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7. 12. 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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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즐거운 성탄절이 곧 다가옵니다. 

스페인 고산마을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성탄절 행사를 신나게 하고, 방학에 들어갔답니다. 이제 신나는 겨울 방학인데 2주 정도의 짧은 겨울 방학이지요.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다가오니 저도 즐겁기도 하고, 또 걱정되기도 한답니다. 뭘 하면서 보내야 즐거운 방학이 될 수 있을까 하고요......

여러분은 성탄절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가 어렵게 속마음을 좀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속마음인데요...... 일단 제가 블로그 활동하는 걸 아주 좋아한다는 사실 먼저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블로거로 글 쓰는 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정말정말 신나고 좋습니다. 가끔 글이 안 써져 침체기가 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미지의) 여러분과 만나는 이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가끔은 글 쓰고 나서 그다음 날 반응 보기 위해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그 시간도 얼마나 설레는지 모른답니다. 물론, 어떤 글은 보잘것없고, 어떤 글은 독자님들 생각과 다를 수 있고, 말도 안 되는 글도 있겠지요. 하지만 공감 가는 글을 쓰도록 최선을 다한 것만은 확실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는 그 시간이 좋아서 싫어하시겠다고 생각하는 글은 자제하면서 쓴답니다. 그런데 가끔은 마음 크게 먹고 문제성 제기하는 글도 쓰기도 한답니다. 그때는 정말 멘탈이 나가요~ 악플도 많이 달리고 의견이 달라서 말이지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제삼자의 시선으로 쓴 글을 볼 수 있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블로그 포스트 좋아 글을 쓰는데 저도 작은 보상을 받고 싶어 광고를 달았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광고를 달아서 블로그가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네요. '좀 지저분하네~' 하며 저도 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런 모습이 어떤 독자님에게는 매우 불편하게 다가왔나 봅니다. 

"광고가 너무 많이 달렸다"고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세요. 저 같은 블로거들은 글을 쓰면서 한 푼도 누군가에게 받질 않습니다. 오직 광고를 달아 들어오는 수입으로 글을 쓰지요, 혹은 체험단이 되어 물건을 무상으로 받고 글(아직 한 번도 안 했지만,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어요, 저도)을 쓰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불편하다고, 상업적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냥 편안히 글을 봐주시면 안 될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제 글을 읽고 힐링도 하고, 즐거움도 얻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시잖아요? 제가 여러분께 요구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좋은 글이면 공감 정도, 다른 이에게 추천 정도, 그 정도였습니다. 

여러분은 라디오를 듣다가, TV를 보다가 광고가 나오면 방송국에 전화해 광고 그만 실으라고 요청하지는 않잖아요?

여러분은 이름 있는 신문을 읽다가도 지면에 광고가 나오면 불편하니 그만 실으라고 항의하지도 않잖아요? 

제 블로그도 그렇게 생각해주세요. 광고가 나온다고 전혀 불편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기 싫으면 스킵하시고, 그냥 커피 한 잔 대접한다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안 될까요? 여러분의 시야가 조금 불편해도 저에게는 수입(보상)이 되며, 글 쓰는 동기가 되는 부분입니다. 

혹 광고 내용이 이상하다고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제가 하고 싶은 광고를 찾아서 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도박이나 성인광고는 제가 필터링을 했지만, 여러분이 보는 광고는 그냥 기계가 임의로 올립니다. 읽는 독자님께서 관심 있어 하는 분야가 검색 엔진 바탕으로 연결되어 올리는 광고입니다. 

택시 기사가 착하게 생긴 손님만 받는 게 아니잖아요? 

택배 회사에서는 좋은 물건만 전달하는 게 아니잖아요? 

은행에서는 화려하게 생긴 사람만 통장 개설해주는 것 아니잖아요? 

제 블로그도 마냥 착한 광고만 나오는 게 아니랍니다. 

저는 제 일상을 보여드리면서 스트레스받는 게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그러면 일상 보여드리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한 적도 여러 번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기대하면서 다음 포스트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압니다. 얼굴 공개까지 하면서 해야 할까? 고민도 많고...... 이제 얼굴은 공개하지 말자, 이제 개인사는 공개하지 말자, 하고 여러모로 고민도 많습니다. 그런데 동영상까지 찍어서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때 되면 모든 것을 내릴 준비는 되어 있어요.) 

동영상에도 광고가 붙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전혀 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도 자꾸 올리는 이유는 어느 날 할 수만 있다면 동영상으로 여러분과 쳇으로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만나볼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까지 열심히 동영상 배울 의지도 있고요. 하지만, 이 '개인사 공개'라는 위험을 감수하고 과연 해도 될까? 걱정도 많이 됩니다. 

여러분은 제 블로그를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이런 우리 일상을 통해 대리만족도 하실 수 있고, 어떤 꿈과 희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싫어하는 악플러들도 있겠죠.) 저는 여러분을 통해 소통도 하고, 또 소통 덕에 배우는 것도 참 많습니다. 저도 사실 힐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블로그에 나타나는 조금 불편한 부분(광고)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은 공짜로 제 블로그를 읽으시잖아요? 여긴 수신료도 없고, 대금도 없고, 무료잖아요? 저는 제가 글쓰고 사진 찍어 작업하는 보상을 광고를 통해 받는 것이고요. 

아무쪼록 제 속마음이 쓰게 느껴졌다면 죄송하고요, 저도 걱정이 되어 한마디 여러분께 말씀 드렸습니다. 같이 이해하면서 블로그 소통을 하고 싶어서 이런 이야길 합니다.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요, 저는 곧 다시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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