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9년 여름, 한국 가족 여행

[한국 여행기-06] 가을에 가면 더 좋았을 여름의 소금산 출렁다리

산들무지개 2019. 10. 1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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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의 한국 여행담을 또 이어갈게요. ^^

한 달 반이라는 휴가가 얼마나 다양한 한국을 보게 했는지 정말 생각만 해도 즐겁고 또다시 가고프답니다. 

우리가 간 때는 한창 뜨거운 여름이었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줄 흐르는 때였는데......

여행하면서 만난 우리 부부라 이 더위는 그냥 참을 만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이열치열이겠죠? 

산똘님은 아이들도 이런 여행에 익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곳저곳을 돌면서 강행군을 했답니다. 

그중의 한 곳이 바로 소금산 출렁다리! 

사실, 산똘님은 이 떠오르는 여행지에 꼭 가고 싶다며 오기 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간 곳이 원주의 '간현관광지'랍니다.

간현관광지는 정말 볼거리와 놀 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레일바이크도 이곳에 있고, 간현 유원지며, 오크벨리도 근처에 있더라고요.  



우리 가족은 소금산 출렁다리에 가기 전날, 레일바이크도 타며 이 간현관광지를 이미 눈으로 익혔지요. 

차가 있으면 좋은 곳이고, 차가 없으면 원주에서 시티투어버스 승차권을 구입하시면 쉽게 방문할 수가 있더라고요. 



자, 그럼 우리가 뜨거운 여름에 간 소금산 출렁다리 이야기 시작할게요! 



일단 자연을 좋아하는 첫째는 역시나 망원경을 챙겨왔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소금산 정상까지 갈 수 있으면 가자고 일단은 왔습니다.  

그곳에서 새도 관찰하고 한국의 자연을 감상하자고 말입니다. 



간현관광지는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있어서 정말 시원시원하고 

풍경이 정말 멋졌답니다. 

가을에 오면 또 다른 낭만이 있으리라 생각했죠. 

단풍이 알록달록 강물과 대조되어 멋있어 보일 것이라 상상했답니다. 

우리는 다음에 가을에 올 수 있기를 바라며 또 걸음을 옮겼습니다. 

 


입구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산으로 오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등산로로 정상까지 입장료를 내지 않고 갈 수 있더라고요.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출렁다리도 보는 것이기에 표를 끊고 산으로 향합니다. 




정말 즐길 거리가 많아 마음 같아서는 일주일 정도 텐트 치고 캠핑장에서 머물고 싶더라고요. 



소금산 출렁다리를 향하는데 데크 계단이 얼마나 많은지요! 

산똘님은 한국의 산이 얼마나 경사지고 험악한지 어느 정도 짐작하겠다네요. 

물론, 나비처럼 잘도 올랐지만......

산은 높지 않지만 대체로 경사가 진 한국의 산세가 진짜 한국인 기질 같다고 하더라고요. ^^; 

 


오르는 계단마다 건강지수 표시도 해놓아 오를수록 건강해진다는 정보에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하하하! 역시, 운동은 이런 이득을 봐야 할까요?




여름인데도 몇몇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산행하더라고요. 

물론, 저처럼 헉헉거리면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너무 더워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니 선선한 가을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 

여러분은 지금 기회입니다. 어서 가을 산행을 해보세요!!! 



그렇게 출렁다리 입구에 갔더니 오~~~ 멋진 전망대가 있었어요! 

철판 뚫린 스카이워크인가요? 

저는 그만 후들후들 무서워서 저기까지는 가보지 않았습니다. ㅜ,ㅜ

이런 극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겠어요.



아빠와 아이들은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 출렁다리에 대해 공부도 했습니다. 


소금산 등산로 구간의 암벽 봉우리를 이은 이 출렁다리는 

길이 200m, 폭 1.5m로 국내 산악보도교 중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제 슬슬 건너봅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얼마나 신나게 건너는지......

전혀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오직 산들무지개만 무서워했지요. 

사진도 겨우 찍을 정도로 후들후들 다리가 떨렸습니다. 



