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안부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나요? 저는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오프라인을 즐기면서 마음 편히 현재의 일상을 만끽하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여긴 며칠 전에도 눈이 내려 인터넷이 잠시 끊기기도 했고, 또 날씨가 좋아져 꽃망울이 막 터지기도 하는 신기한 날들이었습니다. 눈은 내리는데 눈처럼 하얀 꽃들이 송송~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터져 나오는 모습은 무척이나 신비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불과 4일 전에 내린 눈이랍니다. 눈과 꽃이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지요. 그리곤 어느새 눈은 녹아버리고 또 찬란한 봄을 보여주었습니다.
참 예쁜 엔드리노라는 꽃이 피었어요.
가시가 많아 좀체 다가갈 수 없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우릴 설레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세상 모든 것은 자기만의 가시가 있는데,
때를 만나면 스르륵 어떤 아름다움이 가시를 없애기도 하나 봅니다.
아무래도 도깨비가 장난친 것 같아요.
요즘 제가 좀 번-아웃된 상태였나 봅니다. 자꾸 글 쓰는 일이 힘들어져 큰일 났어요. 사실 내색을 별로 하지 않아 악성 댓글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고 말씀은 안 드렸네요. 뭐 악플을 단 사람들도 나름 이유가 있을 텐데 제 글이 대상이 되어 이거 뭐하는 일인가, 좀 고민도 했답니다. 아니, 글이 대상이 되면 괜찮겠지만, 가끔 예의 없이 제 삶에 끼어들어 악플을 다시는 분들이 있는데 참 안됐다는 마음입니다. 이걸 3년 넘게 하니 이제 정말 고수가 되었다 싶은데도 내가 참 뭐 하고 있는지 가끔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전지적 시점이 되어 제 상황을 살펴보고자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세상은 다 원인과 결과가 있고, 세세히 살펴보면 다~ 정답도 나올 것이기에 지금 고민 조금 하고 있습니다. 그럼 조금만 더 참아주시고요, 좀 해결을 보는 때에 다시 멋진 글로 찾아뵐게요~!
제가 요즘 연재하고 있는 [불교문화]라는 잡지인데요,
참 내용이 좋습니다.
종교를 떠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잔잔한 여유와 생각을 주는,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 않은 딱 좋은 책입니다.
저도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정화하고 있답니다. ^^*
여러분, 즐거운 날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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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2017.04.01 15:06
늘 산들님께서 올리신 글 읽고 갑니다..저 또한 미국에서 10여년 살다 귀국 하였기에 외국에서 살아가는 어려움을 알고 있답니다...좋은 남편 이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계시는 산들님을 늘 응원하구요..
답글
남자인 저도 외국 생활이 힘들었는데 산들님도 그렇겠지요.. 악플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하셨다니 한 마디 하고 갈께요..우리 한국 사람들은 지나면 잊어 버리고 또한 잘되는 사람을 시기하고 나하고 맞지 않으면 그 사람은 원수가 된답니다...인터넷에서 악플다는 인간들 치고 잘된 인간 없답니다..그냥 무시가 답 입니다...산들님을 응원하는 분들이 참 많답니다...늘 행복 하시구요 -
동경언니 2017.04.03 23:51
아무래도 예전이 오버랩 되어서 좀 심하게 말 한 것 같습니다.
답글
전....오른쪽 유방암이란 진단으로 사실, 치료 받다, 지난 달에 수술했습니다.
제 화를 산들님께 화풀이 했나 싶었지만,
정말 그렇지 않습니다.
강해지세요.
남편이 있는데도 나쁜 말 들으면, 혼자인 엄마는 얼마나 많은 오해와
나쁜 말 속에 있었겠습니까.
전 젊을 때,....지금 대단한...어느 분의 따귀도 때린적있습니다..
싱글맘이라고 쉽게 보냐고요.
어차피 당신의 ㄱ글은, 누구의 글이라도, 좋은 사람이 읽으니까,
자신 가지시고,
애들이나 가족에게 악필 달면 고소 하십쇼.
도데체 산들님이 이리 약해질 정도의 악플이 뭔지 모르겠지만,
아이돌들이나 조금 알려진 스타? 들에 비하면 아무 곳도 아니길 빌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글에 악플다는 인간들이 정상인가요?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강해지세요.
싹 지워 버리고, 머리 속에서도,
함 내세요.
그깟거, 암 갓도 아니잖아요?
ㅅ진짜 산들이님은 그대로 잖아요?
....
에휴....
제가 동생 같아서 마구 쓴소리 했네요.
앞으로 당신은 넷과 ㅊ거까워져야하니까,
아, 더 많이 보기 바래서요.
....악플이 어느 정돈지 심 하면 제 친구 변호사에게 물어 볼게요.
한국 변호사요.
힘 내요.
그 약한 몸으로 저 훌륭하고 얘쁜 쌍둥이도 나았는걸요.
낳다?
맞나?
국문과출신 불러~~~~^^ -
제가 2016년 한 해 동안 산들님께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세어 보았습니다.
답글
모두 237편으로 평균 1.6일에 1편씩 쓰셨네요.
소소한 생각 11편, 뜸한 일기 118편, 스페인이야기 75편, 여행기 9편, 기타 글쓰기 24편입니다.
참 대단한 일입니다.
아니 신기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매일 쓸 수가 있는 지 참 신기합니다.
언제나 항상 가족을 위해 움직이고
이웃을 생각해서 행동하고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을 이해하려 하고
상처 받은 이를 위로하는 산들님
산들님의 글에서는 항상 이런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산들님 블로그에 오시는 많은 분들은
이곳 하늘 산책길에서 마음의 휴식과 위안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제 산들님이 마음의 휴식과 위안을 받으실 차례입니다.
산들님.
많은 이들이 산들님과 산들님의 글과 산들님의 가족들과 비스타베야까지
사랑하고 있으니 힘 내십시오.
-
나야 2017.04.10 18:35
고산마을에도 봄이 오고 있네요. 산들님 마음도 잘 정리되어 따뜻한 봄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저희 아파트에도 벚꽃과 개나리,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렸어요. 한국학교는 지금 공개수업, 상담주간이라 애많은 저는 이래저래 바쁘네요. 환절기감기도 쓰나미처럼 가족들을 훑고가고..봄이 왔는데도 맑은 하늘보기 힘들다가 오늘은 비교적 깨끗한 하늘이라 환기를 한시간이나 시키고..당연한 줄 알았던 자연의 고마움을 느낀 날이었어요. 참나무집 가족들도 환절기를쓰고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지나길바래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