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아이

아이들과 점토로 놀기~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6. 1. 1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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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도자기 공부를 한 저에게는 장점이 될 만한 아이들 놀이가 있답니다. 바로 흙으로 만들고 노는 것이지요. 지난여름부터 열심히 아이들에게 그냥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라, 놀았는데요,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말랑말랑한 흙 만지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오늘은 흰색 점토를 이용하여 그냥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색칠한 놀이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아이들 오감을 일깨우는 놀이이지요. 물론, 상상력을 발휘하기에도 좋은 오물락 조물락 놀이가 되겠습니다. ^^*



지난여름, 밖에다 차양을 쳐놓고 그늘에서 열심히 흙을 만지며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그냥 손이 가는 대로, 그렇게 이것저것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답니다. 일단 마음이, 손이 가는 대로, 흙을 만지고 느끼는 그 오감을 즐기라고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아이들은 알아서 오물락조물락 고사리손으로 여러 형상들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물론, 무슨 모양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수두룩했죠. 


이번에는 흰 흙으로 우리는 추운 겨울, 집안에서 요리조리 작은 것들을 만들었답니다. 



세 아이가 오손도손 모여 앉아 정말 침착하게 집중하여 열심히 흙을 만집니다. 우와, 이렇게 집중하는 아이들이니 서로 싸우지도 않고 아주 좋았습니다. 



이 흙은 자연산 흙입니다. 지점토도 아닌 흙이라는데, 신기하게도 소성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래서 모델 작품을 만들 때 참 좋은 흙인데요, 스스로 굳고, 가마에 굽지 않아도 금방 균열되는 일이 없답니다. 그 위에 바로 크레용이나 수채화, 팬 등의 재료로 바로 그려 넣을 수 있답니다. 

  


세 자매가 사이 좋게 앉아서 여러 작품(?)을 쉴 새 없이 만들어 냈습니다. 고양이 머리...... 



꽃과 버섯 그리고 희한한 형상들...... 



엄마는 겨우 고양이 두 마리와 꽃을 만들었어요. 아이들 속력을 따라잡을 수 없는 엄마~



이렇게 세 아이가 만들어낸 것들을 이틀 동안 완전히 말리고 이제 색칠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그냥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을 위에 덧칠했답니다. 



언니, 사라 그리고 누리가 집중하여 만들어 놓은 작품에 색칠합니다. 그래서 완성된 모습은? 



j 와 접시 위에 올린 과자들입니다. 

요즘 우리 둘째 쌍둥이들은 알파벳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렇게 흙으로 글자까지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도 그러시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글자를 학교에서도 만들어 낸다고 말입니다. ^^*


저 동그란 과자들도 참 맛있게(?) 보입니다. 



아이가 색칠한 꽃입니다. 물론 단정한(?) 빨간 꽃은 엄마의 도움으로 완성하였지요. 



이 고양이는 엄마가 만들었지만, 아이와 함께 색을 칠해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머리 부분이 좀 어설프기는 하지만 아이의 고사리손이 열심히 집중하여 엄마와 같이 완성했습니다. 



요 고양이 머리 시리즈는 아이가 만들었는데, 아~! 아주 귀여워요. 접시는 쌍둥이 동생들이 만들었는데, 좀 엽기적이지만(엄마의 관점에서만 엽기적, 아이들은 엄청나게 좋아함.) 접시 위 고양이입니다. 



꽃과 버섯



꽃과 버섯 동산에 놀러 간 우리의 푸른색 꽃무늬 고양이가 노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색칠하고 나서 우리는 완성된 장난감을 가지고 열심히 놀았습니다. 아주 재미있답니다. 아이들은 과자를 먹는 시늉을 하고, 고양이가 산책하며 노는 장면을 열심히 재현하면서 놀았답니다. 



누리가 그리는 고양이~! 위에 팬으로 그림 그려 완성~! 

저렇게 색칠할 생각을 못 했는데, 아이는 정말 저런 색칠도 해요~! 신기해라~!



다같이 모여있는 고양이들



녹색 분홍색점 고양이가 바다에 갔어요. 소라 옆에서 바다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하하하~! 만6세와 만4세 아이들, 이 세 자매들의 솜씨가 어설프지만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 되었죠? 앞으로 자주자주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봐야겠어요. 어느 날, 땅 파고 작은 가마를 만들어 아이들 작품을 다 넣고 구워내는 일도 차츰 생각해볼 참이랍니다. ^^*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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