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아이

팀으로 노는 쌍둥이의 말썽(?)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4. 10. 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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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열심히 책상에 앉아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누리가 달려오더니 엄마 얼굴을 살피고, 키득키득하면서 돌아가 버렸답니다. 왜? 무슨 일이 있는가? 엄마는 모른 척하고 다시 일에 집중하고 있었답니다. 그러자 이번엔 사라가 엄마를 살피러 왔다 키득키득 웃으면서 돌아갔습니다. 


도대체 둘이 뭘 하고 있는 것이기에 이렇게 조용할까? 

잘 노는 것이겠지...... 

오랜만의 여유에 평화롭게 엄마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다 외출했다 돌아온 아빠가 부엌으로 갔다가 헉?! 소리를 내고 맙니다. 


앗! 아무래도 쌍둥이가 뭔 짓을 했나 봐.... 하고 달려갔더니....


쌍둥이 녀석들이 한 의자를 부엌 싱크대에 갖다 대고 올라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답니다. 

싱크대 위에 있던 소금 병과 설탕 병의 뚜껑을 모조리 열어서 한 번은 소금 먹고, 한 번은 설탕 먹고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빠가 놀라 헉?! 한 소리에 아이들이 뒤에 아무도 없다 들켜 더 놀라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뒤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키득키득 웃기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소금 먹고, 설탕 먹는 행위를 보고, 

얼굴에 온통 소금과 설탕으로 믹스를 해놨으니 말이지요. 


그래, 아빠가 놀라게 해 정말 미안하다, 며 아빠는 아이들을 달랬습니다. 

제 딴에는 엄마 몰래 하는 짓을 들켜버렸으니 얼마나 놀랐겠어요? 


울음도 한 번 불붙으면(?) 누가 더 크게 우나, 내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고, 요것들이! 소금과 설탕을 막 집어 먹으면 안 돼요! 

그럼 배가 아야, 해요.


아빠가 타이르고, 얼굴에 묻은 설탕과 소금을 닦아줍니다. 

아이고, 얼마나 먹었으면 이렇게 끈적끈적해? 

안 되겠다, 씻어줘야지!


아빠는 두 아이를 안고 화장실로 갑니다. 

아빠: 아이고, 우리 공주님들 정말 많이 컸구나? 

정말 아기였을 때는 한 품에 폭 안더니 이제 세 돌 다가오는 요즘, 

한 품이 아니라 저렇게밖에 안을 수가 없다며 한탄을 하네요. 


아이들을 한 명씩 차례로 씻겨주고 아빠는 그럽니다. 

"우리 공주들, 엄마 혼자 두고 우리끼리 드라이브 한 번 하고 오자!"

큰 아이가 좋다면서 폴짝 뜁니다. 


그래서 그날 오후는 아빠와 함께 오래된 사륜구동차 타고 들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답니다. 

아빠가 식겁 놀랬켰으니 아빠가 또 활짝 아이들을 웃겼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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