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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 5

육지 하몽보다 비싼 스페인의 '바다 하몽'?

스페인의 국민 음식, 우리나라에서는 '하몽'이라고 알려진 이 '염장 건조한 생햄'을 여러분은 이미 아실 겁니다. (참고로 '하몽'은 Jamón이란 스페인어 표기와 발음으로 보아 '하몬'으로 읽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한국인에게 이미 널리 대중화된 이유로 상상하기 쉽게 '하몽'으로 표기해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이 염장한 돼지 다리에 관한 존재를 들어봤고, 드셔봤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은, 한 번쯤 맛보고 싶은 음식...... 뭐 그 정도로 말입니다. 스페인 생햄은 돼지 종류에 따라 다양한 가격과 품질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데요, 사실은 이 생햄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베리아 반도에 이미 하몽을 능가하는 '바다 하몽'이 있었답니다. 바다 하몽? 상상할 수 없는 바다 하몽인가..

비싼 향수 고집하는 외국인 남편에게 한 소리, 충격받은 것은 아니겠지?

짠돌이 남편, 산똘님은 평소에 마트에 가도 '살림의 고수가 울고 갈 정도'로 꼼꼼하게 제품, 가격을 비교하면서 장을 보는 사람이랍니다. 그런 사람이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것 하나가 있는데요, 저도 몰랐던 것인데...... 바로 '향수'랍니다. 남편이 지금 쓰는 향수를 2년 전에 구입했던가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우리 집에 아주 잘 생긴 친구가 놀러 왔다 간 적이 있답니다. 아주 잘 생겨서 영화배우 같다며 제가 산똘님께 이야기한 적이 있었답니다. 그 결과였던가, 남편은 친구 옆에서 괜히 바짝 붙어 킁킁 냄새까지 맡는 듯했답니다. 알고 봤더니 남편은 이 친구의 향이 아주 마음에 들어 어떤 향수를 쓰느냐고 묻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혹시 영화 배우 같다는 제 말에 질투가 나서 향까지 훔쳐 가고 싶어 그..

내 한국말 흉내 낸 이웃 아이를 크게 혼낸 이유

우리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저는 이 육아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부모가 되니 어떤 것이 아이에게 좋은지 민감하게 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산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에게 단호하면서도 어진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답니다. 그런데 가끔 다른 집 아이를 볼 때면 부모들이 아직 여물지 않아, 아이와 같은 태도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서양이나, 동양이나, 다 이런 여물지 않은 어른들은 있으니까요. 간혹 아이가 잘못하고 나쁜 행동을 할 때에는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말을 스페인에서도 하더라구요. 혹 이웃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하고 야단칠 때에는 "저거, 내 딸이라면 가만 안 둔다!"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하고요. 다 어디서나 아이 교육에 대한 ..

스페인 시골 할머니가 식겁한 한국의 '이' 물건

내일부터 저는 스페인 비스타베야 고산에서 환경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아자!!! ^^한 달 동안 이곳에 오는 버섯 산행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환경 보호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통제하는 일을 하게 되었지요. 산으로, 평야로, 우리의 자연을 해치면서 버섯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쓸데없는 훼손에서 보호하자는 목적에서 하게 되었답니다. 페페 아저씨, 이바나, 까를라, 그리고 솔 아줌마와 함께 다섯 명이 단합하여 발렌시아 주 정부의 후원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의미 있는 일을 해서 아주 뿌듯합니다. 게다가 아이들 학교 보내고 산으로 들로 산책하듯 하는 봉사 활동이라 더 좋고요. 앗! 오늘의 이야기는...... 다름이 아니라, 요즘 마리아 할머니가 채소밭에 뜸하게 오셔서 그냥 생각에 잠기게 되..

스페인 왕비가 가는 내 친구의 유기농 가게

제게는 정착 초기부터 친분을 유지하는 친구가 있답니다. 어떤 친구는 저와 인도에도 같이 여행한 친구고요, 또 어떤 친구는 초기의 그 외로움으로 눈물 펑펑 흘리며 고민을 토로했던 친구도 있답니다. 신기하게도 이 친구들이 똘똘 뭉쳐 마드리드에서 유기농 가게를 하나 냈었지요. 잘 될까? 하는 의구심 반으로 그녀들을 바라봤는데요, 몇 년 후에 아니나 다를까 서서히 가게가 확장되면서 아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답니다. 유기농 가게에서 요가 센터까지...... 오늘은 제가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친구들 가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마음 맞는 친구끼리 가게를 창업한 공동 운영체이기 때문이지요.) 최근 펠리페 왕세자가 왕으로 등극하면서 레티시아 왕비의 사생활 하나하나가 대중의 관심으로 집중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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