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날씨가 요즘은 참 좋습니다.
6월의 스페인 고산평야는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아닌가 싶답니다.
한국에 사는 친구들이 놀러 온다고 하면 계속 6월에 오라고 고집하는 이유도 이 아름다운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랍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으니 얼마나 포근하고 좋아요? 게다가 아름답고도 환상적인 꽃들이 만개하고 있으니 이 또한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지요. 빨랑 놀러와~ 하고 말해도 6월에는 일이 있어 쉽게 휴가를 낼 수 없다네요.
아무튼, 제가 꼭 보여드리고 싶은 스페인 고산의 모습을 여러분께도 보여드릴게요. ^^
아이들과 들판에 나갔더니 이렇게 지는 꽃이 있었고, 또 피는 꽃이 있었습니다.
지는 꽃은 홀씨를 만들어 하늘로 막 띄울 참이었고요, 피는 꽃은 만개하여 아름다움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방울처럼 생긴 꽃이 들판에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더라고요.
물론, 들판마다, 밭마다 꽃이 다양하게 피어나니 참 아름답습니다. 산에는 해당화가, 들에는 노란 미나리아재비꽃, 가시완두꽃, 알파파(자주개자리꽃), 개양귀비꽃 등등이 만개하며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봄에 폈다지는 꽃, 홀씨가 되어 날아갈 준비를 합니다. 어떤 꽃이었더라? 기억이 나질 않네요.
민들레 홀씨보다 더 컸고 특이한 홀씨입니다.
그런데 참 예쁘죠? 자연의 오묘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홀씨입니다.
아이가 뜯어 후우우~ 날려줍니다.
저도 손으로 한번 쓰윽 훑어봤는데요, 금방 떨어져 나가 하늘로 퐁퐁 날아오르는 게 역시 과학적이구나 싶었습니다. 저런 모양이니 얼마나 하늘을 잘 날아다니겠어요?
씨가 되어 하늘로 날아 자신이 견디고 견뎌 도착할 땅을 찾아 저렇게 가볍고도 강인하게 날아갑니다.
어쩌다가 아이 머리에도 떨어져 내렸고요. ^^
지금 한창 개양귀비꽃이 피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가시완두꽃과 알파파(자주개자리꽃)가 함께 피어난 양귀비, 정말 강렬하게 시야에 와닿습니다.
정말 아름답죠?
보라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정말 강렬합니다.
올해는 양귀비꽃밭에 여러 꽃이 같이 피었네요.
양귀비꽃
아이들도 좋다고 꽃밭에서 뛰어다닙니다. 올해는 양귀비꽃씨를 좀 보관하여 내년에 우리 집 화단에도 뿌릴까 생각 중이랍니다. ^^
어디를 가나 풀이 저렇게 많이 자라난 요즘의 모습입니다.
정말 비가 많이 온 게 실감납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 이 꽃이야?"
꽃방울을 터트리지 않은 양귀비꽃이 많은 걸 보니, 아직 더 많이 피어날 것 같아요.
6월이 끝나면 분명 더위가 갑자기 몰려와 이제 이런 꽃도 볼 날이 머지않았네요.
어서, 어서, 이 강렬한 꽃밭을 마음껏 즐기자고~~~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산책하면 이런 꽃밭으로 달려갈 수 있으니 정말 좋습니다.
자연에서 함께 하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이 더 신난 계절입니다.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포근함이 감싸고 있으니 말이지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강렬하게 피어난 꽃, 정말 예쁘죠?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사진기로 여러 컷을 찍었는데, 실제로 보는 것과 차이가 크게 나네요. 그래도 이 포스팅으]로 어느 정도의 느낌은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
여러분도 다음에 기회가 되신다면 꼭 6월에 이곳에 놀러 오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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