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스페인에도 세뱃돈이 있다?!

산들무지개 2020. 1. 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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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대망의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공이공 어감도 좋고, 보기에도 동글동글한 것이 뭔가가 잘 굴러가며 좋은 일이 꼭 생길 것 같은 해입니다. 여러분~~~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 한해도 과정이 즐거운 일들 많기를 바라봅니다!!! 짝짝짝! 

(박수는 왜? 다들 에너지 충전하자며 내는 응원의 박수입니다.^^) 



오늘은 새해! 그래서 저도 새해에 어울리는 포스팅 하나 준비했답니다. 

제목에서 보시듯이 스페인에도 새해 세뱃돈을 받는 건 아닐까 싶은 글 하나 준비했답니다. 


서양에서는 세뱃돈을 과연 받을까? 한국과 같은 개념의 세뱃돈은 스페인에서는 받지 않는 것 같아요. 새해에 큰절을 하고 받는 형식이라는 이런 형식을 따지자면 분명히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 https://pixabay.com/es/users/Bru-nO-1161770/



형식보다 내용을 따지자면 어쩐지 스페인에도 세뱃돈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새해가 아닌 크리스마스에 받는 돈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스페인어로 성탄절에 받는 용돈 내지 누군가에게 대가 없이 주는 선물 등을 아귀날도(Aguinaldo)라고 하는데..... 글쎄요, 이 어원이 라틴어, 'hoc in anno' 즉, '올해'라는 라틴어에서 왔다고 하니 새해에 주는 돈과 어쩌면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올해 한 번 주는 용돈???


여기서 잠깐!(흑흑.... ㅜㅜ.... 오랜만에 '여기서 잠깐!' 시간이 왔습니다. 앞으로 블로그 더 열심히 할게요~


Aguinaldo: 이 습관은 중세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성탄절 때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이나 돈 등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행위입니다. 보너스라고도 하는데, 어떤 금전적 대가성 목적 없이 주고 싶은 사람이 누구에게나 성의를 보여 선물로 줬다고 하네요. 특히, 버스 기사, 우체부, 청소부 등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성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점점 사라져버려 돈을 주는 작은 행위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다른 의미로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뜻하기도 하고요, 파티나 어떤 행사에서 주는 선물을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더 신기한 건 발렌시아에서는 이 용돈을 에스트레노 'Estreno'라고 합니다. 이 뜻은 '데뷔', '최초 공연', '최초 개봉' 등의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행위'를 뜻하지요!!! 

그러니 새해에 받는 용돈의 의미와 어쩌면 비슷하기도 합니다. 새로 용돈 개봉 박두~! 하하하! 


지난 성탄절 우리 시댁에서 저는 시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용돈 봉투를 하나씩 줄 때 참 희한한 사색에 잠겼지요. 이게 그냥 우리나라 세뱃돈하고 똑같구나! 싶은 게 말입니다. 



그럼 그 모습 잠깐 보실까요? ^^



손주 손녀들에게 줄 용돈 봉투를 들고 계신 시부모님 



봉투에 적힌 이름을 부르면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 볼에 키스합니다. 

키스하지 않으면 절대로 용돈이 없어요! ^^; 




용돈 받을 때 함박웃음이 되는 아이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이 더 즐거워요! 

하하하! 어른들도 아이들의 마음을 지극히 잘 알기 때문이죠! 

우리도 어릴 때 용돈 받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말입니다. 



용돈 받은 아이들 얼굴에서는 웃음이~~~ 싱글벙글~~~ 

역시 뭐니 뭐니해도 머니가 최고?! 하하하! 

스페인 명절인 성탄절에 받는 이 용돈이야말로 한국식으로 명절 세뱃돈이 아닌가 싶습니다. 



용돈 받고 행복해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하는 말도 어쩌면 동서양 똑같아요. 

"이번에는 엄마한테 안 줄 거야!" 

부모들이 하는 소리도 같습니다. 

"그러지 말고, 엄마가 보관할 게~~~" 

하하하! 정말 우리네 세뱃돈 받고 난 풍경과 똑같습니다. 




봉투를 받고 용돈 확인하는 아이들

올해는 1인당 55유로가 들어왔네요! 

50유로는 에스트레노이고 나머지 5유로는 놀이동산에서 기구 타라고 주신 거네요.^^


다음은 영상으로 한번 구경해보세요.

스페인의 명절 분위기,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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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세배는 받지는 않지만, 세배에 버금가는 볼 키스를 꼭 받고서야 용돈을 주니 그 행위만 다를 뿐 같은 의미가 아닌가 싶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이야기 올려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하루하루 행복한 과정이 즐거운 날들 되세요!!! 화이팅!!! 아이들아~~~ 올해 세뱃돈 많이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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