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저도 아주 잘 지냈답니다.
우리는 발렌시아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또, 발렌시아에 (직업상) 임시 거주하시는 한국분 가족도 만나뵙고 왔답니다.
얏호! 덕분에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오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도움을 드리고 싶어 만났는데요,
짧은 기간, 서바이벌하시는 능력이 대단하셔서
몇몇 스페인어 단어도 이미 알고 있으시더라구요.
산똘님은 대단하시다면서 놀라기도 했답니다.
"한국인은 정말 빨리 배워!"
하면서......
그리고 어제 늦은 밤에 집에 도착했답니다.
짐을 풀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었으므로 잠시 후에 쓰고 싶었던
[살림의 고수가 울고 갈 남편의 물건] 관련 포스팅을 쓸게요.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지난주 아이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잘 먹나 너무 궁금하여 몰래 가서 봤던 모습들입니다.
문을 빼꼼히 열고 들여다보니 누리는 엄마를 발견하고 씨익 웃고 있었어요.
아이들 점심이 다 끝나가는 시간이었답니다.
그런데 사라 옆에는 학교 언니가 꼭 붙어있었어요.
라우라 언니가 사라의 후식, 귤을 까주고 있었답니다.
역시, 시골 학교 아이들이라 정말 가족처럼 지내나 봐요.
사라는 학교의 귀염둥이로 언니들이 서로 보살펴주고 싶어하는 아이랍니다.
누리도 같은 쌍둥이인데 사라가 더 아기 같은가 봐요.
누리는 후식도 다 먹고 좋다고 빙그레 웃고 있어요.
산들 양은 파에야에 나온 고기는 먹지 않고 죄다 남겨뒀어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를 보고도 아는 척하지 않네요.
누리는 다 먹고, 엄마 봐서 좋다고 빙그레 웃는데......
언니는 고기를 다 먹지 않고 남겨 그런지 저렇게 모른 척 하고 있었어요.
"산들아! 엄마한테 인사도 안 해?"
"응! 엄마, 안녕!"
아이는 본 척도 안 하고 손만 흔들어 인사하네요.
라우라 언니는 사라를 보살펴 끝까지 귤을 하나씩 뜯어줍니다.
"사라, 밥 맛있게 먹었어?"
"응!"
그리곤 아주 천천히, 너무나 천천히 후식을 먹더라구요.
다른 아이들 다 먹고 갈 때까지 저렇게 앉아서 천천히
먹고 있었어요.
사라야, 천천히 먹어!
신경 쓰지 말고......
^^
역시 집에서 하던 습관, 학교에서도 다 보이네요.
산들 양은 고기 안 먹고, 누리는 역시 뭐든 다 잘 먹어 해치우고,
사라는 꾸준히 천천히 먹는 것......
다 어딜 가나 평소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음의 비디오는 우리가 발렌시아 나들이 간 한 모습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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