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의 산들무지개입니다.
2019년 여름, 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에 두 달 정도 여행하면서, 우리나라의 깊숙한 곳까지 가본 것 같습니다. 한국 여행기 연재하면서, 다시 추억을 소환할 수 있어 참 기쁘네요. ^^*
오늘은 한국에서 스페인 사람인 남편(산똘님)이 ‘아니?! 이런 것 조차?!’ 하며 감탄을 금치 못한 몇 가지 팩트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소소한 것이지만, 이런 소소함에서 한국의 면모를 보았다는데 과연 무엇일까요?
저도 간만에 전국을 돌면서 참 많은 변화의 대한민국을 보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 관광파워가 세계 16위라는 뉴스가 그럴 만하다고 느껴졌답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그 단점은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먼저 산똘님이 느낀 한국이 좋다는 소소한 팩트들 몇 가지 이야기할게요.)
여행하면서 한국이 좋았다는 소소한 점, 함께 체크해볼까요?
하나. 휴게소에서
이미 여러분께 알려드렸는데 이 일화는 다들 너무 반응이 좋아서 다시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영상을 눌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휴게소 시설 및 놀이 (휴식 등), 공짜로 제공하는 물(물론 세금에 다 포함돼 있죠), 깨끗한 화장실 시설, 심지어 파우더룸까지......
이런 점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이 영상은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어요.^^
둘. 누르면 펼쳐지는 자동문의 합리성
의외로 자동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시스템이 좋았다고 합니다. 수동으로 눌러야 열리는 자동문. 쓸데없이 문이 자동으로 여닫혀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아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네요.
셋. 호텔에서
한국 호텔은 굉장히 (대체
로) 친절했습니다. 그런데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 좀 이상했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에 가나 신분증 확인인데 한국에서는 왜 확인하지 않고, 기록도 하지 않는지 너무 신기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 이유를 잘 몰라 확인해 줄 수 없었지만...... 아마 작은 호텔에서는 그런 절차를 생략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작은 호텔이라고 해도 화재 시 대비 물품을 잘 준비해둬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뭐 어떤 분은 최소의 비용이라도 그런 것 다 해둬야 하는 법 때문에 그렇다고는 하지만, 산똘님에게는 이 '완강기'가 굉장히 인상 깊게 느껴졌나 봐요. 사실, 스페인에서는 옛 건물이 참 많아, 호텔도 비상 시설에 이런 완강기 설치된 곳은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완강기 덕에 참 좋은 인상을 받았다네요.
넷. 약국에서
감기 걸려 약 지으러 간 약국에서 글쎄 한방약까지 조제해줘 산똘님이 깜짝 놀랐답니다. 평소 대체의학에 관심 많은 산똘님에게는 한국이 참 좋은 나라라 여겼지요. ^^ 유럽에서는 대체의학 약품 점에 가야 살 수 있거든요.
다섯. 박물관에서
영문 해설이 잘 되어 있는 곳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꽤 있었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 할 듯하고요, 국문 해설과 영문 해설이 잘 들어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 일부러 관계자님께 알려드린 일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영문 해설이 없어도 시각적 만족도가 좋아 대체로 좋았다고 합니다. 시설 면에서도 아이들까지 신경 써 주는 세심함에 감동했습니다. 산똘님이 엄지 척 올리며 스페인에서 배울 점이라 강조했거든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깜짝 놀랐답니다.
키가 작은 유아를 위해 계단 손잡이에 보호대를 설치했네요.
정말 부모로서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시는 관계자님이 놀라울 뿐이었답니다.
(사실, 스페인에서 친구 딸이 손잡이에 머리를 쾅하고 부딪쳐 큰 사고가 난 사건이 있었는데, 5년 후에도 고치지 않아 산똘님이 크게 실망한 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의 이런 소소한 배려는 참 좋다고 했습니다.)
여섯.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깨끗하고 또 깨끗한 공공 무료 화장실!
