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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기 2

남편의 큰 손과 나의 큰 손(문화차이)

우리 남편, 산똘님은 손이 큽니다. 그 손이 사용하는 주걱도 크고, 키도 크죠. 그런데 밥은 아가씨처럼 적게 먹어요.정확하게 1인분. 조금도 넘치지 않고, 남기지도 않게 그렇게 밥 먹는 걸 좋아합니다. 물론, 가끔 고기 나오는 날에는 과식을 할 때도 있어요. 산똘님의 아내, 저는 한국인답게 밥은 일단 많이 해야 마음이 놓여요.“혹시” 누가 올지도 모르고, “혹시” 아이들이 더 먹고 싶어힐지도 모르니까요. “혹시” 내가 생각 못 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그래서 저는 남편보다 손이 훨씬 작은데 손이 커서 넉넉하게 뭐든 준비해놓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제가 차린 밥상을 보면 가끔 그럽니다.“아니,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와도 되겠는데?”그게 바로 손이 큰 한국인의 특징이지요! 음식 싸서 소풍 가는 날에도..

저녁마다 주부와 같은 고심거리에 젖은 남편

언제부턴가 우리 부부의 가사 분담은 이렇게 바뀌고 있었습니다. 점심은 제가 준비하고 저녁은 산똘님이 준비하는 것으로요. 아마도 제가 직업(?)으로 프리랜서 자유기고가가 되면서 고정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글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닌데......ㅠ,ㅠ)어느 날 남편에게 그랬어요. "나는 정말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고 싶어. 내가 파울로 코엘료가 제일 부러운 게 훌륭한 그의 글솜씨도 있지만, 신기한 그의 정신세계도 부럽기도 하지만, 가장 부러운 건 밀리언셀러가 되어 글만 쓸 수 있으니 그래. 어떤 책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떤 책에서 읽은 건데....... 그가 아침에 일어나 요리사가 해준 토스트와 달걀 후라이를 먹고, 바로 글을 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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