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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

스페인 발렌시아 철새 조류 연구자와 보낸 하루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살면서 우리 가족은 자연스럽게 자연과 동물, 생태환경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도 자연공원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항상 생물학자, 환경보호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며 이런저런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환경 덕분에 우리 집 큰아이도 새 관찰을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류 연구자인 친구가 발렌시아 알부페라 호수에서 새 동향을 살피기 위한 발찌 채우기를 한다며 우리 가족을 초대했답니다.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아 다섯 식구 모두~ 어떻게 새 발찌를 채우고 관리하는지 관찰하러 가기로 했답니다. 다음은 관련 글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새 관찰하던 순간을 기록해 놓은 포스팅입니다. ^^ 2014/10/..

[스페인 피레네산맥] 코로나-19 시대에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여행은 자연 뿐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장장 5시간 30분의 승용차 여행으로 피레네산맥의 베나스케(Benasque)에 잘 도착했습니다. 산에 사는 우리 가족이 여행하는 곳이 또 다른 산...... 산이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우리가 사는 곳과는 다른 산들의 집합체, 피레네산맥은 참 웅장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딜 갈 수 없는 요즘 사회적 문제 때문에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휴가를 내고도 깊이 망설이다 아이들에게 큰 경험을 쌓게 해준다며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전혀 모르는..... 산똘님의 계획은 피레네 크레구에냐(Cregüeña)호수를 도는 1박 2일의 비박 등반이랍니다. 그래서 자연에 살면서도 코로나 피해 어쩔 수 없이 우리..

호수와 폭포 그리고 눈, 아름다운 피레네 산맥의 한 자락에서

스페인 북부의 피레네 산맥의 장엄한 자연은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하는 곳이랍니다. 프랑스 국경과 맞닿은 이곳은 사실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서 국경이 그어진 곳이기도 하답니다. 사실, 이곳은 까딸루냐 지역에 포함되는 곳입니다. 프랑스 국경 넘어서도 지역인들은 아직도 까딸루냐어를 하고, 아직도 문화유산을 같이 공유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못해도, 스페인어를 못해도 이 두 국경으로 나뉜 지역 사람들은 까딸루냐어로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까딸루냐어와 발렌시아어도 거의 같아서 옛날에는 같은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제 스페인 남편도 발렌시아어를 이곳에서 사용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럼 우리 가족이 피레네 산맥 한 자락에서 경험한 산행을 이..

제주 속의 작은 "산소 같은 파라다이스"

제주 여행 시작하던 첫날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친구가 빌려준 차를 몰고 [한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곳에 수학여행을 온 기억이 잠깐 났습니다. 그런데 기억나는 것은 오직 제주도식 초가집 하나뿐이었답니다. 아쉽다. 기억이 나질 않네? 그래도 어딜 가나 식물원에는 꼭 가야 직성이 풀려 저는 식구를 데리고 식물 낙원이라고 생각된 [한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한림공원에 차를 주차하니 생각 외로 사람이 적어 놀랐습니다. 몇 대의 관광버스가 있었는데 단체 관람객들은 어느새 공원 안으로 들어가버려 한가한 이 풍경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 셋에 어른 둘, 한 식구가 이동하니 입장료도 뭉텅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아직 환전하지 않은 상태였고, 아직 한국 돈에 길든 상태가 아닌 첫날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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