한국의 공공화장실은 정말 세계 최고이더군요! 물론, 세금으로 운영이 되겠지만(운영 방법은 잘 모릅니다), 사용자에게 실제적으로 사용료를 부과하지 않아 더 놀라웠습니다. 물가 비싼 한국에서 화장실마저 비싸게 운영된다면 여행자가 여행하기에 좀 힘들지 않을까 개인적 생각도 해봤답니다.
특히 놀란 게 자동비데. 아니, 공공 화장실에 무슨 자동비데가 있다니요?
아니, 한국은 공공 화장실에서도 자동비데가 설치돼 있다고?!!!
이거 스페인에서 보면 해외토픽감입니다. ^^
일곱. 어디서나 편하게 쉴 수 있는 잘 지어진 정자.
바람 불어도 비가 와도 무너지지 않을 단단한 정자에 감탄…… 누워서 쉴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냐고요? 산똘님은 정자의 건축 스타일에도 감탄했습니다. 나무 기둥에 기와를 얹은 게 쉽지 않은 건축 스타일~!!!
게다가 정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깨끗이 셀프 청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쉬고 누누가 청소하며 가꾸어 가는 미담을 보는 게 참 감동이었다죠.
정자에서 청소하는 아이
여덞. 공공장소 & 공원 시설물
해충 모기 제거약, 및 먼지털이 등등……
시민 공원이나 국립 공원 등 입구에는 항상 해충 모기 제거기와 먼지털이가 무상으로 지원되고 있어 놀랐다네요. 숲과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달라붙는 진드기와 해충 등이 있는데요, 이런 시설물 지원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이런 것 사용하면서 즐기는 산똘님 보니, 저도 무척 기쁘더라고요.
게다가 아이들을 위한 무료 물놀이 시설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자유롭고 깨끗하게 운영되는 물놀이 공간도 무료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 존~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시각환경 보호용 가짜 나무.
아홉. 해변에서….
어떤 해변은 물 놀이할 때 구명조끼 없이 바다에 못 들어가게 하더라고요. 꼭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며, 의무라며 바다에 들여보내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세상에, 한국에서는 안전을 위해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 있더라고요! 또한, 사용자들이 다 잘 빌려쓰고 돌려주는 문화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는 한국의 어떤 해변
열. 거리에서
신기한 맨홀 뚜껑......
산똘님은 호기심이 많아 이런 것까지 다 살피고 다닌답니다. 글쎄 맨홀 뚜껑이 골목 거리 중앙에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뚜껑 구멍 여닫이가 자동으로 닫히는 시스템을 하고 있더라고요. 비가 많이 오면 뚜껑이 열리고 비가 오지 않으면 닫히는 시스템이라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지 않아 신기하다고 하네요. 실제로 남편은 이렇게 감탄했습니다.
"한국이 이래서 달라~!!! 하수구의 역겨운 냄새가 올라오지도 않고 쥐도 막 뛰쳐나오지 않을 거 않아?" 라고 산똘님은 스스럼없이 칭찬하더라고요.
이번 한국 여행으로 우리나라가 여행하기에 참 좋고 볼거리도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잘 되어있고 참여 가능한 체험도 많고...... 대신 물가가 너무 비싸 충분한 경비를 마련해 가지 않으면 안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진짜 돈만 있으면 엄청나게 재미있는 곳이 한국이구나, 싶었답니다. (^^;) 하지만 여행을 위해 저금 착착해서 전국 일주한 것이 큰 보람이었네요. 우리 가족을 위해 쓰는 돈인데...... ^^
이번 여행으로 소소한 문화적 팩트를 체크해가는 것도 즐거운 사실이었다는 것,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한국이 관광파워 세계 16위라는데 이런 사실을 보면 점점 더 오르지 않을까 싶답니다. 야호~! 우리 대한민국 흥해라~!!!
위의 내용에서 빠진 부분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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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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