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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산 일상 2

쓸쓸한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시간

요즘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 보낼 때 제일 먼저 찾는 게 마스크가 됐어요.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멀다고 기록을 세우고 있답니다. ㅠㅠ정말 왜 이 정도까지 왔는지 저도 알 수가 없네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는 아직 코로나 여파가 없답니다. 단지, 확진자가 점점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고 지인 중 아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간혹 듣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정말 시대상이 우울합니다.오늘은 하루 확진자가 2만 5천 명이 넘는 기록을 세웠고요. ㅠㅠ 가을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올해는 그냥 가는 듯합니다. 여름에 비도 적게 와 흉년에다 가을에는 버섯도 나지 않았답니다. 보통 때 같으면 버섯 산행하러 숲이며 들로 찾으러 나섰을 텐데 말이지요. 그렇게 써머 타임도 해제되고 ..

올해 우리 집 체리는 풍년이네, 풍년~!

아이들이 일주일 캠프 학교로 집을 떠난 사이,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의 체리는 완전하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정말 정말 정~말 봄에 비가 많이 내려 이 건조한 고산에 큰 활기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가장 많이, 정말 많이 체리가 풍년을 이루게 되었답니다. 매년 체리 따러 가면 새들과 전쟁을 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새도 배부르게 먹고, 우리 [참나무집] 가족도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하하하! 체리로 배부르게 먹는 게 어떤 기분일까요? 아무튼, 주렁주렁 달린 체리를 보니, "역시! 비는 풍년을 주는 선물이구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비는 고마운 생명수~안타깝게도 아이들이 일주일 비운 사이에 가장 큰 체리는 짓눌러 더는 먹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라몬 아저씨네 체리는 시중에 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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