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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냐골로사 8

스페인 고산, 2월 말 요즘 풍경

여러분~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1년 넘게 많은 분들이 사회적 안전 지침으로 지쳐있는 2월입니다. 저도 그렇답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많은 이들을 만나고 싶고, 함께 식사도 하고 싶어 지는 날들입니다. 우리 시댁 시부모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하시며, '어서 백신 주사를 맞고 싶다'라고 하소연하십니다. 정말 우리 가족은 엄격하게 사회적 방침을 스스로 지켜온 사례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다가도 잘하고 있다~ 다시 마음으로 추스리기도 합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우리 마을에서는 이미 코로나 예방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일단 90세 이상부터 시작하고, 이번 주는 80세 이상 어르신들의 스케쥴이 잡혀 있더라고요. 덕분에 스페인은 코로나 확진자..

스페인 고산, 흐린 겨울날 집에서 하는 일

벌써 3일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안개와 비, 눈으로 날씨가 흐린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입니다. 그 와중에 주말이 끼어 아이들은 꽤 지루한 휴일을 보냈답니다. 다들 밖에 나가자고 안달이 났지만, 비가 꽤 오니 엄두가 나질 않았답니다. 온 계절 말라 있던 하천에 물이 불어날 정도이니 꽤 많이 비가 내렸습니다. 잠시 이 풍경을 보여드릴게요~ 페냐골로사(Penyagolosa) 자연공원 안, 산 조안(San Joan) 수도원입니다. 남편이 일하러 갔다 눈이 점점 쌓이고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이곳에는 전기마저 들어오지 않아 태양광 및 발전기를 이용하여 유지하는데 글쎄, 날이 여러 날 흐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답니다. 발전기에도 문제가 생겨 남편은 고립 직전까지 갔다고 합니다. (이런 일은 자주..

아이들을 위한 스페인 어른의 인내심(가족 캠프 2부)

자, 여름 막바지 가족 모임 1부에 이어 2부 이제 진행할게요. 지난 포스팅 마지막 장면이 텐트가 세워진 밤 풍경이었습니다. 이 텐트 안에서 온 가족이 다 함께 잤다는 이야기이죠? 아이들이 더 즐겁게 특별한 밤을 보낸 풍경이랄까요? 물론 해발 1,200m의 고산은 춥기로 유명하여 겨울 오리털 이불을 덮고 잤지만 말입니다. ^^ 북두칠성이 제 사진기에 떡하니 찍혔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익사이팅하고도 특별한 경험을 했네요. 부모들 없이 하룻밤 잠자기. 그리고 상쾌한 아침이 짜잔 또 찾아와주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깨워 야외 아침 식사를 합니다. 햇살이 낮게 내리깔리는 아침. 포근한 햇살을 받으면서 야외에서 하는 아침 식사도 참 즐겁습니다. 뭘 먹니? 토스트와 시리얼, 컵케이크 등 스페인식 캠핑 요리(..

고산의 봄. 가족 산책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계신가요? 아빠가 주말에 일하는 지난 주 주말, 우리 네 모녀는 아빠가 일하는 자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소소한 가족끼리의 산책을 했는데요, 봄이 늦게 찾아오는 이 고산의 봄 소식에 아이들도 무척 들떴답니다. 여기가 어디느냐구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여기는 해발 1,200m 스페인 비스타베야 고산평야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이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간단한 간식을 싸서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계곡 골짜기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 아이는 선글라스를 쓰고 아빠에게 자랑을 했지요. 그랬더니 아빠도 자기 선글라스가 있다며 자랑을 하네요. 어떤 선글라스?! ↓↓↓↓↓ 아래의 사진 우리는 아빠 때문에 빵 터졌지요. 아빠는 자기 선글라스 착용하고 가자고 하더니, "앗! 어지..

