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기-01] 한국이 이렇게 푸른 나라인 줄 몰랐어!
한서 가족의 여행기/2019년 여름, 한국 가족 여행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에 자리 잡은 한국-스페인 가족은 자주 한국에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많아야 2년에 한 번. 쌍둥이가 태어난 때에는 5년이 지나서야 한국에 갈 수 있었답니다. 이제 아이들도 커가고 할 수만 있다면 2년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답니다. 자주 가지 않아서 그런지, 스페인 사람인 남편도 이번 한국 여행이 익숙하면서도 생소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우리가 간 계절 때문이랍니다. 


봄, 가을, 겨울에 간 적은 있어도 여름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계절이 확연하게 차이 나는 대한민국의 여름이 이렇게 변할 줄은 상상도 하 못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한국의 여름이 어땠기 때문에 그랬을까요? 


남편의 말로는 한국이 이렇게 푸른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꽃 피는 풍성한 봄에도 와봤지만, 찬란한 단풍 가득한 가을에도 와봤지만, 여름이 이렇게 (끊임없는 산세 사이로) 푸른 줄은 정말 몰랐다고 합니다. 겨울의 그 마른 풍경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푸르러, 보고 또 봐도 신기했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차를 빌린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차를 몰며 진정한 한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남편은 "스위스 같다!"라는 감탄사를 내뱉기도 하며 전에는 몰랐던 한국을 알아가는 느낌에 대단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국립공원이나 세계 인류문화 유산을 찾아 슬로우(Slow) 자연 여행을 주로 즐겼답니다. 그래서 먹방이나 쇼핑, 놀이기구 경험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그냥 우리나라 자연 속 품에 안겨 하루하루 즐겼던 것 같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이미 스페인에 돌아와 있습니다) 


그래서 돌이켜보니 우리나라의 이 푸른 여름이 얼마나 큰 힐링으로 다가오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도 익숙해서 잘 모르겠지만, 외국에 오래 산 글쓴이는 남편이 느끼는 한국이 얼마나 '자연으로도 아름다운 곳'인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답니다. 물론 아름다움은 각자의 기준에서 다르므로 한국이 최고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저와 우리 가족에게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치악산 국립공원에 오르는 길 

푸른 이끼와 골짜기 계곡물, 날아다니는 나비와 벌, 숲이 주는 신비로움을 몸과 마음으로 경험한 곳이었습니다. 



산사의 아름다움은 이럴 때 쓰는 말일까요?! 

은은한 풍경 소리와 멀리 굽이굽이 이어진 산세~ 

신비로움을 간직한 한국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처음이라 남편과 아이들은 정말 부지런히 숲과 자연을 찾아 헤맨 듯했어요. 

강릉솔향수목원 

숲의 향기를 깊이 느끼고 왔습니다. 

게다가 살아있는 작은 곤충과 벌레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관찰한 곳이었죠. 



작은 버섯이 자라고 있는 산책로 



어딜 가나 넘치는 맑은 하천과 강

스페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물줄기가 우리 산천에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지중해성 기후로 날씨가 건조하고 하천이나 계곡에 거의 물이 없답니다. 

마른 하천만 보다 이렇게 맑은 물 가득한 하천에서 환호하는 아이들을 보니 무척 기뻤답니다. 

우리 할머니 집 앞 하천.




치자꽃 

향이 매혹적이라 저는 어릴 때부터 이 달곰한 치자꽃을 좋아했지요. 

얼마나 좋은지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잠자리. 

아이들도 잠자리에 반해 혼을 쏙 뺄 정도로 관찰하고 또 관찰했네요. 

스페인에서는 흔하지도 않고 이런 모양의 잠자리가 없어서 아이들이 더 신기하게 본 것 같아요. 



길에 마구 피어있는 꽃. 

꽃이 참 예뻐서 자세히 보니 코스모스와 너무 닮았더라고요. 코스모스의 한 꽃이려니 했는데 정보를 찾아보니 기생초라고 하네요. 정말 아름다워 한 컷 찍었습니다. 


