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大聖堂)[대ː성당]
[명사] <가톨릭> 교구의 중심이 되는 성당.
국어사전에 나온 정의인데요, 우와~! 정말 종교인이 아닌 사람은 좀 어려운 곳입니다. 종교인이라면 절에 가든, 교회에 가든, 성당에 가든 감명이 많은데요, 종교인이 아닌 사람은 뭘 알아야 그나마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에 태국에 갔을 때 사원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우와~! 정말 아름답고 찬란한 건축! 하면서 놀랐는데요, 그런데 사원이 한두 채가 아니라 수십 채가 있으므로 일일이 들르다 보니, 다 똑같이 느껴져 곤혹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똑같아? 피카소 그림도 한 점만 보면 감동이 가지만, 여러 점을 동시에 보면 끝에는 지쳐서 감상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여행을 하다 보면, 도시마다 대성당이 있는데, 이거 여러 곳을 들르다 보면 다 똑같이 느껴져 감흥이 별로 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런~ 여행의 묘미는 감흥이라는데.....!
대성당! 보기에는 화려하고 아름답고 좋은데 종교적으로 건축적으로 들어가자니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좀 색다르게 대성당 감상해보자고 이런 포스팅 올립니다.
재미있게 대성당 둘러보기!
1. 대성당 앞 광장 굉장히 흥미로워요~!
지난달 여행했던 부르고스의 대성당입니다.
보통 스페인 대성당의 광장은 굉장히, 매우~ 큽니다.
앞에는 카페테리아가 줄줄이 자리를 차지하고 방문객의 발걸음을 쉬게 합니다.
이곳에서 유심히 현지인의 사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학습하러 나와 노는 반도 있고,
노래로 연주하는 음악가도 있고,
개인 기량을 발휘해 서커스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은근히 재미있는 곳이 대성당 앞 광장이지요.
우리 가족은 대성당 앞 산티아고 순례자와 함께한 추억이...... ^^
사라가 우산 씌워주며 "아저씨! 힘들죠?"
2. 오디오 가이드 줘도 힘들어~! 천장을 한 번 유심히 보자
우리가 이곳 대성당에 들어갔을 때 오디오 가이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뭔 설명이 이렇게 어려워요? 한국말 설명 달라고 했더니 아직 한국말은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없는 게 나을 것도 같았어요. 알지도 못하는 건축 용어에 역사적 인물들....... 에고고고~ 조금 어렵네.
그런데 대성당의 특징은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천장이 돔형태로 되어 있어
참 신비롭다는 겁니다.
그 돔을 꾸미는 모양이 다 달라서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낸답니다.
대성당에 대해 모르는 아이들조차도 감탄한 천장!
그래, 나도 아이들 수준이라 이렇게 감탄 많이 했습니다.
정말 예쁘죠?
옛날 사람들 대단합니다.
이 부르고스 대성당은 1221년 프랑스령 고딕 형태로 지어지기 시작했다지요.
모든 대성당이 후원해주는 사람들에 의해 지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아주~ 꽤~ 걸린답니다.
대성당이 완성된 곳은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데......
그 한 곳이 이곳이랍니다. 그리하여 세계 인류 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었습니다.
15, 16세기를 거치면서 또 한 차례 변화가 있었고, 18세기에는 바로코 양식이 첨가되었다가.......
그렇게 점점 완성의 끝을 보았다고 합니다.
뭐, 바르셀로나 가족 대성당이 그렇게 늦게 지어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지요.
환상적인 천장을 보면서 구경하는 것도 큰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3. 대성당에 있는 분묘
아니, 대성당에 무슨 묘가 있어?
처음에는 의아해했습니다. 참 신기하다. 인도의 아그라 포트나 파테푸르 시크리 갔을 때도 비슷한 이슬람식 무덤에 좀 놀랐는데...... 이것 참! 성당 안에도 이런 묘가 있다니!!!
대성당은 아무래도 주교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사후에 보존하고자 한 신도들의 영향이 아주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교뿐만 아니라 일반 귀족도 같이 묻히는 영광으로 불멸이 된 묘도 있으니 그것참! 신기하더군요.
자~! 이런 분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장식으로 해놓은 줄 알았는데, 절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신앙력을 행사했던 분들을 모신 곳이랍니다.
또한, 그 당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람들도......
그래서 세비야 대성당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묘가 있다는......
참 죽어서도 불멸이 되는 사람들 여럿 있습니다.
