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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4

스페인 시어머니표 초콜릿 케이크 레시피로 생일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쌍둥이의 만 13세 생일을 맞이해서 케이크를 만들어주려고 고심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매년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는 케이크를 아주 사랑해서, 올해는 엄마에게 할머니표 레시피 케이크를 부탁했습니다. 대가족이 만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고, 매년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부모님께서는 연세가 더 드시고, 점점 힘겨워하는 일이 많아져 이동하시는 데도 불편함을 느끼십니다.  그래서 스페인 시어머니표 레시피로 올해 생일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제가 만드는 방식보다 더 간단해 앞으로 이 케이크 레시피를 자주 사용할 듯합니다. 게다가 올해는 처음으로 이 레시피로 만들어 잘 몰랐는데, 이제 노하우가 생기면서 케이크 데코레이션도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스페인서는 안 통하는 말 "우울해서 빵 샀어~"

작년인가... 엄청나게 유행하던 MBTI 유형 중 F(감정형)인지, T(사고형)인지 반응을 보기 위한 유행이 많았었죠? 그중 하나가 "우울해서 빵 샀다"는 말에 듣는 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이었어요.  여담으로 제가 이 말을 들었을 때 했던 반응은..."우울한데 왜 빵을 살까?" 였어요. 우울하면 빵을 사는 행동이 너무 이상했던 것이었죠. 그런데 스페인 사람인 남편도 이 소리를 듣고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우울한데 왜 빵을 사지???  여러분~ 짐작하셨겠지요? 스페인에서는 이 빵이 주식이기 때문에 빵과 우울의 연관성이 별로 없다는 것!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는 달달한 빵과 크림 들어간, 당 당기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참 많잖아요? 아마, 그래서 '우울해서 빵을 샀어~'라는 표현을 해도 이상하지 않지요...

소소한 생각 2024.10.16

스페인 사람들이 말하는 제삼의 처방전, '초콜릿'

한 달 전 팔뼈 부러진 누리가 이번에는 넘어져 다리가 아프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아이가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되어 마을 1차 진료소를 찾아갔습니다. 혹시라도 또 큰 사고라고 나면 어쩔까 싶어서 말입니다. 아이도 팔뼈 부러진 사고 때문에 무척 놀랐나 봐요. 치료하는 기간이 길어서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 한 달 내내 깁스하고 다니는 게 어지간히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는......그래서 이번에도 똑같은 사고면 어떻게 하나 정말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찬찬히 잘 살펴보시고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한 달 전 응급실 가기 전 응급 치료를 해주셨던 우리 마을의 가정의이십니다. 응급실 이후 처음으로 뵈었는데, 아이의 상태를 누구보다도 ..

우리 부부의 벨기에 여행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그냥 짧은 안부 인사 먼저 올릴게요~~~ 사진으로 휘리릭 감상하시면서 그간 있었던 일을 전할게요. 다름이 아니라 우리 부부는 5박 6일의 일정으로 부부 여행을 떠나왔답니다. 아이들은 할머니 집에서 보내고 있고요. 5박 6일 짧으면 엄청나게 짧고, 길면 또 엄청나게 긴 일정입니다. 일 년에 한 번은 우리 둘만 여행할 기회를 잡고자 노력한 끝에......작년 더블린에 이어 올해 벨기에까지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벨기에......생각만 했지, 실제로 와본 적이 없었던 곳.사실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은 역시나 설렙니다. 브뤼셀에 터를 잡고 우리 부부는 겐트, 브뤼헤, 안트페르펜 근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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