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재외선거를 위해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재외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하고 미리미리 투표 준비를 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한두 달 전부터 저는 투표 신청하고, 호텔이며 기차표를 예약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정말 투표장소와 너무 멀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했지요. 직접 운전해가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마드리드까지는 왕복 8시간~ 12시간 걸리고... 초고속 열차 타면 더 빠를 수도 있고요, 여기서 바르셀로나까지도 왕복 8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곳은 바르셀로나 대한민국 영사관이었어요.
마침 결혼 19주년이기도 해서, 이참에 바르셀로나 가는 김에 부부 기념도 하자 하고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수제맥주를 아주 좋아하는데... 뭐 술을 많이 마시는 게 아니라 맥주의 맛을 음미하고 즐기는 타입입니다. 포도주는 입에도 못 대는 사람이고, 소주는 한 잔(?)이 주량이기에 맥주도 그렇게 많이는 마시지 못한답니다. 그래도 맥주의 다양한 세계가 아주 매력적이라 즐기고 있다지요. 이번에 바르셀로나에서 다녀온 펍을 여러분께 소개해요.
비어 리날레라는 펍입니다.
이곳은 다양한 유럽 수제 맥주를 30탭 정도 보유하고 있어요.
게다가 다양한 타파스(tapas, 안주)도 팔고 있어 넉넉하게 한 끼 배도 채우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답니다.
관광객이 많은 람블라스 거리 골목에 있고, 보케리아 시장과도 가깝습니다.
우리가 갔던 날은 탭이 몇 가지 비어 있었어요.
하지만 다양한 맥주가 있었답니다.
IPA, ALE, LAMBIC 등 아주 다양한 맥주가 있었어요.
일단 약한 맥주를 시켰는데, 우리가 마신 건 람빅의 일종인 괴즈 맥주와...
밀로 만든 맥주를 주문했어요.
거품이 고르고 향도 좋아 맛이 참 좋았네요.
우리 부부가 마신 맥주는 각각 한 잔...
그리고 다양한 퓨전 타파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케사디야...
좀 달콤매콤한 케사디야였어요.
내용물에 버섯과 치즈... 맛은 좋았어요.
느끼해서 그렇지...
이건 스페인식 크로켓~
다양한 모둠 크로켓이었어요.
하몬 조각도 들었고, 버섯 조각도 든 크로켓이었어요.
러시아에는 없는 스페인식 러시안 샐러드...
앤살라다 루사
감자와 채소, 달걀, 참치 등을 잘게 썰어 만든 음식입니다.
아주 맛있어요~
이건 아시아식 퓨전 음식....
태국 느낌 물씬 풍기는 채소&닭고기 볶음이었어요.
이게 개인적으로는 제일 맛있었다는...!
이건 일본식 이름으로 나온 야채 텐뿌라...
느끼해서 별로였어요. ㅠㅠ
타파 다 먹고 마지막으로 후식 맥주를 마셨어요.
초콜릿처럼 진하고, 도수 조금 높은 발리와인~
제일 비싼 맥주였는데.... 우리 둘 다 술을 못하는 관계로
둘이 반 잔도 못 마시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먹고 마신 총가격은?
60유로가 나왔어요.
약 8만 원 정도...
팁도 드렸어요. 5유로~
결혼기념일이라 이 정도는 괜찮아요. 😅
(한국보다 싸다고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 재외투표하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소식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산들무지개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와 주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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