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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2

라일락 삽목 후 4년 만에 꽃이 폈습니다

지중해 연안은 벌써 라일락 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4년 전, 해발 1,200m 비스타베야 평야에 살 때 친구에게서 얻어 온 라일락 가지를 삽목해 화분에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년이 흐르고... 올해 처음으로 그 라일락 가지가 자라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키우는 라일락은 서양수수꽃다리이고, 한국 수수꽃다리와 조금 달라 꽃이 오밀조밀하며 작습니다. ^^어찌 됐던 스페인어로는 릴로(Lilo)라고 하는데, 정원용으로 많이들 키우는 듯합니다. 하지만 지중해 연안은 겨울 기온이 잘 내려가지 않아 라일락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 집은 겨울에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 그나마 라일락 키우기에는 적격인 것 같아요. 라일락은 추운 겨울을 나야 꽃이 잘 핀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직은 작은 꽃..

지옥에서 핀다는 꽃이 우리 집에?!

지중해의 봄을 걷다 보면,이름도 모른 채 지나치기 쉬운 꽃을 만나게 됩니다.그런데 이 꽃, 알고 보면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죽은 자들의 들판’에서 피던 꽃이라고 하네요?!!! 생긴 게 조금 무섭나요? 😅요즘 우리 집 근처 들판에도이 꽃의 꽃대가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튤립처럼 봄만 되면 구근에서 싹이 나 가늘고 긴 잎을 뻗으면서 자랑하는데요, 어떤 해는 꽃대가 나와 꽃이 피지만, 어떤 해는 꽃이 피지 않고 잎만 길게 축 늘어져 자라기도 한답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돌 틈 사이에서도,마른 흙 위에서도조용히 꽃대를 밀어 올립니다. 이 식물의 이름이 뭐냐고요? 바로 아스포델(Asphodelos)입니다.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하세계에서만 핀다고 하는데여기 스페인 지중해 연안에서도피어나고 있습니다.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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