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은 벌써 라일락 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4년 전, 해발 1,200m 비스타베야 평야에 살 때 친구에게서 얻어 온 라일락 가지를 삽목해 화분에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년이 흐르고... 올해 처음으로 그 라일락 가지가 자라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키우는 라일락은 서양수수꽃다리이고, 한국 수수꽃다리와 조금 달라 꽃이 오밀조밀하며 작습니다. ^^
어찌 됐던 스페인어로는 릴로(Lilo)라고 하는데, 정원용으로 많이들 키우는 듯합니다. 하지만 지중해 연안은 겨울 기온이 잘 내려가지 않아 라일락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 집은 겨울에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 그나마 라일락 키우기에는 적격인 것 같아요. 라일락은 추운 겨울을 나야 꽃이 잘 핀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직은 작은 꽃을 피웠지만, 내년에는 더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실 이 라일락 삽목은 정말 쉽고 키우기도 어렵지 않은데, 저는 몇 번 실패했답니다. 재작년에 땅에 심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죽어버렸고... 아마도 이 지중해성 기후와 약간 맞지 않는 듯도 해요. 아니면 너무 마른 대지라 그럴 수도 있고요. 그래서 화분으로 키우고 있는데, 작년에는 그다지 성장하지 않아 포기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지요.
하지만, 올해 이렇게 예쁜 꽃을 보니, 거름도 자주 주고, 올 겨울에는 더 큰 화분으로 옮기려고 계획하고 있답니다. 라일락이 더 풍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물도 자주 주고, 더욱 분발해야겠다 생각된답니다.



4년의 시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데 이런 예쁜 꽃을 보고 나니 너무너무 흐뭇합니다. 여러분께 자랑하고 싶어 이 포스팅을 써봐요. ^^
오늘도 행복과 사랑, 건강이 어우르는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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