하지만, 다리는 얼마나 튼튼한지, 출렁다리라고 해도 

옛날 느낌의 흔들거리는 출렁다리는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사실, 제가 출렁다리 공포증이 있는 이유도 어릴 때 할머니네 집 앞 출렁다리 때문에 그렇답니다. 

동네 아이들이 출렁다리 건너 놀이터에 놀러 가자고 했는데, 제가 무서워 못 간다고 했더니 

다들 같이 손잡고 갔다 오자고 했지요. 그런데 집에 돌아올 때 아이들은 온데간데없고 

저만 홀로 남은 겁니다. 그때 기억하면 정말~~~

무서워 어떻게 집으로 돌아갔는지 기억은 전혀 나지 않는데......

믿는 사람에게 발등 찍힌다는 사실 하나만은 절실히 알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잘하는 사람보다 뒤에서도 꾸준히 진심을 보여주는 사람을 저는 더 믿고 따른답니다. 

하하하! 사설이 길어졌어요. 

'출렁다리' 하면 저는 어릴 때 그 사건이 자꾸 떠오른답니다. 



우와~!!! 출렁다리 정말 멋지죠?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여행지라 참~ 모든 것이 관리가 잘 되었더라고요. 



출렁다리 맞은 편에는 이렇게 나무 위로 등산로가 펼쳐져 있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 저는 저 등산로로, 아이들과 남편은 다시 출렁다리로 돌아오기로 했답니다. 

너무 더웠던 날이라 산 정상에는 오르지 않기로 하면서 말이죠. 



등산로 데크 길이 얼마나 멋지던지......! 

천천히 자연을 음미하면서 가는 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땅에 붙은 길이 아니라 땅에서 떨어진 다리 형태의 길이라 참 특이했습니다. 

나무 가지 위로 집 지은 것처럼 길을 내 지은 듯했어요. 



이제 중간 지점에서 서로를 보면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멀리서도 즐거워하는 남편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여름이지만 풍경은 정말 시원시원하니 멋지죠?!!! 

가을이면 알록달록 단풍에 또 멋질 듯합니다. 



저 소금산 출렁다리~~~ 

한여름의 땀 나는 경험이었지만, 

사진 속에는 푸르름 상큼한 자태로 뽐내고 있네요. 



다시 만난 가족은 이렇게 출렁다리 산행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도중에 보니, 소금산 등산로 옛길 일부가 보이더라고요. 

산똘님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그럽니다. 

"아이고! 한국 사람들, 어떻게 저 경사진 길을 저렇게 올랐을까?! 대단하다!!!" 

산 마니아인 남편마저 이런 소릴 하는 것 보니까 정말 한국의 산세가 험악하긴 험악한가 봅니다. 




그렇게 우린 그날 일정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와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면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아래 가게들이 쪼르륵 있는데, 거기 유기농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더라고요! 

게다가 친절한 오빠가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도 해서 더 좋아한 곳이었습니다. 



산똘님은 무슨 오미자식초차를 마셔보고는 깜짝 놀라더라고요. 

"아~~~! 식초가 들어간 차는 처음이야!!!"

ㅋㅋㅋㅋㅋ 

그 모습, 얼마나 웃긴지...... 그런데 수제 맥주를 집에서 만드는 산똘님이 그러더라고요. 

"오! 훌륭해! 이 오미자식초차와 맥주를 조합하면 어떤 맛이 날까? 아주 궁금해지는데?" 


참 별것별것 다 조합합니다. ^^ 새로움이 없다면 혁신도 없다는 저 산똘님의 믿음!!! 

참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좋은 가을, 소금산 출렁다리 낭만 산행을 하실 기회가 있으면 꼭 해보세요. 

여름보다는 덜 더울 것이고, 풍경도 참 알록달록 멋질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건강 유의하세요! 화이팅~!!!



위의 글을 좀 더 현실적으로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산들무지개의 채널에는 다양한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으니 

방문하시어 시청하고 가세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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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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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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