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이 갑자기 필리핀에 갔다고요? ^^
깜짝 놀라셨죠?!
사실 올여름 한국 여행 중 잠깐의 휴가 중, 휴가 속의 필리핀 휴가를 보낸 여행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국적인 해외여행을 보여주고 싶어서 갔는데 네팔 생각도 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제가 인도와 네팔을 4년 오가며 여행했으니 얼마나 그립겠어요? 물론, 필리핀은 인도와 네팔이 아니었죠! 하지만 그 느낌은 약간 비슷했습니다. (산들무지개 시점 ^^;)
우리가 간 곳은 필리핀의 시아르가오(Siargao)라는 섬이랍니다. 한국에서 직항이 없어 세부(Cebu)에 도착한 후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갔습니다. 시아르가오는 아주 작은 섬이었지만, 서퍼들에게 아주 유명한 섬이었답니다. 아쉽게도 저는 섬 도착 이틀 후 배탈이 나서 삼 일 동안 골골대며 호텔에서 보냈답니다. ㅠㅠ 그 와중에 아이들과 산똘님은 얼마나 잘 놀았는지, 서핑도 하고, 다른 섬 투어도 하고......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호핑 투어는 해야지요!
도착한 다음 날 우리는 호핑 투어를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하루 투어이기 때문에 보트를 빌려 하루종일 보낼 수 있다고 하여 말입니다. (한마디로 뽕 뽑는다?!) 호텔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하고요. 오늘은 섬 투어 정보를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
이 섬 투어는 제네랄 루나에서 시작합니다.
아일랜드 호핑투어 표를 사기 위해 들렸던 불레바르입니다.
여러 투어를 이렇게 가격과 함께 볼 수 있는데요,
우리는 제일 쉬운 A그룹 투어를 했습니다.
가족이 다섯이니 뭐...... 닥 좋은 옵션이었습니다.
위의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다음의 구글 캡쳐 사진을 보세요.
우리가 한 여행은 바로 ①~④까지입니다.
안내하는 사람의 말로는 어디든 먼저 가고 싶은 곳 찍어서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제일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온종일 보트를 빌릴 수 있다고 하고, 섬에는 음식도 팔기 때문에 점심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많은 현지인 그룹이 도시락을 싸 들고 가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답니다.
먼저 승객 이름과 나이를 적고 환경 보호비를 냈습니다.
그리고 들르는 섬마다 환경 보호비를 내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보트가 배정되면 현지 안내인이 우릴 데리고 출발합니다.
현지인 두 명이 함께 보트에 승선해 투어를 안내하더라고요.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안타깝게도 날씨가 흐린 날이었던 지라...... 사진이 ㅠㅠ
자, 그럼 지도에서 소개한 섬들을 이제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① 구얌섬(Guyam Island)
바로 이곳입니다.
얼마나 작고 예쁜지......!
저는 이렇게 영화에서나 나옴 직한 섬은 처음이라 무척 감탄했습니다.
저 섬에 집이 한 채밖에 없었고, 그곳에서 음식이며 음료를 팔더라고요.
당연히 환경 보호비도 걷어갔습니다.
화장실 사용료도 내라고 했는데, 해변에서 볼일 보다가 걸리면 벌금이라며 안내문도 있었습니다.
예쁜 곳은 예쁘게 관리되어야지요!
여기서는 커플이 인생샷 찍느라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옷을 갈아입자마자 해변으로 줄행랑~~~
(수영복은 미리 입고 오시는 게 편하답니다. ^^)
해변에는 이렇게 포세이돈이......!
정말 희한한 조개도 관찰했고요.
섬은 무지 작아서 몇 분만 돌면 끝~
해변에서 이렇게 모래 놀이하는 건 당연하죠~!
② 숨겨진 수영 포인트
이곳은 섬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심이 깊은 곳도 아니었습니다.
섬이 될랑 말랑 아깝게 되지 못해 물이 허리까지 차는 곳이었답니다.
사진에 작은 섬이 보이죠? 저곳이 구얌 섬이고요, 보트가 다꾸(혹은 다코) 섬으로 가기 전에
우리를 이곳에 안내했습니다.
잠시 보트를 세우고 수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장소였죠.
불가사리와 형형색색 물고기에~
또 가자미 같은 녀석도 보고......
아이들이 스노쿨링 하면서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춥지는 않은 따뜻한 느낌이 드는 바닷물이었습니다.
수중 촬영
이 여행에서는 산타할아버지가 사라에게 선물해준 액션캠이 자주 사용됐습니다. ^^
(날씨 좋은 날은 엄청나게 잘 찍히는데 날씨 흐린 날은 엉망. ㅠㅠ
산타할아버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싼 것으로 샀다고 했는데 폭망.
하지만, 저 정도면 뭐 어때요? ^^;)
산타할아버지와 아.... 아니, 아빠와 아이들
그래도 신나게 놀았으니 최곱니다.
"인생은 그런 것이야. 그냥 신나게 뭐든 하면 되거든......"
다음 목적지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다쿠 섬입니다.
구글 지도에서는 다코(Daco)라고 하고, 현지에서는 다꾸(Daku)라고 하고......
어느 명칭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두 가지 다 쓰이는 것 같아요.
③ 다꾸섬
다꾸섬은 세 섬 중에 가장 큰 섬이었답니다.
그래서 가장 먹거리가 많고...... 또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비싼 느낌이 드는 곳이었죠.
이곳에서는 더 오래 놀고 싶어서 그늘막이 방갈로 하나를 빌렸습니다.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그곳에 짐을 두고 바다에 들어갔다 나왔다,
섬 산책했다 뭐 사 먹고 하면서 빌려 사용했답니다.
하지만 현지 물가보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 날 도시락으로 싸 온 과일, 망고스틴을 먹었습니다.
넘 맛있어요~!!!
그리고 어느 부부가 가지고 온 생 코코넛을 사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맛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코코넛 물을 마시고 난 다음 코코넛 속살도 잘 파서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코코넛
코코넛 먹고 버린 쓰레기인지는 모르는데 어떤 건 이렇게 싹이 다 났네요.
이 코코넛이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가끔 봤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④ 네이키드 섬, 누드 섬
이곳은 섬에 나무 하나 없어서 누드 섬이라고 이름 지은 것 같았어요.
산똘님이 가장 좋아한 섬이랍니다.
날씨가 나빠서 사진에는 신비하게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신비하고 아름답더라고요.
누군가가 모래 섬 같은 곳에 이렇게 듬성듬성 싹튼 야자를 심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보트는 여전히 근처에서 기다렸습니다.
안내하시는 두 분은 온종일 이렇게 보트 운전하고 기다리는 게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낸 보트 가격에 이 일이 다 포함된다고 하네요.
누드 섬인데 이제 누드가 되지 않으려나......
저렇게 야자나무가 조금씩 자라고 있더라고요.
(아니면, 태풍 때문에 다 떠내려가는 것은 아닐까?)
저녁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좀 어둡죠?
아이들은 마지막 수영을 즐기면서 이 투어를 마쳤답니다.
정말 재미있는 필리핀 시아르가오 호핑투어였습니다.
여러분도 필리핀 여행하실 기회가 된다면 복잡복잡한 세부보다는
이 한가한 섬, 시아르가오를 택해보심은 어떨지 조심히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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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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