쏟아진 폭우로 많은 피해자와 사망자가 나온 끔찍했던 시기였습니다. 지난 주말에 발렌시아에 갔다 시동생네 도와줄 일이 있어 도와주고 왔는데요, 여전히 차와 물에 떠내려온 많은 쓰레기로 걱정이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가 와서 도와주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됐고, 이제 한숨을 돌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지요. 하지만,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곳은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우리의 올리브 농장 [산들랜드]를 산책하다 저는 참 많은 것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지중해 연안의 이곳은 평소 건조하고 비가 잘 내리지 않아 항상 마른 듯한 풍경인데요, 이번에 내린 비로 정말 푸르게 변했습니다. 그런데 이 푸른 변화가 큰 재앙으로 다가온 존재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여름 내내 태양 아래에서..

스페인 대홍수로 혼돈 상태 복구 중인 발렌시아 사람들

스페인 폭우 소식에 한국에 계신 많은 분께서 안부를 물어오셨어요. 아시다시피 발렌시아 지역에서만 202명의 사망자가 속출했고, 아직 생사유무를 알 수 없이 행방불명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카스테욘 지역은 발렌시아 폭우 하루 후 나타나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빨간색 호우 경보주의보가 내려져 휴교령과 외출 자제령으로 그 피해가 덜했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 경우는 평소와 같이 시민들이 마트에도 가고, 퇴근하고 별 징조 없이 일상적인 저녁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러다 산악지대 홍수로 갑자기 상승한 강물이 범람하여 발렌시아 남부를 덮쳤습니다. 많은 다리가 무너지고, 사람들은 오갈 데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동하던 차들은 침수되고, 거센 물살로 떠나려 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1층 마트에..

스페인 고산, 폭설은 녹아 사라졌지만..

양치기 아저씨는 생애 가장 많은 눈을 보았다고 합니다. 지난번에 내린 폭설이 무려 1m가 넘었으니 참 대단한 양입니다. 바람 때문에 쌓인 곳은 어른 허리까지 왔다니 그 많은 눈 치우는 데에도 여러 날이 걸렸습니다. 현대인은 제설차가 오지 않으면 고립되었다고 아우성이지요. 그런데 그 옛날에는 눈이 오는 즉시, 농가 사람들이 말과 당나귀 등을 데리고 나와 단체로 마을로 향했다고 합니다. "눈이 많이 쌓였으니 우리 인간들이 길을 내기는 쉽지 않았지. 그래서 말이며, 당나귀를 끌고 나와 한 줄로 서서 마을로 향했던 게야. 앞서가는 놈이 힘들면 그 뒤에 오는 동물이 이어받아 앞장섰지. 그런 식으로 줄줄이 순서를 바꾸어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마을에 도달했던 거야. 마을에서 생필품을 사고, 돌아갈 때는 훨씬 쉬워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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