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벨기에에 여행을 가니, 무엇보다 스페인이 얼마나 따뜻하고 맑고 깨끗한 하늘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벨기에에 머무는 동안, 우린 운이 나빴는지, 하루 잠깐 빼고, 일주일 내내 날씨가 흐리고 우중충하여 시야 피로가 많이 쌓였답니다. 잘 보이지 않으니 눈을 찡그리게 되고, 잿빛 하늘 덕분에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늦은 저녁 시간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서유럽, 북유럽 사람들이 왜 다들 남쪽 나라에 내려와 살고 싶어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우울증 걸리기에 딱이겠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에게 이런 소리를 하니 남편이 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동감합니다. "맞아! 하지만, 벨기에 사람들은 좋은 맥주를 마셔서 그렇게 우울하지 않을 거야. 이 맥주 없었으면 큰일 날 뻔하기도 했겠지!"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