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우리 집에 다시 찾아와 준 반가운 꿀벌~!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5. 5.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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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우리 집 꿀벌 두 통이 완전히 전멸하였습니다. 너무 슬퍼서 감히 말할 수 조차 없었던 소식이었죠. 말벌이 공격을 해서 몇이 죽더니(말벌이 꿀벌을 잡아먹습니다) 어떤 집단이 침범하여 (애벌레를 막 낳아놓더니) 다 전멸되었었지요. 한마디로 집단 죽음을 당한 꿀벌 왕국이었습니다. 


요즘 지구에서는 꿀벌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겁니다. 


그래서 이 현실이 우리 집에서도 나타나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모릅니다. 지구 환경에 가장 중요한 이 꿀벌들의 활동이 사라지는 날, 인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요. 그래서 작년 오바마 대통령도 긴급 회의를 열어 이것에 관한 사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답니다. 


저희 부부가 이 스페인 고산에 들어와 살면서 꿀벌통 하나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달콤한 꿀 채취의 목적이라기보다는 어떻게해서든 지구 환경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꿀벌을 보살피기 시작했답니다. 겨울이면 설탕을 재워넣어주고, 여름이면 물을 대주었습니다. 이곳은 겨울은 추워 꿀벌이 따뜻한 계절에 생산한 꿀을 거의 다 소비한다고 봐도 된답니다. 여름은 너무 건조하여 근처에 물 한 방울도 없어 꿀벌이 지내기에 가장 혹독할 수도 있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 모든 악조건을 해결하면서 꿀벌을 순탄하게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고산 정착 3년 후에는 꿀벌 2통으로 분양하여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요. 


그런데 지구가 점점 오염이 되는지, 작년에는 그 두 통의 꿀벌통에서 벌들이 날아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벌들이 사라져버렸습니다. ㅠ,ㅠ 우리 집에서 이런 사태가 나타난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고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랐답니다. 


안타까운 지구 현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지루해서 제목만 읽고도 패스하는 사람들투성이죠? 우리는 일상적인 연애, 스포츠, 연예, 남의 사생활 보기는 그렇게도 좋아하는데 이런 환경 이야기하면 에이, '재미없어!' 하면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버리기 일쑤입니다. 오늘 꿀벌 이야기하는 데에도 '또 지겨운 이 환경타령?' 하실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미세먼지가 현실적으로 큰 이슈로 다가와 그런지...... 사태는 생각보다 상당히 심각합니다. 여러분, 그 예로 다음의 비디오를 한 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1987년에 찍은 북극의 빙하 사진이 2014년에 어떻게 변하였는지 금방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Old ice in Arctic vanishingly rare

Decades ago, the majority of the Arctic's winter ice pack was made up of thick, perennial ice. Today, very old ice is extremely rare. WATCH this animation tracking the relative amount of ice of different ages from 1987 through early November 2014. Read a more detailed description at http://1.usa.gov/1ymZhuK.

Posted by NOAA Climate.Gov on Martes, 20 de enero de 2015


우리가 사는 지구인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요? 


저 비디오를 보면 순식간에 북극 얼음이 녹아내린 듯합니다. ㅠ,ㅠ 지구의 오염과 온난화 현상으로 우리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비단 이것뿐만은 아닐 겁니다. 


적잖이 이 비디오를 보고 충격받고 나서 어제 한숨을 쉬면서 닭장에 갔는데요, 글쎄 그곳에서 아주 반가운 손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손님! 여러분께 소개할게요. 


꿀벌통 2통이 텅텅 비어 닭장에 두었었는데요, 글쎄 어떤 꿀벌 여왕님이 이 벌통 하나에 이주해 들어온 것입니다. 



병으로 사라져버린 꿀벌 왕국의 벌통을 방치해두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이 벌통에 꿀벌이 이주해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꿀벌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침울했던 기분에서 업 되어 아주 반가웠습니다.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보호해주자, 생각했습니다. 

여러 통이 될 때까지 그렇게 말입니다. 



물통도 준비하고......

(아이들 욕조를 재활용)


아! 남편은 성급히 나머지 꿀벌통, 한 통도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다시 이곳에 들어와 살 것 같다고 말입니다. 깨끗하게 (나방이나 말벌) 애벌레 흔적을 지우기 위해 과산화수소로 소독도 하고, 깨끗이 청소도 해주었습니다. 아마 이 꿀벌 여왕님 자손이 몇 년 후, 다시 이 꿀벌통에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말입니다. 



열심히 청소하고 소독해주고.....

꿀벌들이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새로운 왁스도 마련했습니다.



산똘님은 회사 다녀오자마자 어제 발견한 꿀벌 왕국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새 왁스 꿀벌판을 마련했습니다. 



기존에 이미 만들어진 왁스판을 이렇게 자동차 바터리로 녹여 만들었습니다. 

여러 장 만들어 차곡차곡 왕국에 넣어둘 심산입니다.



청소해서 깨끗해진 꿀벌통



이제 이 닭장에서 새 왕국을 건설할 꿀벌들......

정말 반가운 손님이었습니다. 


지구 환경 지킴이 "꿀벌"이 다시 재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한 번 새겨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키우던 꿀벌이 어떤 이유에서 죽었든, 지금까지 큰 자책감을 느꼈습니다. 

새로운 꿀벌 왕국이 이 꿀벌통에 들어와 살아줘 얼마나 큰 희망이 이는지...


지구가 재생하여 오염, 온난화에서 극복되리란 작은 희망을 본 듯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파이팅


환경이야기가 재미없어도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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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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