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지금, 스페인 고산평야에서 쌩하니 달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친구 가족이 2주 휴가로 놀러온 것이랍니다. 얼마나 설레고 좋은지 어제는 하루 종일 친구만 기다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친구가 밤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 거에요. 이거 무슨 일일까? 뒤늦게 온 소식이 프랑크 푸르트에서 게이트가 나뀐 줄 모르고 그만 비행기를 놓쳤다는 겁니다. ㅠㅠ
'아이고, 내일 아침에야 만나겠구나.'
안타까운 마음에 또 기다림의 긴 밤을 지내야만 했답니다. 정말 거짓말 보태지 않고 잠을 한 순간도 제대로 자지 못 했네요.
우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은 아주 오래된 건물로 1956년 11월에 문을 연 호텔이랍니다.
외부와는 달리 내부는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리폼되어 깜짝 놀랐답니다.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제멋대로 드러누운 아이들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 했네요.
주니어 스위트룸으로 널찍한 침대와 여분의 침대 두 대로 우리 5인 가족이 넉넉하게 지낼 수 있답니다.
주변 풍경도 참 예쁘네요.
창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엄마가 사진 찍으니 누리가 창을 열어줍니다.
스페인은 역시 오랜 건물이 잘 보존되어 각 도시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흐르지요.
화장실입니다. 자상한 아빠가 아이 뒤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 친구가 올 때가 됐나요?
조만간 많은 이야기와 수다로 반갑게 안고 덩실덩실 춤을 출 것 같아요.
세월이 이렇게 흘러도 변함없는 우정만큼 소중한 인간관계가 아닐까 싶네요.
여러분, 추운 겨울, 주위 사람들과 훈훈한 인연으로 따뜻하게 나시길 바랍니다. 저는 종종 여행 소식과 새로운 이야기가 있으면 주저치 않고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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