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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3

요즘 스페인 지중해 연안은 아몬드꽃 시즌

스페인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아몬드나무 꽃이 피는 시즌은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입니다. 특히 발레아레스 제도(마요르카 섬 등), 발렌시아 지방, 안달루시아(말라가, 알메리아 등) 지역에서는 2월이 절정 시기인데요, 요즘 기후 변화로 약간의 차이로 좀 일찍 피거나 늦게 피기도 합니다. 아몬드 꽃은 언덕과 들판을 분홍색과 흰색으로 덮으며 장관을 이룹니다.  아몬드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지역별로 개화 시기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게다가 아몬드나무 종류도 다양해 나무 특징에 따라서 개화하는 날이 많이 다르답니다. 우리 동네는 지금 개화 끝난 나무가 있는가 하면, 이제 꽃봉오리를 터트리며 개화하는 아몬드나무 꽃이 있답니다.  일단 오늘은 우리 집 근처 아몬드나무에 핀 꽃을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이 사진은 ..

스페인 우리 집에 내리는 비 ♡

며칠 전 블로그 글과 사진으로 스페인의 심각한 가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죠? 너무 덥고 건조하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제 마음(?)을 들어주셨는지, 어느 날 아침 비가 쭈욱~ 쭈욱~ 웅장한 소리를 내면서 내리기 시작했어요. 이사 온 후 비가 내리지 않아 올봄 자라야 할 나무에 열매가 하나도 맺지 않아 너무 우울했는데 말입니다. 혹시 계속 이렇게 건조하지는 않겠지? 이사 온 곳은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곳은 아니겠지? 의심하면서 말라 죽어가는 나무를 보는 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집에 지하수가 있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나무에 물을 줄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5만 평이나 되는 농장에 물을 주기 위해선 농수허가서도 받아야 하니까요... 일단 우리는 농..

스페인 시골마을에서의 만남과 이별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스페인 사람들은 해발도, 고산도 별로 생각지 않는다. 내륙이 거의 높은 고도에 있으니 당연히 존재하는 어떤 초원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메세타 고원...... 나는 이 말을 한국에서 자주 들었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거의 듣지 못한 듯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나에게 묻곤 했다. 대부분은 '나는 처음 듣는 단어야.'라고 밝힌다. 이런 곳에서 터를 마련하고 산지 거의 14년이 돼 가고 있다. 집을 구입하고 수리한지는 한 16년이 된다. 처음, 이곳에서 살자고 결심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비스타베야 고산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은 좋은 이웃이 됐고, 좋은 친구가 됐다. 그 와중에 성격이 고약한 사람도 있었고, 천사처럼 아름다운 이도 있었다.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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