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스페인 가족이 성탄절 명절에 먹은 음식은?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9. 12. 2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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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나요? 한국은 성탄절이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가족이 다 모이는 전통적인 새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은 아니죠.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성탄절이 꽤 큰 명절이랍니다.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답니다. 

25일에는 아무도, 누구도, 어느 가게도 문을 열지 않을 정도로 그런 큰 명절이랍니다. ^^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큰 명절에 과연 어떤 음식을 먹을까? 싶은 소소한 호기심을 풀어줄 우리의 일상 이야기 오늘도 전합니다. 과연 우리 스페인 시댁에서는 성탄절에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요? 

사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이 가장 큰 만찬이라고 해도 되지만...... 가족 모임 성격에 따라 25일 점심으로 바뀔 수 있답니다. 우리 시댁에서도 24일 저녁에는 온 가족이 다 모일 수 없어 25일로 함께 모이는 날로 변경하고 음식을 준비했지요. 


짜잔~! 그럼 그날 어떤 음식을 준비했는지 보여드릴게요. 한국과 좀 다른 스페인의 명절 음식, 여러분께 소개할게요. 물론, 가정마다 준비하는 음식이 다를 수 있는 것은 전제하셔야 합니다. 




올해는 건강한 음식이 주제가 되어 '먹으면 몸에 찰싹 달라붙지 않는 음식들'을 

주로 메인으로 올렸답니다. 

베이컨이나 양고기 다리 오븐구이나 좀 기름기 많은 음식은 

올해 먹지 않기로 했답니다. 


위의 사진부터 이제 설명해드릴게요. 

감자칩과 씨 들어간 칩......

스페인에서는 이 과자도 음식에 해당하기 때문에 식탁에 자주 오른답니다. 

물론, 이것만 먹는 것은 아니지요. 

잘 구워낸 칩스는 건강에도 좋죠. 

시어머니께서 유기농 가게에서 사 온 감자칩과 씨 들어간 칩이네요. 



위의 샐러드는 아이들을 위한 샐러드인데 

아보카도와 오이, 신선한 양파, 올리브가 다입니다. ^^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한답니다. 




어른들 식탁의 샐러드는 각종 신선한 상추와 토마토, 아보카도 등등이 들었어요. 

스페인 사람들은 식초, 소금, 올리브 기름으로 드레싱을 한답니다. 

앞의 두 소스는 칩을 찍어 먹는 용도입니다. 



새우는 빠질 수 없는 성탄절 메뉴이죠. 

새우가 굉장히 큰 새우인데 1인당 두세 마리씩 먹는 것으로 했습니다.

(전 올해 한 마리만 먹었어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별로 먹고 싶지 않더라고요.)



감자 샐러드 

각종 피클과 신선한 적양파를 잘게 썰어 으깬 감자에 소금, 올리브유 간을 하여 

만들었는데 엄청나게 맛있었답니다. 




발렌시아 전통의 성탄절 음식! 펠로타(pelota)입니다. 

각종 허브와 소고기를 잘 양념하여 양배추 잎으로 싸서 국물을 내고 건져낸 음식입니다. 

이 펠로타 육수는 수프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한답니다. 



갑오징어구이. 

마늘과 파슬리 양념을 넣어 정말 한국인 입맛에는 딱입니다. 



건강한 하몬(jamón, 스페인식 생햄), 안심 절임 그리고 치즈입니다. 



양하에 블루치즈를 녹여 올린 샐러드인데 

한번 맛 들이면 중독일 정도로 맛있습니다. 

처음 먹는 사람들은 정말정말정말 싫어할 수 있는 음식이에요. 




그 외 견과류.

스페인 사람들은 견과류를 음식에 잘 넣어 먹는 편입니다. 

아니면 따로 두고 조금씩 사이드 접시로 먹기도 하지요. 



이렇게 차려진 식탁의 음식을 조금씩 접시에 덜어 먹습니다. 



그리고 1차가 끝났다 싶으면 2차로 펠로타 육수로 만든 수프를 먹는답니다. 



2차로 먹는 스프 

야생 쌀을 넣은 수프인데 식감이 아주 좋아요. 




과일 후식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후식이죠. 



그리고 스페인 성탄절에 반드시 나오는 견과류 후식입니다. 

말린 무화과 견과류를 넣어 함께 먹는답니다.

아니면 건포도와 함께 먹기도 하고요.  

헤이즐넛, 호두, 아몬드 등 다양한 견과류를 꼭 먹어주더라고요. 



또한 스페인 성탄절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이 뚜론(Turrón)입니다.

뚜론은 스페인식 아몬드 엿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아몬드를 갈거나 통째로 설탕이나 꿀 등으로 만드는 엿인데 

아쉽게도 제 입맛에는 별로입니다. 하하하! 너무 달아요. 

하지만, 건강에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듯도 합니다. 

뚜론도 다른 음식처럼 조금씩만 다들 먹더라고요. 


마지막에는 샴페인을 터트리고 이 뚜론을 먹으면서 성탄절 마무리를 했네요. 


여러분, 어떠셨어요? 스페인식 명절 음식...... 정말 호기심 일지 않으셨나요? 

오늘도 제 글과 사진 열심히 봐주셔서 정말정말정말 고맙고요, 2019년의 남은 12월 다들 알차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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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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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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