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먹는 방법이 더 독특한 스페인 대파구이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8. 3. 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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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헴~! 애초에 세상 사람들은 같은 재료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는 법을 터득했죠. 어떤 재료는 동시발견과 발명으로 똑같은 요리법으로 발전하기도 했고요, 어떤 재료는 전혀 다른 요리법으로 발전하기도 했던 것이죠? 저는 신기하게도 대파를 가지고 한국과 스페인이 얼마나 다른 요리를 하는지 알게 됐답니다. 

'대파'하면 떠오르는 게 한국에서는 육개장이나 닭개장에 들어간 대파~! 캬아아아~! 정말 맛있겠어요. 제가 매우 좋아하는 대파가 들어간 요리입니다. 저는 대파를 먹기 위해 먹는다고 할 정도지요. 게다가 푸른 잎을 송송 썰어서 국에 또 넣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요.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대파를 한국과는 다르게 먹는답니다. 뭐냐고요? 바로 구워서 먹습니다. 그것참, 신기하구나! 했습니다. 대파를 양념으로 쓰지 않고, 요리의 주로 해서 먹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했지만, 더 신기했던 것은 그 대파를 먹는 방법과 대파를 즐기는 사람들 모습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 구워 먹는 대파, 하는 방법도 신기했지만, 먹는 방법은 더 독특했었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스페인에서는 대파 구이를 칼솟(Calçot)이라고 합니다. 까딸루냐어이고요, 따라고나(Tarragona) 지방의 대표 음식이기도 하지요. 요즘은 스페인 전역에서도 대중화되어 스페인 대표 음식으로 여러 나라에 알려졌는데요, 한국에서도 많은 분이 이 요리를 직접 하거나, 정체를 알고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칼솟을 해 먹는 것과는 달리, 칼솟을 어떻게 먹는지에 대한 부분은 정보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지인이 말해주는 칼솟 맛있게 먹는 법을 통하여 이 독특한 먹는 방법을 오늘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칼솟은 여러 명과 함께 먹어야 맛있다!

한국과 비슷한 대파 아닌가요? 실제로 비슷한 과이지요. 이 대파는 겨울과 봄에 주로 나는데요, 스페인 현지인들은 이렇게 상자로 사서 구워 먹습니다. 정말 별미라고 해서, 여러 사람이 모여 한꺼번에 구워 먹는 재미로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제가 스페인에서 살면서 먹어 본 칼솟은 100%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 때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는 걸 진리로 보여준 음식이지요. 


2. 뜨거운 불에 잘 구워줘야 맛있다! 

 

손질할 필요가 전혀 없는 파입니다. ^^* 앗싸~! 손질하지 않으니 더 좋네!!! 

차곡차곡 구이판에 올려주면 됩니다. 

뜨거운 불에 잘 구워줍니다. 이게 식물이라 굽는다는 느낌보다는 태우는 느낌이 강하지만, 결국 구워지더라고요. 

 이렇게 앞뒤로 뒤집으면서 구우면 됩니다. 맛있게 보이나요? ^^; 

신기하게도 녹색의 잎은 이곳 사람들이 잘 먹지를 않더라고요. 저렇게 잎은 굽지 않고 알맹이라 생각되는 흰 부분의 파를 굽습니다.


3.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다!

 

상자로 주문한 파를 한꺼번에 다 해치워야 하는데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이렇게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유지하더라고요. 

이게 전형적인 스페인 사람들이 칼솟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4. 가장 지저분하게 먹을 때가 맛있다! 턱받이가 필요한 이유

이 부분에서 저는 빵 터졌습니다. 얼마나 웃기던지요. 

저렇게 시커멓게 태운 파의 껍질을 잘 벗기고, 그다음부터 먹는 모습이 말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먹어야 맛있다고 현지 친구들이 얼마나 앞다투어 설명을 해주던지......! 그 설명하는 모습도 웃겼고...... ^^*

시커멓게 탄 껍질을 잘 벗기면요, 이렇게 하얀 속살이 나온답니다. 그 파의 끝을 잡고 미리 준비한 소스를 찍어서 먹습니다. 

먹을 때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입을 크게 벌려 저렇게 소스 묻은 파를 입으로 넣어줍니다. 

이럴 때 소스가 떨어져 옷이 지저분하지요. 실제로 스페인 식당에서는 칼솟을 먹을 때 턱받이를 준답니다. 

입을 크게 벌리고 흰 부분만 먹는데 맛은 달달달~ 맛있습니다. 

소스가 고추장 같은 느낌이죠? 하지만, 고추장이 아닌 약간은 단맛이 나는 소스였습니다. 

소스의 재료는 토마토, 파프리카 가루, 마늘, 올리브유, 빵가루, 아몬드 가루, 소금입니다.

이 칼솟은 매운맛이 싹~ 사라지고 달곰한 맛이 주를 이루는데요, 소스마저 약간 부드러워 우리가 상상하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과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


이렇게 잘 먹어야 맛있다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지저분하게 먹을수록 맛있어 보인 음식이었습니다. 얼마나 탄 껍질을 벗겼는지, 손이 시커멓게 되고, 또 소스도 옷에 떨어져 좀 지저분하게 보였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파의 속살을 먹는 순간~! 아~! 맛있어! 그래서 별미구나! 싶었던 맛있었던 음식입니다. 

하지만, 전 스페인 친구들에게 우스개 질문을 했죠. 

"원시인도 아니고, 왜 벗겨서 칼로 잘라서 먹지 않고, 입으로 불편하게 넣어야 먹니?" 

그랬더니, 다들 하하하! 웃습니다. 이렇게 먹어야 맛있지! 함성을 지르면서 말이지요. 

사실, 제가 그때 치아교정을 하고 있어서 먹기가 참 불편했었습니다. 목에 걸릴 것 같았고, 또 잘라서 먹어야만 할 것 같았다는......!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 음식이 한국과 차이가 나던 점이, 저 아까운 녹색 이파리를 다 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이게 차이구나, 한국에서는 파나 마늘이나 녹색의 푸른 잎은 다 맛있게 먹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흰 부분만 쏙 잘라서 먹는다는 것. 간혹 먹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먹을 때 푸른 잎은 다 잘라버리고 먹는다는 것. 이것도 참 재미있는 문화 차이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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