지리산 어느 산자락에서...... 

"세상에! 이곳이 진짜 한국이란 말이야?!"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기도 어렵게 보이는 숲의 밀도를 보고 

자연공원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큰 감탄사를 자아냈지요! 

"페루의 어느 열대림이라고 해도 믿겠어!" 

물론, 과장된 표현이었지만 그만큼 한국의 숲에 감탄한 것은 분명했답니다. 




자연과 무척이나 어울리는 한국의 초가집 



남산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서울이 그냥 큰 도시인 줄 알았는데 푸른 산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셋째 사라가 갑자기 큰 소리로 그러더라고요. 

"대한민국 대통령님이 계신 궁전이야~!!!" 


아니, 아이가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 저도 찾기 어려운 청와대를 가리키며 제게 말해주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대통령님이 계시는 청와대를 알다뇨~!!! 

크게 감격하며 행복했답니다~~~  



확실히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에게는 한국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곳임을 알게 한 여행이었습니다. 충분히 자연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곳. 유럽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과 문화유산......!


은근히 산똘님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흐뭇했답니다. 


"그래~~~ 한국은 정말 볼수록 매력 있는 곳이야. 이제 알았어?"

한마디 해주었죠. 



국토의 70% 이상이 산이니...... 

산 좋아하는 남편에게는 지상의 파라다이스가 아니었나 싶었답니다. 

망원경까지 챙겨 다니며 우리 숲속의 식물과 동물을 관찰하고 왔습니다. 



어딜 가나 볼거리, 먹을거리 등등 시설 면에서도 혁신을 본 우리 가족. 

천천히 한국 여행기를 연재하기로 하겠습니다. ^^

여러분의 많은 기대 바라고요.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의 자연 유산이 절대 뒤지지 않다는 결론을 내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한-서 가족의 시원시원한 여름 여행기, 좀 늦었지만,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되시고요, 우리나라 삼천리 아름다운 곳, 많이 보고 사랑합시다!



산들무지개의 유튜브 채널에 여행 영상 몇 편이 있습니다. 

