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스페인 사람들이 겨울에 먹는 영양밥(?) 오븐 밥 요리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9. 11. 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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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정말 갑자기 추위가 맹공하며 침입하여 춥습니다. 밖에 나가면 차가운 바람이 얼굴과 손을 얼얼하게 얼릴 정도랍니다. ㅠㅠ 


그래서 그런지 저는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 바람 부는 것이랑 피로랑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아이들 등하교 외출하면서 너무 추워서 제가 몸을 많이 떨었나 봐요. 그래서 피로가 쌓인 것 같아요. ^^; 매서운 바람이 제일 무서운 녀석이에요. 바람이 정신없이 온몸을 때리면...... 사람을 평온 상태로 두지 않거든요. 그 바람 맞으면 피로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요즘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는데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아무쪼록 여러분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여러분께 스페인 사람들이 겨울에 먹으면 든든하다며 좋아하는 열량 많은 음식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요리법도 함께요...... 


스페인은 한국과 비슷한 삼면이 바다인 반도라 해산물, 생선, 채소, 육류...... 등. 아주 다양한 음식 재료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료의 다양성과 개방성 덕분에 사람들이 꺼리는 음식 재료가 없을 정도랍니다. 우리 한국인이 부담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스페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너무 짜서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할 정도이기도 하지만, 가정식은 대부분 짜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스페인에서는 쌀로 하는 많은 요리가 있습니다. 

파에야(paella), 아로스 칼도소(arroz caldoso), 아로스 알 오르노(arroz al horno) 등등 


오늘 여러분께 알려드릴 요리는 아로스 알 오르노입니다. 

오븐에 하는 밥 요리라는 뜻이랍니다. 

사실, 이 요리는 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요리입니다. 

하지만, 우리 집에 고기가 없어 채소와 스페인식 순대, 육수를 이용해 요리했습니다. 

열량 많은 고기가 많이 들어간 것을 보더라도 스페인에서는 겨울에 사람들이 추위에 대항하기 위해 먹던 음식이라고 하네요. 겨울에는 채소가 많지 않고 육류가 먹거리였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에도 채소가 나는 시대......

그래서 스페인에서는 사람들이 채소를 갖고도 자주 이런 음식을 해 먹는답니다. 


먼저, 위의 사진처럼 각종 채소와 버섯을 볶아주세요.  



한쪽에는 슬라이스로 자른 감자를 프라이팬에 위의 사진처럼 구워주고,

파프리카도 길게 잘라 구워줍니다. 

 



육수는 미리 준비해두시고요. 

육수는 채소(당근, 양배추, 파, 무, 등)와 고기 한 점(닭고기) 등을 넣어 

고기가 푹 끓여졌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끓여주면 된답니다. 

소금과 허브(타임이나 샐비어)를 같이 넣으면 맛이 좋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 말로는 쌀 2인분은 3/4컵이라고 하네요. 

스페인 사람들은 도정한 쌀은 잘 씻지 않고 바로 투척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쌀을 씻으면 전분이 다 씻긴다고 하고, 쌀 씻으면 맛이 달아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보통 씻지 않고 밥을 짓더라고요.



쌀을 볶아놓은 채소와 함께 또 볶아주더라고요. 

소금과 파프리카 가루 등을 넣어 양념하고요. 




이제 준비한 황토 도자기 오븐 그릇에 육수와 함께 넣어주면 된답니다. 

육수 물은 2컵이 적당하고요. 

쌀 3/4컵: 육수 2컵


채소에서 물도 나오고, 또 오븐에 밥을 짓기 때문에 물 조절이 약간 어렵기도 합니다. 

이 오븐에 밥 짓는 것도 실력이라고...... 많은 노력 끝에 비법을 전수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육수와 쌀, 볶은 채소가 잘 섞이면, 삶은 병아리콩도 넣어주고요......

이렇게 스페인식 순대, 모르시야(morcilla)도 넣어줬습니다. 

스페인 순대는 한국 순대와 비슷한데, 선지와 양파, 때로는 선지와 양파, 밥을 속에 채워 넣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당면 넣은 순대는 없답니다. 



구워놓은 감자와 파프리카도 예쁘게 올려주고요. 



마지막으로 겉껍질을 벗긴 마늘을 통째로 넣어줍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는데 마늘 껍질을 우려낸 물이 항암 작용에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발렌시아 스타일 요리로 마무리한다며 남편이 마늘을 중간에 끼워 넣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중해 요리는 참 건강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어느 정도 일정하게 준비가 완료되면 이제 오븐 180도 정도에 넣어 끓여주면 된답니다. 

좀 됐다 싶으면 오븐을 열어 밥을 한번 드셔보세요. 그러면 요리가 다 됐는지 안 됐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짜잔~! 완성된 요리!!!

아로스 알 오르노!!!!


정말, 영양밥이 따로 없게 보이죠? 



우리는 신선한 샐러드에 곁들여 먹었습니다. 



그릇에 담은 아로스 알 오르노 요리.




마늘은 인원수에 따라 나눠 담습니다. 

먹을 때는 마늘 껍질을 까고 속에 든 보드라운 마늘찜을 먹는답니다. 



순대와 감자, 열량 듬뿍 육수와 밥......

오븐에 한 요리가 푸석할 것 같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요리 잘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도 굉장히 찰지게 하더라고요. 

마치, 한국 압력밭솥에서 지은 것처럼 찰지고 맛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답니다. 

특히 우리 스페인 시어머니께서는 정말 오븐 밥을 잘 지으시더라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어머니 표 밥 중의 하나랍니다. ^^*


오늘은 자세하게 요리하는 법까지 올려봅니다. 

쌀로 하는 새로운 요리법의 오븐 밥이라......!

스페인의 음식 문화 하나를 여러분께 소개했습니다. 


여러분,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저도 자기 전, 따뜻한 허브티 한잔하고 자야겠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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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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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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