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짜잔!
2014/10/29 - [뜸한 일기/아이] - 쌍둥이 세 돌 생일 전
위의 글에 이어 바로 생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생일 파티를 위해 아빠가 특별히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회사에 하루 휴가까지 내면서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산똘님은 아이들에게 어떤 케이크를 만들어줘야 할까 생각하다 아주 쉬운 방법으로 하는 과자 초콜릿 케이크로 결정을 봤습니다.
그래서 생일 전, 열심히 레시피를 찾아가면서 아이들 도움을 얻어 케이크를 완성하게 된답니다. 첫째가 제일 신 나하면서 케이크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답니다. "내 동생 세 돌 생일이다!!! 그런데 아빠, 왜 동생들이 아직도 말을 못해?" 하고 묻네요. 세 돌 되면 말을 아주 잘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어른에게서 들었나 봐요. ^^
아빠가 열심히 산들 양과 함께 과자를 우유에 먼저 적신답니다. 그리고 차곡차곡 그릇에 담아 케이크를 만든답니다.
아이의 고사리손이 과자를 우유에 적셔 스펀지처럼 폭신폭신하게 만듭니다. 옆에서 아빠가 "열까지 다 세고 차곡차곡 쌓는 거야." 하면서 조언을 해줍니다. 아무래도 숫자 세는 것 복습 시키는 것 같았어요.
차곡차곡 쌓은 우유 적신 과자 위에 아빠가 미리 만들어놓은 크림을 잘 발라줍니다.
그리고 또 그 위에 우유 적신 과자를 차곡차곡 올립니다. 이렇게 여러 겹으로 층층이 크림과 초콜릿을 번갈아가며 바른답니다.
크림과 초콜릿의 조화가 참 색다르면서도 맛있답니다. 다 아빠 손을 거쳐 간 케이크라 맛은 보장되어 있습니다. ^^
아이들이 쌍둥이이니 매일 어딜 가나 한 개를 나누어 가져야 하는데, 이번 생일 파티 때에는 둘 다 생일 케이크를 주어서 촛불을 불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나와 사라 것, 누리 것, 이렇게 두 개의 생일 케이크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옆에서 아이들은 왔다 갔다 하면서 아빠한테 얻어먹으려고 난리입니다.
"내일 너희들 생일이니까, 그때 아빠가 다 줄 거야. 조금만 기다려줘. 알았지?"
겹겹이 쌓인 이 과자 초콜릿 크림 케이크에 아이들 눈이 고정되어 있더군요. ^^
짜잔! 아직 덜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것을 냉장고에 잘 넣어두고 응고를 시켜줘야 했답니다. 다음 날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아이들 생일 파티를 위해 학교 간식 시간에 우리 부부는 소소한 생일상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샌드위치와 올리브 절임, 감자 칩, 주스 등 먹기 쉬운 것들로 준비했답니다. 풍선도 하나하나 다 불어넣고 말이지요.
크림치즈를 발라 넣고 살라미를 끼워 넣은 샌드위치로 동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답니다.
짜잔! 부엌에서는 아빠가 아이들 과자 크림 초콜릿 케이크에 촛불을 부쳤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아이 아빠가 이름과 하트 등을 꾸몄네요. 딸바보 아빠 아니랄까 봐, 이렇게 세세히 꼼꼼히 준비했네요.
사라! 생일 축하해!
누리아, 생일 축하해!
아빠가 기분 좋게 아이들 생일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한 자세를 취해주었습니다.
쌍둥이 녀석들이 각각 자신의 케이크를 받고 좋아합니다. 정말 네 거야? 하는 표정으로 말이지요. 후우우우! 하고 불어 봐! 다들 생일 축하 노래를 해주면서 같이 기뻐했답니다.
비스타베야 아이들이 쌍둥이 아빠표 과자 케이크를 먹고 뿅 반했습니다. 아저씨, 너무 맛있어요! 더 주세요! 선생님이 말리지 않았다면 다 없어졌을 케이크입니다.
어제 우리가 카스테욘 도시에서 사 온 아이들 사탕 봉지를 하나하나 나누어줍니다.
다 함께 생일 파티하고 즐겁게 보내고...... 우리의 비스타베야 아이들은 한가족이 된 듯 어린 두 쌍둥이에게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모습이 참 예뻤네요. 도시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이들이 요런 시골 아이들과 가족처럼 자라고 있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뿐이었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빠의 정성이 돋보인 딸바보 아빠표, [과자 크림& 초콜릿 케이크]로 신 나한 아이들에게 사랑의 ♥공감 부탁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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