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석해진 사과 버리지 말고, 사과 케이크 어떠세요? (feat. 에어프라이어)

마트에 가니 사과가 아주 저렴하게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사과 대용량으로 샀는데, 며칠 지나니 푸석해져서... 먹기 곤란해져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됩니다. 사과는 아삭하고 잘 씹히는 맛에 먹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푸석한 사과도 잘 먹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사과의 나라에서 살다 온 한국인인 저는 푸석한 사과는 입에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검색하다 오~~~ 푸석한 사과를 이용해 아주 맛난 케이크를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게 에어프라이어로 가능한 사과 파이? 혹은 케이크를 만들어 봤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뭐 그렇게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은데,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울 한국인에겐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순서대로 잘 따라 하시면 정말 최고의 사과 케이크를 드실 수 있겠습니다. 

 

일단 재료는...

달걀 2개, 설탕 80g, 바닐라 설탕 8g, 밀가루 130g, 베이킹 파우더 8g, 올리브유(식물성 기름) 80ml, 사과 큰 거 1개 반 (혹은 작은 거 3개), 레몬 반 개 즙으로..., 계피가루 조금

 

구운 후, 흠뻑 적실 우유 버터는

우유 80ml, 설탕 1 큰숟가락, 버터 25g 

 

달걀 2개를 큰 볼에 넣고, 설탕과 바닐라 설탕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잘 풀어줍니다. 

달걀 풀어준 볼을 잠시 옆에 두고, 사과를 자를게요. 저는 푸석해진 작은 사과가 있어 이 사과를 이용했어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작게 깍둑 썰어줍니다. 

그 사과에 레몬 반 개 즙을 내 섞어주고요, 계피가루를 조금 넣어 일단 재워둡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체에 쳐서 달걀물에 넣어 주걱이나 거품기로 잘 반죽해 주세요. 

여기서 중요 포인트~! 케이크의 맛을 부드럽게 해줄 식물성 기름을 넣어주는 겁니다. 80ml 넣어 주시고, 잘 섞으면 주르륵 흐르는 반죽이 된답니다. 기름은 저는 올리브유 생산국에 살기 때문에 올리브유를 넣어줬습니다. 여러분은 집에 있는 식물성 기름 아무 거나 넣어주셔도 됩니다. 

 

그런 후, 레몬 즙에 잘 재워둔 잘라놓은 사과를 반죽에 넣어 또 섞어주세요. 

 

에어프라이어는 180도 10분 정도 미리 예열해 두시고요, 구울 때는 에어프라이어용 유산지를 바스켓에 넣어 반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합니다. 

 

사과가 덩어리이기 때문에 이렇게 잘 펴주고요, 구울 때는 에어프라이어 165도 35분~45분 정도 구워줍니다. 그러면 상부는 잘 구워지는데요, 하부가 완전하게 구워지지 않아 꼭 뒤집어줘야 합니다. ^^ (만약 에어프라이어가 상하부 열선이 있다면 뒤집어 구울 필요는 없답니다, 저는 상부만 열선이 있어 뒤집어 구워야 했답니다.)

일단 구워지면 젓가락으로 찔러가면서 잘 익었나 확인하시고요, 뒤집을 때는 이렇게 유산지 하나를 상부에 덮고, 다른 접시를 올려 뒤집으면 아주 쉽게 뒤집을 수가 있답니다. 뒤집은 후 다시 사과케이크를 바스켓에 담고, 에어프라이어 165도 20분 정도 구워주면 아주 바삭하고 풍미가 제대로인 사과 케이크를 접할 수 있답니다. 🍎

 

자, 이렇게 완성된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케이크를 더 부드럽게 만들어 줄 버터 + 우유를 적셔 주겠습니다. 일단, 젓가락으로 케이크를 여러 군데 푹푹 찔러줍니다. 

 

그러고 나서 우유 80ml, 설탕 1 큰 숟가락, 버터 25g을 녹인 따뜻한 우유버터를 이 케이크 구멍에 흠뻑 적시게 넣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숟가락으로 떠서 흘리면 아주 쉽답니다. 그러면 완벽하게 맛있는 사과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

 

어때요? 맛있어 보이나요? 굽고 난 후 우유 적시고 나면 바로 슈가파우더 뿌리면 더 맛있어요. 우유가 스며들긴 했지만, 구운 후 바로 먹으면 겉은 너무 바삭하고 속은 너무 촉촉한 맛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답니다. 

 

자, 여러분도 한 조각 드셔보실래요??? 

진짜루~~~ 맛있어요!!! 

푸석해진 사과 처치 곤란이셨던 분들은 이 방법도 아주 좋은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혹시 에어프라이어 말고 오븐으로 굽고 싶으시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165도 45분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요. 꺼내서 익었는지 찔러 보고, 익힘 정도를 파악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