앞으로 더 올릴 예정이오니 많이들 시청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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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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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Esther♡ 2019.09.06 21:23 신고 URL EDIT REPLY
치자꽃을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본 적이 없는데 상당히 이뻐요.^^
그리고 상당히 사진도 잘 찍으시는데요?^^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으셔요?
나은 2019.09.06 22:24 URL EDIT REPLY
유투브에도 블로그에도 소식올라오길 기다렸어요 !^^
저는 오랜 블로그팬이라 그런가, 블로그 글이 왜이렇게 반가운지요 ~ 올 여름 무척 습하고 덥고 비도 지루하게와서 참나무집 가족 여행은 어땠을까 ? 궁금했답니다 ~ 행복한여행이었다니 너무 반갑고 기쁘네요 ^^
BlogIcon 다이천사 2019.09.06 22:36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에 좋은곳 정말 많죠~^^
숨이 2019.09.06 23:43 URL EDIT REPLY
산들님~ 유투브 잘 보고 있어용~!
댓글을 달고 싶은데 못달아서 아쉬워용.
블로그를 찾아와서 안부를 여쭤봐요
유툽 넘 잼져요🥰
프라우지니 2019.09.07 03:21 URL EDIT REPLY
한국의 더위도 살인적인데, 더위는 많이 안 느끼셨나봐요. 여러 산들을 다니셔서 한국의 자연은 제대로 만끽하는 가족여행이 되셨겠네요.^^
키드 2019.09.07 06:35 URL EDIT REPLY
드디어 한국 여행기 올라오는 건가요~?
뜨거운 여름에 어찌 산에 올랐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 산천을 호기심으로 다녔다는게 기특하기도하고,그 더위에 여행 다니는게 어땠을까 궁금하기도합니다.행복한 시간이었다니 기뻐요~~^^
스콜라 2019.09.07 09:07 URL EDIT REPLY
저한테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답니다. 더 지독했다는 작년보다... 더운 여름에 여행하는게 힘들었을텐데 세공주님들 하고 애쓰셨네요. 사실 내나라는 좋은줄 잘 모르고 한살이라도 젊은때 다니자고 외국여행을 많이들 가는데 올여름은 강원도 백담사 쪽으로 다녀왔어요 열대야도 없고 잘자고 햇빛도 많이 쬐며 좋았네요. 세공주님들에게 한국에서의 추억 언제나 좋고 푸근한 기억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수경 2019.09.07 10:44 URL EDIT REPLY
이제는 넉넉히 아이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을
여행을 뜨겁고 습도 높은 한국에서 보내고 가셨으니 여러모로 가슴벅참이 느껴집니다.
짜증이 섞일만도 한 무더위인데도
가족들 표정이 이리도 밝고 예뻐요~!
그래서 더욱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즐기시지 않았나 싶네요~ 안전귀가 하셨다니 안심이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달빛내리는 남해바다 2019.09.07 13:35 URL EDIT REPLY
어렵사리 고국에 오셔서 아름다운 숲과 자연을 가족과 함께 즐기신것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을것 같습니다!
ㅇㅇ 2019.09.07 20:30 URL EDIT REPLY
한국 여행기 너무너무너무 기다리고 있었어요! 산또르님이 여름의 한국 산을 좋아했다니 한국인으로서 괜히 뿌듯하네요. 히히. 스페인과 다른 여름 날씨에 대해서는 가족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ㅋㅋㅋㅋ 올해는 작년보다는 덜 습했지만ㅋㅋ
모경 2019.09.07 20:46 URL EDIT REPLY
행복이 묻어 나네요. ^^ 보기 좋아요.
2019.09.09 10:03 URL EDIT REPLY
정말 오랫만에 보는 글이어서 반가왔어요. 우리는 그냥 지나치는 것들도 산들님의 글속에서는 새롭게 발견되는 아름다움이네요. 스페인 남편께서 좋은 느낌을 받고 가셨다니 기쁘군요. 우리는 너무 습도가 있는 더위라 짜증이 엄청나는 여름 날씨라서 유럽의 건조한 더위가 좋던데요. 아! 그리고 주변분들에게 산들님의 책을 읽도록 권했는데 많은 분들이 정말 감동이 있는 좋은 책이라고 하여서 제가 가슴이 뿌듯했답니다. 블로그도 읽어 보라고 권한답니다.
젊은느티나무 2019.09.09 12:33 URL EDIT REPLY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산들님의 글속에 행복이 가득하군요 ㅎㅎ
한국여행기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꼬마천사 2019.09.09 15:12 URL EDIT REPLY
산똘님 글을보면 유럽과 한국 편향적이지않고
좋은면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요.몇년간 유럽과 동남아시아 여행다니면서 저도 한국의 아름다움이 새롭게 보이더라구요.안전하고 편리하고
깨끗하구요.
박동수 2019.09.09 19:11 URL EDIT REPLY
산똘님과 아이들은 한국의 여름이 색다른 경험이겠다.
스페인과 달리 울창한 숲, 도저히 사람이 들어가기 힘들 것 같은 빽빽한 수풀...
치악산을 올라가는 산드라와 쌍둥이 뒷모습이 천진난만하다.
김치 2019.09.09 23:36 URL EDIT REPLY
아~~ 매일 매일 들어와서 체크하면서 이제나 저제나 글이 올라오길 느무느무 기다렸어요 ㅎㅎㅎ
건강하게 잘 다녀오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앞으로 올려주실 글도 너무 기대돼요!
시차는 적응되셨는지 걱정도 되네요.
한국의 여름이 이렇게 매력적인지 저도 처음 알았네요.
카프리 2019.09.18 14:00 URL EDIT REPLY
두달간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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