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중해 연안으로 이사와 산 지 1년이 조금 더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 온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아이들 교육 문제입니다. 해발 1,200m의 고산에서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기엔 너무 멀고, 또 제대로 된 교육 환경을 줄 수가 없어 정말 일생 큰 마음을 먹고 이사까지 결정하게 된 것이랍니다. (아마 우리 부부 둘만 살았다면 이런 결정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산똘님은 근처 자연공원으로 발령 신청하고, 우리는 9개월 가까이 살 곳을 찾아 이곳저곳 부동산을 둘러봤지요. 자연공원 근처에 별장 집성촌이 있어 그곳으로 가도 되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집 가격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도심의 아파트로 들어가기에는 우리 삶의 방식이 자연과 너무 밀착돼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