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의 빵에 대한 고집, 정말 신기해요... 저는 스페인에 오래 살면서 보아온 신기한 행동 습관에 항상 의문을 제기해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전혀 의심 없던 것들이 이곳에서는 날개를 달고 의심스러웠으니 말입니다. 신혼 초에 말이죠, 슈퍼마켓에서 파는 막 구워나온 빵을 즐겨 사 먹었습니다. 빵이 나올 시간대에 가서 따끈따끈 모락모락 맛있는 빵을 집으면서 냄새도 맡고 으아~ 좋아라, 감탄하면서 사옵니다. 사오자마자 집에서 아침으로 툭 떼서 먹는 그 맛은 참 좋지요. 그런데 남편, 산똘님은 언제나 "난 식으면 먹을게." 하는 겁니다. 어느 날은 아래층의 할머니와 슈퍼마켓에서 마주했습니다. 따끈한 빵을 집어 드는 저에게 할머니는 그러셨습니다. "에구구! 따뜻한 빵 먹으면 안 돼~! 소화 안 돼!" 에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