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현명하게 재채기하는 법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7. 1. 1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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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세 누리가 갑자기 재채기합니다. 식탁 앞에서 재채기하니 버릇이 될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이런 소릴 했습니다. 


"누리아, 재채기할 때는 손으로 입을 가려야지~!" 


그랬더니 큰 아이가 재빨리 엄마에게 이런 소릴 합니다. 




"엄마, 학교 선생님이 손으로 입을 가리면 안 된다고 했어."


어?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재채기 요령을 엄마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엄마, 알렉한드로 선생님께서 재채기가 나오면 손으로 입을 막지 말고, 팔꿈치를 굽혀서 팔 안쪽으로 재채기하라고 하셨어."


어?! 사실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 조금 어리둥절했습니다. 아니면 제가 시대에 떨어져 새로운 위생법을 잘 모르고 있을 수도 있지요. 



▲ 위의 포즈처럼 저렇게 손으로 입을 가리면 안 된다고 하네요. 그럼 어떻게? 



"손으로 입을 막으면 입에서 나오는 세균이 손에 묻힌다고 해. 

그래서 재채기 막은 손으로 다른 곳을 만지면 세균이 옮을 수도 있어. 

항상 재채기하면 손보다는 팔이 먼저 가는 버릇을 기르라고 했어."



'아하! 그렇구나. 이렇게 현명하고도 바른 방법이 있었구나.'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공공장소는 사람들 손을 많이 타는 곳이라 함부로 재채기한 손으로 만질 가능성도 있으니 공공 위생을 생각해서도 팔 안쪽으로 팔을 굽혀 재채기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와~! 엄마가 네 덕분에 공중위생을 오늘 배웠구나!!!" 



▲ 위의 사진처럼 팔을 굽혀 저렇게 재채기해야 다른 이에게 민폐 끼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덕분에 소소한 공중 예절을 배운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도 아이 못지않게 분발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생각했답니다. 그렇게 배워왔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 상식들이 깨지는 일이 요즘 참 많습니다. 그것도 고정관념의 일종이겠지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고 지금까지 믿어온 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어리석은 일은 이제 점점 줄여나가야겠습니다. ^^*



여러분은 이런 정보 알고 계셨나요? 


추운 겨울,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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