주말에 자연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특별한 경험

우리 [참나무집] 근처에는 발렌시아 사람들의 로망인 페냐골로사산이 우뚝 솟아있답니다. 이곳은 자연공원이며 철새 서식지로 유명하답니다. 또한, 정상은 1,814m로 날씨 좋은 날에는 멀리 지중해 섬까지 보일 정로로 확 트여있답니다. 정상의 한 면은 아름다운 절벽으로 이루어졌고, 다른 한 면은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길이 있답니다. 절벽에는 퇴적암이 솟아올라 물결처럼 아름답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암벽 등반가들이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저는 주말에 아이들을 동반하고 아침 일찍 이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으로 향했답니다. 왜 향했을까요? 가을이라 버섯 천국이라 버섯 바구니 들고 룰루랄라 향했을까요? 다음 링크는 페냐골로사 자연공원과 어떤 관계가 있는 글들입니다~! ^^* 2015/10/08 - [뜸한 일기/자연]..

겨울철 대비 아이들과 솔방울 줍기

밤늦게 작업하다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새벽 5시에 잠들었다가 후다닥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을 깨우고 또 하루를 시작한다. 피곤한 다크 서클이 눈 밑에 까맣게 타들어 가는 듯했다. 햇살이 눈 부시다. 오늘은 할 일이 많은 날이다. 아침에는 마을 빵집에서 일용할 빵도 사야 하고, 장도 봐야 하고, 무엇보다 비 오기 전에 숲 속에서 솔방울을 주워와야 한다. 여름내 바삭바삭 건조된 큰 불쏘시개용 솔방울이 비 때문에 젖으면 안 되니 비 오기 전에 이것들을 확보해야 한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지만 월동 준비로 솔방울은 필수로 마련해둬야 한다. 철저히 준비해야 올해도 멋지게 겨울을 나지~!!! 어찌 됐든 피곤함은 뒤로 미루고 아직 방학인 아이들을 데리고 빨리 움직여야만 했다. 자, 얘들아~! 숲 속으로 산책..

아빠와 함께 숲 속 산행에서 배운 것

오늘도 이야기를 써나갑니다. 요즘 저는 외로운 우주에 떨어진 고아처럼 애타게 수신호 기다리는 심정으로 글을 써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만큼 블로그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요즘 현대인이 공감하는 내용과는 먼 이야기 때문에 그런지 제 블로그가 특별히 눈에 들어오지 않나 봐요. 방문객도 적고, 스스로 노력하는데, 노력하는 만큼 기대치가 돌아오지도 않고...... 제 블로그가 아주 특별하다는 것을 스스로 자가 애착 가지면서 매번 이야기를 쓰는데 어쩐지 한국 다녀온 이후에 이렇게 블로그에 실리는 글들이 큰 빛을 발하지 않네요. 그래서 너무 슬프네요. 그래도 당당히 이야기하지만, 제 블로그는 빛나는 블로그입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지만 제 포스팅 하나하나 빛나는 내용이 많음을 여기서 표명하는 바입니다...

이색 스페인 버섯 산행, 이런 것이 재미있어요

매번 글을 쓸 때마다 고민하는 것이 '과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 이 글을 누가 읽어주기라도 할까? 재미없어서 들어오는 독자 수가 적으면 어떻게 하지? 최선을 다하는 것일까?' 뭐, 이런저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게 된답니다. 최선을 다해 했으면 그만인데 여전히 아무에게도 관심 없는 글인가 싶어 퍼뜩퍼뜩 놀라면서 자가검열을 한답니다. 사실, 저는 너무 즐거워 이웃, 친구 동원하여 포스팅 소재와 내용을 담는데 말입니다. 오늘도 약간 주춤하면서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스페인 고산의 한 풍경을 담는다는 확신이 들어 이 포스팅을 하기로 했답니다. 아무쪼록 신기한 스페인 사람들의 버섯 산행을 같이 해주시면 아주 감쏴하겠습니다. ^^ 스페인은 각 주에 따라 버섯 채취가 자유로운 곳이 있고, 자유롭지 않은 버섯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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