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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8

때로는 남편에게 한 수 배우는 아이 훈육하는 법

아침에 학교 간다고 아이들 깨우면 아이들은 기분 좋게 일어나기도 하지만, 기분 나쁘게 일어나 심술부리는 적도 있습니다. 쓸데없이 화를 내고 옷이 마음에 안 든다고 떼를 부리다 보면 학교에 늦는 일은 다반사죠. 우리 세 아이 중 하나가 그렇게 말썽을 피워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특히 아주 잘 입고 다니던 옷을 그날 아침에는 왜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제가 준비한 옷을 입고 가기 싫다고 불만과 투정, 떼를 부리면...... 으악!!! 아무리 착한 엄마도 머리 뚜껑 열리면 압력 증기가 팍팍 올라와 날아가기 일보 직전이랍니다. 그 아이 때문에 다른 두 아이가 학교에 늦어 수업이 어려워지니 더 곤란하고요. 우리는 그야말로 그룹으로 움직여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 있기 때문..

요즘 매일 숲으로 등교하는 스페인 아이들

날 좋은 이 계절, 학교에서도 새로운 교육 환경을 위해 해발 1,200m의 스페인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 초등학교는 숲으로 교실을 옮겼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요즘 아이들의 수업은 '자연공원'이라는 테마 수업을 하게 되었으니 과연 숲에서 어떤 공부를 할까요? 아이들이 모인 숲은 페냐골로사(Parc Natural de Penyagolosa) 자연공원입니다. 자연공원이 테마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생태적인 환경과 지리, 자연과학, 사회와 환경, 만들기 등 다양하게 배울 수 있더군요. 아이들은 먼저 숲에서 관찰하는 법을 배운답니다. 1 제곱미터의 영역 안에 얼마나 많은 생태계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지요. 그냥 스쳐 가면 모를 숲 일부를 가만히 그곳에서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뜻밖의 흔적을 발..

스페인 살면서 언어 때문에 생기는 이중 고초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저는 대학과정과 같은 스페인 도자기 학교를 4년간 공부했습니다. 동시에 공립언어학교 6학년 과정을 다 마쳐서 스페인어에 어느 정도 실력이 붙었다 생각됩니다. 문제는 스페인의 몇몇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발렌시아도 공용어가 스페인어와 발렌시아어라는 것입니다. 스페인에서 공식 언어로 채용된 언어는 카스티야어(스페인어), 갈리시아어, 바스크어, 까딸루냐어, 그리고 발렌시아어입니다. 까딸루냐어는 발렌시아어와 거의 비슷합니다. 약간의 단어만 다르고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답니다. 발렌시아어가 약간 더 부드럽고 까딸루냐어는 약간 억센 소리가 나기도 하지요. 그래도 같은 언어라고 보면 된답니다. 예전에 까딸루냐와 발렌시아가 같은 지방색을 가진 왕국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발렌시아는 조금 다르답니다. ..

스페인 아이들이 '상' 말고 받는 세 가지

세계 어린이, 청소년 학업 성취도 발표가 나오면 마치 국가의 경쟁마냥 떠들썩합니다. 한국은 항상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고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답니다. 스페인에서 학업을 마친 저는 교사 친구들이 꽤 있답니다. 그들이 입수하는 정보에는 한국 학생들이 참 공부 잘하고 스마트하다며 제게 말하는 경우를 봤답니다. 그런데 이런 통계 지표는 모든 것을 다 말해줄 수는 없지요? 여러분, 다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가량 학업 성취도에서 낮은 스페인은 이민 온 학생들이 많고, 주에 따라 보편적 교육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 학생들을 가르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학업 성취도에서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스페인 어린이들의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살펴봤더..

스페인 초등학교에서 아이 머리에 이가 옮았을 때 하는 조치

요즘 현대 사회에서도 이가 옮겨 다녀요? 하고 속으로 뜨끔 놀라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현대 사회라고 해도 생존하는 요런 '이'들도 나름대로 방법으로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우리 가족은 뜻하지 않게 작년에 머리에 이가 생겨 약간의 참사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사히 초기에 처리하여 문제없이 평안한 1년을 살게 되었는데요, 요즘 학교에서 이가 있는 학생을 발견하여 비상이 났습니다. 겨우 '이'가지고 뭘 그래요? 하실 분도 있으나, 이를 처치하지 않으면 계속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전교생이 피해를 보게 된답니다. 우리 스페인 마을 초등학교에서는 이 '이'에 대항한 어떤 실질적 조치를 취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한 아이 머리에서 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럼 담당 교사가 심각..

스페인 소시지, 한국에서 맡은 듯 아닌 듯 비슷한 이 냄새~!

아이들이 이제 오전에서 오후까지 학교에 있게 되었답니다. 종일반으로 학교에서 급식하니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스페인 경제가 나빠져서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다행히 이 비스타베야 초등학교에서는 12명의 학교 (총인원인) 아이들을 위해 여전히 급식이 나온답니다. 아이들 수가 적어, 말 그대로 집밥 형태의 급식을 먹는답니다. 재료도 비스타베야에서 난 음식으로 공수하니 어디 집밥이 아니고서야 가능할까요? 그래서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되니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엄마들은 역시나 엄마들인가 봅니다. 아이들에게 간식을 싸줘야 하는데, 이 간식도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간단하게 샌드위치 싸주면 되잖아요? 하실 분이 있으나 여기가 고산이라 도시처럼 다양한 간식을 접할 수가 없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 학교 점심시간에 몰래 가보니..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저도 아주 잘 지냈답니다. 우리는 발렌시아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또, 발렌시아에 (직업상) 임시 거주하시는 한국분 가족도 만나뵙고 왔답니다. 얏호! 덕분에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오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도움을 드리고 싶어 만났는데요, 짧은 기간, 서바이벌하시는 능력이 대단하셔서 몇몇 스페인어 단어도 이미 알고 있으시더라구요. 산똘님은 대단하시다면서 놀라기도 했답니다. "한국인은 정말 빨리 배워!"하면서...... 그리고 어제 늦은 밤에 집에 도착했답니다. 짐을 풀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었으므로 잠시 후에 쓰고 싶었던 [살림의 고수가 울고 갈 남편의 물건] 관련 포스팅을 쓸게요.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지난주 아이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잘 먹나 너무 궁금하여 몰래 가서 봤던..

스페인에서 아이들 이럴 때 학교 보내면 화내요

아! 여러분 오늘 저는 결석을 할까, 생각하다가... 블로그 출석하기로 마음 크게 먹었습니다. 여러분이 눈치채지는 못하셨지만, 우리 집 컴퓨터가 갑작스레 작동되지 않아, 저는 갑작스럽게 컴퓨터 찾아 삼만리 하다, 갑작스럽게 운이 좋아 노트북 하나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하하하! 갑작스러운 행운이 얼마나 좋은지요? 대신 소중하게 쓰고, 컴퓨터 고쳐질 때까지 인내하면서 기다려야지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깨달은 것이...... 제 컴퓨터 속에 있던 자료 사진을 꺼내올 수 없다는 사실요. 앗! 망했다. 외장 하드도 매킨토시용으로 환경설정을 해놨던 터라 PC에서 꺼내올 수도 없는 것.....그 속의 자료들이 울고 있습니다. 헉헉! ㅠ,ㅠ 앗! 결석과 출석 이야기를 하니, 스페인에서의 학교 이야기를 할게요. 스페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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