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스페인 해변에서 맞닥뜨리는 뜻밖의 상황 몇 가지

산들무지개 2016. 8. 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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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다 모이는 스페인 해변은 8월이 최정점이랍니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다니! 구석구석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해변에서 조화롭게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은 참 이국적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우리가 간 지중해 해변은 까딸루냐 지방의 해변이었습니다. C자 형태의 해변이 구부러진 지형을 따라 곳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곳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가족은 여러 해변을 찾아다니면서 즐겼습니다.  스페인의 전형적인 지중해 해변, 참 아름다웠습니다. 스페인어로 C자 형태의 해변을 칼라(cala)라고 하는데 이런 작은 해변에는 모래에서부터 자갈까지, 참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포세이돈이라는 바다 식물이 자라나는 청정한 지역이라 각종 지중해 어류를 스노쿨링으로 즐겁게 감상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스페인 해변은 한국과 약간 다르답니다. 그래서 쉽게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여기서 한 번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스페인 해변에는 탈의실이 없다.

네! 만약 스페인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려면 미리 수영복을 입고 가야 한답니다. 수영복을 입고 가지 않으면, 적당한 곳을 찾아 후다닥 갈아입으시면 된답니다. 탈의실은 각 해변에 설치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해변이 있기도 하지만, 청정 보호 구역에는 인간의 흔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탈의실도 없거니와 그 흔한 음식 판매대도 없답니다. 한마디로 해변은 그냥 해변일 뿐이랍니다. 그래서 어떤 곳은 해수욕 후에 물로 샤워할 공간도 없답니다. 적당히 알아서들 타올로 물을 닦아내야 하지요. 뭐 소금기 조금 묻는 것은 감수해야겠지요?


스페인 해변에는 자신이 알아서 파라솔을 가져가야 한다.


물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 해변에는 파라솔과 간이 의자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의 일반 해변에는 방문객이 알아서 가져가야 한답니다. 대여해주는 곳도 없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빌려주는 곳도 없답니다.

 
스페인 해변에는 누드 해변이 곳곳에 있다.

그런 만큼 청정 지역이라 그런지 어떤 해변은 정말 올누드로 해수욕을 즐기는 곳이 있답니다. 우리가 우연히 들른 작은 해변도 처음에 깜짝 놀랐답니다. 바로 누드 해변이었기 때문이었죠. 상대적으로 방문객 수가 적어 이런 한가한 곳이 좋긴 합니다. 남편은 속으로 좋다고 쾌재를 부리고, 저는 헉?! 놀라 약간 울상이 되어버린 해변에서 우리는 아이들만 올누드 시키기로 했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옷을 막 벗으려고 합니다. 한국 조카도 와 있는 상태라 자중하길 바랬더니....... 혹시 문화 충격받는 것은 아닌가 싶어 말이지요. 남편은 윙크를 보여주네요. 결국 옷을 입고 수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우리 몸에 대한 수치심이라는 편견에서 깨어나자고 올누드로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페인 해변에 갈 때는 음식 및 물, 음료수, 간식 등을 챙겨가라.


금방 해수욕하고 올 것이라면 그냥 가도 되지만, 좀 오래 놀다 오기로 작정했다면 꼭 먹을 거리를 챙겨가야만 한답니다. 왜냐? 파는 곳이 없답니다. ㅠ,ㅠ

정말 파는 곳이 없어요. 유명 해변에는 치링기또(Chiringuito)라는 해변용 임시 바(bar)가 있긴 하지만 우리끼리만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가는 작은 해변에는 아무것도 없답니다. 꼭 물과 음료수 등을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물(바다)에서 물(식수)이 부족해 탈수현상이 발생할 수 있답니다.

이상, 스페인 해변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들 몇 가지를 마칩니다.

제가 약속한 스페인 온 가족 만남 2부는 인터넷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관계로 다음에 다시 올릴게요. 이 글은 모바일 앱으로 작성했습니다. ^^* 읽기 불편하시더라도 즐겁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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