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주말 점심을 먹었습니다. 햇살도 따사롭고 날씨도 온화한 날이었죠. 하늘의 빛이 아름다움을 뿜뿜 뿜으면서 우리에게 자연 에너지(N에너지)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친구들은 하나 같이 먹을 것을 잔뜩 싸 들고 와 우리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빛냈습니다. 우리의 다정한 친구, 크리스토발은 역시, 파에야 재료를 잔뜩 들고 와 13인 분의 요리를 해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햇볕이 따스해서, 눈을 지그시 감고 먹어도 좋아 야외에 식탁을 차렸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가 눈앞에 펼쳐져 시야를 더욱 평온하게 했으니까요.
아직도 추위가 가시지 않은 스페인 고산이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는 참 온화합니다.
추위에 수그러들었던 아이들도 밖으로 나와 즐겁게 노는 시간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스페인 친구들과 그간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할 즈음, 친구들이 참 고마운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산들무지개가 최근 첫 책을 출간했기 때문이지요.
"우와!!! 이렇게 책이 드디어 출간하다니 정말 축하해~!
그간 고생 많았는데 정말 정말 정말 축하해~"
모두 한 소리로 축하를 해주는데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스페인이라는 나라에서 내용도 모를 책을 냈다는 소식 하나 듣고도 이렇게 같이 좋아해 주니 말입니다. 그런데 스페인 친구들이 하나 같이 하는 소리가 똑같습니다.
"산들무지개야. 이제 내일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
"뭐? 왜? 그게 무슨 소리야?"
알고 봤더니 스페인에서는 죽기 전에 해야 할 3가지 일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책을 내는 일이라고 합니다.
"응~ 스페인에서는 옛날부터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말해왔는데, 그것이 뭐냐면...... 자식 낳아 기르기, 나무 심기 그리고 책 내기야. 그런데 너는 자식을 셋이나 낳았고, 나무도 여러 그루 심었잖아. 이제 책까지 냈으니 내일 당장 죽어도 좋은 업적을 남긴 거야."
이러는 겁니다. 우와~! 남편이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해줬지만, 그냥 무심결에 들었는데 이번에 모인 친구들은 하나 같이 이렇게 칭찬을 해줍니다.
그렇게 스페인에서도 후대에 남길 유산을 중요시한다는 걸 알았네요. 부와 명예가 아닌 후손을 낳고, 그 후손에게 남기는 나무와 책, 참 인상적으로 들렸거든요. 그렇게 우리는 이어지고 이어가고 있겠지요.
친구들이 한 소리에 제가 농담으로 이렇게 받아서 말해봤습니다.
"아니, 뭐? 나보고 내일 죽으라는 소리야?"
이렇게 말하니, 친구들이 또 하나같이 깔깔깔 웃으면서 그럽니다.
"응~ 아니야. 넌 자식을 셋이나 낳았으니, 책도 두 권 더 내야 하는 사명감을 안고 사는 거야."
이렇게 말입니다. 아!!! 그렇다면 아직 살아갈 이유가 충분하고 죽기 전에 또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버리고 말았네요! 물론, 스페인에서 전해져 오는 풍습이지만, 제게는 큰 위안이 되고, 그 축하를 받는 일이 참 좋았습니다. 또 더 노력하여 더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답니다.
▲ 친구가 해준 파에야를 먹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스페인 사람들도 이렇게 한솥밥을 나누면서 먹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다는 사실은 항상 즐겁습니다.
▲ 아이들도 햇볕 받으며 먹는 점심이 맛있다네요. ^^
▲ 냠냠~ 파에야~~~
그래서, 오늘 출판사에서 마련해주신 이벤트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이라는 먼 나라, 그것도 해발 1200m 고산평야라는 먼 곳에서 사는 이유로 항상 독자님께 이벤트도 못 해드려 미안했었답니다. 여기 산다고 우편과 소포도 거절하는 경우가 참 많아 더 미안했고, 그래서 오늘은 출판사를 통하여 여러분께 이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관계자님~~~ 정말 고마워요~~~)
저에게 질문을 해주세요~! 무엇이든 다양한 질문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2월 22일 금요일 저녁 시간에 추첨을 통해 5분께 (출판사를 통하여) 도서를 보내 드린답니다. ^^* 국내외 모든 독자님 힘내보세요~~~
많은 독자님의 참여 부탁합니다! 질문은 성심성의껏 대답해드릴게요~~~
저도 아직 책은 받아보지 못했답니다. 너~~~무 떨립니다. >.<
책을 구매하신 독자님과 친구, 가족, 지인분께서 소감을 보내오실 때마다 정말 떨리고 설레더라고요.
3년에 걸쳐 쓴 책이지만, 감동은 마음에 확! 다가가길 바라는 책이랍니다. ^^*
지금까지 이렇게 관심을 두고 우리 가족과 스페인, 자연에서의 삶을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러분, 정말 고마워요~!!!
어서어서 댓글 참여하세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스페인 사람들이 말하는 죽기 전에 해야 할 3가지 일, 한번 같이 생각해보자고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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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
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이어지는 숲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바구니 하나씩 들고 아빠를 따라나선 세 아이는 숲속에 소담스레 핀 버섯을 보물찾기하듯 찾아내고, 길목에서 마주치는 야생화들의 이름을 배운다. 겨울에 불쏘시개로 ...
▶ 많이들 읽으시고, 힐링 받으세요~~~/산들무지개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답니다. ^^*
서점에도 있답니다!!! (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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