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스페인에서 친구들끼리 단체 숙식하면 해 먹는 흔한 음식

산들무지개 2019. 11. 6.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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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도 아주 잘 지냈답니다. 

지난주 만성절 축제가 비스타베야에서 있었는데, 

발렌시아에서 친구들이 놀러 와 2박 3일을 함께 보냈답니다. 

우리 가족이 사는 곳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이 있는 곳으로 요즘 가을을 느끼기에 참 좋았습니다. 

물론, 한국과 비교하면 전혀~ 화려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기자기한 가을을 느낄 수 있어 저는 참 좋았답니다. 


일단 만성절 축제는 매년 소개했기에 지루할 수 있어서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요, 

친구들과 보낸 주말 풍경과 또 스페인 친구들이 말해준 단체 여행에서 가장 흔하게 해 먹는  

음식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참 재미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총 17명이 모여 가을 산행을 했답니다. 아이들이 무려 9명이나 됐습니다. ^^



우리가 사는 곳에도 단풍이 들었네요. 붉고 노란 나뭇잎 색깔이 참 예뻤어요. 



저 날은 햇살이 참 좋아 상쾌했답니다. 

아이들이 잠깐 앉아서 화석을 찾으면서 놀고 있어요. 




우리가 산행한 가을 길은 난이도가 아주 낮은 산책로였습니다. 

스페인 참나무가 점점 노랗게 변해가고 있었어요. 

한국의 참나무와는 다르게 잎이 작습니다. 

이 참나무 뿌리에 서양 송로버섯(트러플)이 자라기도 한답니다. 



잎은 한국 참나무와 비슷하죠? 하지만 손바닥보다도 작은 잎이랍니다. 



페냐골로사 산기슭에서 자라는 이곳의 토종 단풍나무입니다. 



소나무 숲에서 듬성듬성 볼 수 있어요. 해가 잘 들고 물이 많은 곳에서 자라더라고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에 흔히 볼 수 있는 대표 나무, 홀리 나무가 이렇게 잘 자라고 있어요. 

얼마나 푸릇푸릇한지 나무가 아주 강인한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열매는 또 얼마나 붉은지 

어떤 장식보다도 아름다운 자태...... 실제로 보니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그날 모여서 다 함께 식사를 했답니다. 




비스타베야 마을 숙소를 빌려 2박 3일을 보냈는데요, 단체로 들어갈 수 있어 참 좋았던 숙소입니다. 

(참고로 한국인들 오시면 다 이 숙소에 머물고 가셨지요)  


그리고 친구들이 부산하게 음식 준비를 했어요. 

뭘 하나 유심히 살펴보니......



한 친구가 하는 말이......

"뭐긴 뭐야. 평생 하는 흔한 요리지. 스페인에서 요리하기 제일 쉬운 음식이야. 단체로 모여 가장 쉽게 가장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야." 

보니, 파스타였습니다. 

이렇게 마카로니, 스파게티 등의 파스타를 주로 한다고 하네요. 


한국 같았으면 라면 끓여 먹는 느낌이 들었어요. 

스페인에서는 라면을 전혀 끓여 먹지 않기 때문에 라면과 같이 간단히 하는 음식이 

바로 이 파스타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귀찮을 때 제일 하기 쉬운 음식이 파스타와 토마토지~!" 


옆에서 또 한 친구가 말해주더라고요. 



보니, 토마토 통조림을 저렇게 기름 넣고 볶아서 참치 캔을 까서 넣으면 끝~이었습니다. 

너무 쉬운 요리법이잖아요?

끓는 물에 파스타 삶아두고, 토마토 통조림 열어서 참치 넣고 끓이면 끝~~~


그래서 그랬던가,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한국 여행하면서 한국에서 먹은 파스타가 너무 비싸다면서 약간 의아해하더라고요. 스페인에서는 매우 흔한 요리라고 말이지요. 그것도 가장 요리하기 싫을 때 쉽게 하는 요리라...... 



아무튼, 우리는 이 흔한 파스타 요리를 후다닥 만들어 단체 식사를 했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파스타. 

파스타 위에 토마토소스, 그리고 치즈 가루를 뿌려주면 끝인 이 음식이 정말 맛있었답니다. 




밥 먹고 나서 또 산책에 나섰습니다. 

삼삼오오, 아이는 아이들끼리~ 어른은 어른끼리~~~

수다 삼매경에 빠진 산책이 참 재미있었답니다. 


 


높고 푸르고 깨끗한 하늘도 참 좋죠? 

(요즘 점점 추워진다는 증거도 되겠습니다)



저녁에도 흔한 음식 한다고 하더니 한 걸 보니......

으음~~~ 이건 삶은 채소입니다. 

이건 더 하기 쉬운 요리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질색하더라고요. 


고추장도, 간장도, 된장도, 마늘도, 어떤 양념도 넣지 않은 이 삶은 채소......

스페인 사람들은 저녁을 아주 간단하게 먹는 습관이 있어 그런가......

이런 삶은 채소를 먹더라고요.


소금과 올리브유를 뿌려서 포크로 으깨어 먹거나 그냥 먹더라고요. 




이 음식은 아이들이 좀 질색했으나 어릴 때부터 습관 들여야 한다며 밀고 나가더라고요. 


이상 위 두 가지 음식을 여러분께 소개했는데요, 정말 스페인에서 친구나 가족과 여행하다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파스타 음식과 삶은 채소는 빼놓지 않는 흔한 음식이더라고요. 물론, 거하게 먹는 사람들은 

야외에서 바비큐를 할 수도 있고, 소시지류를 잔뜩 사 와 구워 먹을 수도 있지요. ^^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저는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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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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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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