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부부

집 나간 남편, 신세계에서 보내온 소식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6. 10. 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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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빠가 없어도 우리 네 모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돈독해진 정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집을 나갔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간 건 상당히 좋은 일이 있다는 예고이지요? 


참,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시는 분은 어제의 에피소드를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자유를 줘도 자유를 먹지 않은 남편이 결심하고 간 곳은 어디일까요? 먼저 남편이 집을 떠나고 난 후 우리 네 모녀가 하던 일상은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답니다. 



마을의 바 야외 테이블에서 방과 후 우리는 간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그날은 택배가 온다고 하여 택배 기다리면서 저렇게 한가하게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오랜만에 엄마가 과자를 사주니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좋아하더군요. 



초콜릿 빵을 사줬는데, 바 주인장께서 아이들 먹으라고 요런 꽃 모양 과자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야~! 오늘 참 즐거운 날이네!


 


아이들은 성당 광장에서 열심히 뛰어놀았습니다. 

그런데 이웃이자 친구인 크리스토발이 지나가다 아이들을 저곳에 올려놨습니다. 

한 번도 올라가 보지 못한 아이들이 신나게 저 위에서 놀더군요. ^^;



크리스토발은 참 좋은 친구라 우릴 든든하게 합니다. 

"산또르(남편 애칭) 없어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날 불러~"


역시, 든든한 친구는 이렇게 우릴 걱정해주네요. 


그 사이, 남편은 어딜 있었느냐고요? 


바로 뮌헨에 도착했습니다. 



뮌헨?!


아니,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집 아저씨가 어찌 뮌헨에 갔단 말입니까? 

뭔 일이 있는 것인가요? 

그 먼 독일까지......



남편은 뮌헨 공항에 도착하자 이렇게 사진을 찍어 보냅니다. 


"야~ 여기 완전 신세계야. 공항에서 짐 찾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웬 서핑?!"

헉?! 공항에 인공 서핑장이?!


"야~! 역시 여기 추운 나라답게 실내에 이런 인공 시설을 마련해놨네."


스페인 남편이 뮌헨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설레는 소식을 전했네요. 

모든 게 신기하다면서...... 

"헉?! 근데 여기 춥다."

당연하지. 거긴 스페인이 아니잖아. 



그리고 방문 기간 묵게 된 호텔 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호텔 난방 시설이 참 좋아. 여기서 나 혼자만 자게 된다."

오~~~ 그럼 편히 쉬어~~~ 그 방 잘 사용하고 와!

이런 소릴 하고 기다렸더니 


카카오톡으로 영상통화를 시도하네요. 

그런데 통화 불가능

그러자 이제는 음성통화를 시도합니다. 

또 불가능

 


안타깝게도 그 호텔 와이파이가 아주 약해서 불가능하다네요. 

오~ 남편이 눈물 바다 이모티콘 보내서 얼마나 웃겼는지요. 


다행히 데이터 해외로밍 전환을 해놔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쯤 되면 남편의 두근거리는 마음이 진정 되었을까요? 


산똘님이 뮌헨에 가게 된 이유는 유러피언 맥주 스타 상의 심사위원으로 가게 된 겁니다. 

(세계 3대 수제맥주대회의 하나인 대회라네요.)


그래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어 그렇게 경직되어 있었답니다. 

이제 뮌헨에서 몇백 잔의 맥주를 시음하며 감별하게 되었다니 좀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처음에 그 소식 듣고 참 대단하다고 여겼지요. 맥주의 나라 독일까지 가니 말입니다~~~ 

역시 취미를 넘어선 열정은 이런 결과까지 가져오네요. 



그날 밤, 남편은 독일에서 시작한 심사위원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맛난 저녁을 먹은 후, 후식 사진을 보내왔네요. 


아이들이 하는 말, 

"아빠~! 독일 소시지 많이 사와~!"

저는 이런 말을 했죠. 

"독일식 훈제 소시지랑 독일식 훈제 염장 고기 좀 사와~!" 

하하하! 남편은 많이 웃네요. 

일이 끝나면 장 보러 갈 거라고...... 


마침 뮌헨에 산똘님 사촌 형이 살고 있어 만나볼 계획도 있고......

이것저것 바쁜 일정으로 있습니다. 



정말 남편은 신세계에서 이렇게 소식을 전해왔네요. 

두근두근 설레는 수제 맥주의 세계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같이 

이런 열정을 나누는 게 참 좋은가 봅니다. 


그래, 화이팅이다! 남편! 

즐겁게 배우면서 많은 것을 얻어오길~~~



독일의 요즘은 몹시 춥다고 합니다. 

이제 행사도 며칠 안 남았네요. 

끝나면 소시지 잔뜩 들고 올 아빠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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