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6개월 만에 개학한 스페인 우리 마을 초등학교의 변화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의 산들무지개입니다.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은 가을로 향해가는 중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간만에 내리는 비라 정말 풍요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바싹 말랐던 잔디에도 새싹이 돋아 대지를 푸르게 하니 정말 다른 세상인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변하게 한 코로나는 여전히 남아있어 또 우울해지기도 한답니다. 참 하루에 여러 감정을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저러나 우리 [참나무집] 아이들은 어제 개학을 했답니다. 사실 9월 초에 개학할 예정이었는데 다른 학교 선생님 한 분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우리 마을 선생님도 감염 여부를 위해 검사를 했답니다.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해 자가격리 2주를 교사와 아이들, 전체적으로 하면서 2주 미뤄지게 된 것이랍니다. 


아이들이 드디어 학교에 간다며 아주 좋아하는데~~~ 마음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개학에 앞서 저는 선생님 면담을 했었는데요, 앞으로 초등학교 내 달라질 풍경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사정은 어떤지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 


일단 유럽 내 유일하게 교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나라가 스페인과 루마니아라고 하네요.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선 안심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많은 유럽인들이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착용 거부를 하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의무로 지정했으니 그나마 아이들도 따르며 함께 지켜야 할 사항이 되었습니다. 



아침 등교하기 전, 집에서 꼭 열 체크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학교에서도 의무적으로 열 체크를 하는데, 만약 열이 높으면 일단은 코로나 방역본부에 전화를 해서 검사를 받게 하는 게 방침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든 감기든 열이 높으면 무조건 본부에 전화하여 위생 안전방역 등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네요.)




열이 높으면 일단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꼭 당부하셨어요. 그리고 등교는 아침 9시 25분까지 꼭 시간 엄수하고, 그 이후에 딱 5분 정문을 열어 아이들을 받는다고 합니다. 9시 30분이 지나면 학교 문은 봉쇄가 돼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해요. 




아이들은 준비물로 여유분 마스크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천손수건 및 위생 도구(치약, 칫솔 등)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점심 먹은 후에도 양치는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본인이 마실 물은 본인이 챙겨가야 하며, 물건을 빌려주거나 빌려 쓰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하시네요.




학교에는 쓰고 버릴 수 있는 티슈를 준비해 항상 위생에 신경 쓴다고 해요. 청소하시는 분이 자주 오셔서 소독에 신경을 쓰신다고도 했어요. 


그리고 식사 시간에는 2미터 정도 사이를 둔 식탁에 앉아 식사하며, 아이들은 직접 음식을 담거나 접시를 옮기는 일은 할 수 없다고 해요. 식사 시간 보조 교사가 음식을 떠주고 치워준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왕처럼 와서 왕처럼 먹고 가면 된다고 하네요. 


노는 시간에는 보조 교사가 거리 두기를 위해 투입돼 아이들을 돌보고 항상 손 세정제 등을 준비해 위생에 노력한다고 합니다. 

일단 요 사항들이 학교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사항들입니다. 


어제 학교에 다녀온 아이들은 행복해 미칠 지경이었어요! 친구들과 선생님을 볼 수 있어서......!

그런데 통제된 일이 많아 좀 이상했다는 말도 하더라고요. 식사 시간도 이상하고...... 하지만, 곧 적응하겠지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돼 나갈지는 모르지만, 무사히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바라봅니다. 오늘은 짧게 소식 전하며, 다음에는 더 즐거운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


여러분~ 오늘도 건강 유의하시고요, 하루하루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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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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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2020.09.21 16:17 URL EDIT REPLY
산드라와 쌍둥이 오랜만에 등교하여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서 좋았구나.
옛날엔 무서운게 범과 호환마마,
어르신 말씀에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더니
이젠 사람보다 코로나가 최고로 무섭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20.09.22 01:15 신고 URL EDIT
하하하! 웃으면 안 되는데 맞는 말씀이라 너무 웃픕니다. ㅠㅠ 정말 코로나가 제일 무서운 시대가 왔네요. 으엉~~~
25살 2020.09.21 22:39 URL EDIT REPLY
친구랑 밥 먹으면서 수다도 못 떨게 된 애들이 안쓰럽네요. 점심시간 수다, 반찬 나눠먹기도 추억인데 이제 할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어요 . 그래도 친구들 다시 얼굴 보고 만나게 되어 다행이에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20.09.22 01:15 신고 URL EDIT
그러게 말이에요. 이제는 얼굴 제대로 볼 기회도 없어졌네요. 다들 마스크 끼고 있으니......
아무쪼록 25살님~ 건강 유의하시고, 코로나에 무탈하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BlogIcon 적묘 2020.10.01 09:15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의 학교에서도 마스크 이야기 계속하는데
학생들은 갑갑하니까.... 어릴 수록 잘 지켜지고 위쪽으로 갈수록 잘 안되는 아이러니

그리고 이번 추석 연휴가 정말 걱정이네요.
마스크와 거리두기가 필수인데
다들 턱스크를 하고 있어서..ㅠㅠ

저는 출퇴근 할때 길에서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에 또 힘들구요

그냥 서서 피고 또 버리고 가는 사람들은 침도 뱉잖아요.

일상에서도 싫은데 코로나 시국에는 더 싫고...


올해도 담임이라서 바쁜데 아이들의 얼굴도 이름이랑 매치가 힘든 마스크 시국..ㅠㅠ
교육복지도 마스크과 손소독제로 제공하고 있어요.
마스크도 무시 못할 금액인데, 환경 오염까지 연결되니 무섭기도 합니다.

평안하게 오가던 것이 겨우 2년 전이란게 믿어지지 않아요.ㅠ.ㅠ

산들님도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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