이런 묘상(墓狀)에는 신기하게도 여러 상징이 있습니다.
발밑에 충성심을 상징하는 개 형상이 있거나, 아니면 아래의 사진처럼
자신을 제일 잘 따랐던 수도사의 형상이 있답니다. ^^
수도사와 성경책!
신기하게도 역사적으로 모신 상 머리에는 베개를 베고 누워있는데요,
베개 수가 많을수록 영향력과 신앙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헉?! 그런데 누가 그 신앙심을 측정해?
혹시...... 그 당시에도 돈으로 매수했던 것 아닐까?
이분은 무려 세 개!
그런데 바로 성인으로 이름을 날린(?) 분들 묘상에는 베개가 아닌 코로나가 쓰인다고 합니다.
앗! 이런 왕관이 아니라요...... 후광이 나는 코로나 말입니다.
위의 두 사람은 귀족인데 아마도 살아생전 기부를 많이 한 듯합니다.
이렇게 불멸이 되어 두 부부가 나란히 성당 안에서 평화로운 사후를 보냅니다.
4. 상상하면서 보는 신기한 시설들, 이건 무슨 물건인고~?
역사적으로 그때그때마저 변하고, 새로 물건 들이고, 보수하다 보면
소장품이 꽤 있겠습니다!
대성당에서 이런 소소한 역사적 물건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래된 오르간에서부터 현대식 장치까지......
세례수 담는 성수반
또 다른 성수반.
성수잔도 전시해놓은 곳이 많으니 구경하시면 좋을 듯.
아니, 구경만 해도 액기(액소시즘)가 물러가요~
의자도 고풍스럽고......
아마도 당시 영향력 있는 종교인들이 모여 회의를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미팅 장소가 있는데
영화에서만 보아오다가 직접 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자세히 보니, 접이식었습니다.
우와~! 문양을 일일이 장식한 것이 참 대단합니다.
이곳은? 잘은 모르지만 미사 볼 때 (부) 신부님이 올라가 청중에게 설교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시는 분, 말씀해주세요~
사실, 오디오 가이드에도 이런 물건들은 설명을 해주지 않으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저는 소소한 것이 더 재미있는데......
5. 역시나 사람의 역사가 있는 곳이었구나
신성한 곳에서 도깨비도 함부로 나돌아다니지 못하는 것처럼 참 경건하고도 조심스러운 대성당. 하지만, 가끔은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어 참 정감갑니다.
이런 조각들도 있지만......
이렇게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얼굴도 있다는 것!
이곳을 거쳐 간 주교들, 추기경들이 한 자리에 꼭 졸업앨범처럼 전시된 것 보고 참 놀랐습니다.
이분들도 종교인 이전에 사람이었으니......
어찌 사람의 역사가 아니라고 보겠습니까?
이런 초상화를 보고 있자니 저 세월 동안 많은 일들이 지나간 대성당의 면모가 더 보이더라고요.
이 초상화는 현대까지도 이어져 지금도 벽에 한 사람의 역사가 걸리는 게 참 전율이 일더라고요.
이게 바로 역사구나~! 싶은 게......
현대 초상화
또한 유리 공예도 참 아름다운 거 아시죠?
사람이 이런 것을 했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답니다.
아무튼, 스페인 여행 중 보는 대성당 분위기가 너무 비슷비슷하여 지루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제가 재미있는 방법으로 방문하면 어떨까 생각을 쥐어짜 내어 보았습니다.
여러분, 재미있었나요?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
제가 며칠 전까지 글을 못 썼는데요,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글쎄 꿈에서 여러분들이 나와 뭐라고 좋은 말씀과 충고를 해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꿈에서 같이 막걸리 한 잔씩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히야! 정말 신기하죠? 그래서 다시 힘을 내 글을 써봅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이렇게 큰 믿음을 주다니! 좋다!!! 한국 가면 막걸리 한 잔 같이 할까요?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스페인 이야기 > 여행, 여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 장거리 기차,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요? (22) | 2017.08.01 |
---|---|
여름마다 어마무시하게 변하는 스페인의 여름 날씨 (17) | 2017.07.25 |
가격과 만족도 대박! 스페인에서 집 숙소 빌리기 (14) | 2017.03.16 |
영화 세트장 같았던 스페인 중세 마을과 풍경 (16) | 2017.03.08 |
남편과 데이트하다 우연히 발견한 마드리드 전망대 (9) | 2016.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