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

'우리 집 화장실에서는 이것 금지'라는 스페인 친구

산들무지개 2018. 10. 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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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블로그 검색어에 많이 뜨는 키워드가 '유럽 비데'입니다. 제가 비데 이야기를 몇 번 해서 그런지 이런 검색어로 유입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 비데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를 편견 없이 한 번 자세하게 적어볼까 하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가, 몇 주전 스페인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참 재미있게 대화한 이야기가 생각나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친구가 사는 집은 스페인 가정의 보통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집에 갔더니 화장실에서 금지하는 일을 우리에게 말하더라고요. 정말 재미있기도 했고, 스페인 사람들의 화장실 배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우리도 알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적게 되었답니다. 

친구네 집 화장실에서 금지하는 일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우리 집 화장실에서는 서서 소변 보는 것 금지돼 있어!" 


오~~~~ 왜?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당장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서서 소변 보는 게 참 위생적으로 좋지 않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같은 식구라도 화장실 쓰고 나온 아버지나 남동생이 양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그냥 세워뒀을 때는 좀 불쾌한 느낌이 든 적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에피소드로 스페인 남자들이 앉아서 소변 보는 걸 아주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집 식구들은 다들 앉아서 소변을 봐."

남편은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면서 안심하라는 투로 말을 하더라고요. 

"우리 집 놀러 온 친구 중에 서서 소변 보고 뚜껑도 닫지 않아 정말 불쾌했던 적이 있었어.

 나는 공중화장실에서도 법으로 서서 소변 보는 것 금지했으면 좋겠어." 

친구는 이러면서 열(?)을 올립니다. 자기도 남자이지만, 같은 화장실을 쓴다면 좀 더 위생적으로 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말입니다.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도 저는 결혼을 하고 난 후에나 알았고 의외로 많은 이들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스페인에서 성별 따지지 않고, 남자든 여자든 공공화장실에서는 서서 소변 보는 것을 금지하자는 법안이 제출되었다고 합니다. 

어머, 이런 것도 포스팅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건가요? 하실 분이 있지만, 의외로 유럽 사람들이 서서 소변 보는 걸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유심히 살펴보니, 왜 스페인 가정에서 화장실 변기 뚜껑을 꼭꼭 닫고 깨끗이 사용하는지 알 수도 있겠더라고요. 한국처럼 물로 청소하여 흘러내리는 배수 시스템이 없는 스페인이라 모든 걸 깨끗하게 사용하니, 서서 소변 보면 위생상 치명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스페인 친구와 남편은 서서 소변 보는 사람들은 예의가 없다고 불평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겠으나 스페인 가정에 초대되어 가신다면 이런 점을 유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용 후에는 변기 뚜껑을 닫아놓으시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답니다. 또한, 건식 방식이기 때문에 거울이나 바닥에 물이 튀지 않도록 깨끗이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다음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 쓰도록 응원의 공감(아래의 하트♥) 꾸욱~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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