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부부

살아도 살아도 극복할 수 없는 국제부부의 입맛 차이

산들이 산들무지개 2021. 5. 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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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을 빵가게에서 사 온 빵 하나를 먹다 우리의 심각한 입맛 차이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아주 맛있게 입맛 쪽쪽 다시면서 이 빵을 먹었는데요, 글쎄 한국인인 저는 입술이 따가울 정도로 아파, 먹는 걸 포기할 정도로 힘들었던 빵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이제 차근차근 여러분께 스페인인과 한국인의 입맛 차이가 어떤지 설명해드릴게요. 

 

제 블로그를 자주 접해보신 분들은 이미 눈치를 채셨을 수도 있고, 처음 오신 분들은 한국의 매운맛 때문에......? 라며 어림짐작 하실 수도 있답니다. 결론적으로는 네, 맞습니다! 매운맛 때문에 남편은 극복하지 못해 힘들어하고요, 저는 다름 아니라 스페인의 이 맛 때문에 극복할 수 없어 죽겠더라고요.

 

 

그것은 스페인의 짠맛!!! 

 

 

스페인 가정식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게 짜지는 않답니다. 문제는 염장 문화가 발달돼, 하몬, 생선, 올리브, 치즈 등...... 짜게 염장해서 먹는 음식이 많다는 겁니다. 처음 염장 음식을 먹는 한국인들은 십중팔구 식겁하죠!!! 정말 처음 스페인 염장 음식을 드시는 한국인들의 표정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답니다. 완전 이런 표정입니다. 

 

짜서 도저히 못 먹겠어~!!!

 

저는 웬만해서는 음식을 잘 포기하지 않는 편인데요, 스페인에서 음식을 포기하는 법을 배웠을 정도로 이 짠맛이 곤혹스럽더라고요. 좀 소금기를 빼고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스페인은 여름이 굉장히 더워 그런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짠맛을 즐기더라고요. 그 대표적인 생선이 안초비(Anchoa, 멸치), 모하마(Mojama, 염장한 참치), 사르디나(Sardina, 정어리), 육류로는 하몬(jamón, 스페인식 염장 생햄), 염장 안심, 유제품으로는 치즈 등......

 

그렇다고 스페인 사람들이 매일 짠 음식만 먹는다는 뜻은 절대 아니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일 매운 것만 먹지 않듯이......

 

이번에 제가 먹기를 포기한 우리 마을 정어리파이입니다. 😅

산똘님은 브런치로 아주 잘~ 먹었지요. 

 

맛있는 한식~ 하지만 매운 걸 잘 못 먹는 스페인 사람들...

산똘님은 한식을 꽤 잘 먹는 외국인이랍니다. 그런데 매워서 많이 먹지를 못하더라고요. 

우리는 덜 맵고, 아주 매운 정도를 구분할 수 있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그 구분을 잘 못하더라고요. 

덜 매운 것도 매운 것이라며 소스라치게 놀란답니다. 😅

덜 맵고 매운 것을 어떻게 구분하냐고 오히려 놀라더라고요. 

(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요.)

 

스페인 사람들은 이렇게 하몽과 안초비 등을 빵과 함께 먹습니다. 

한국인인 저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진 스페인식 입맛~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에는 너무 짜서 먹질 못했답니다. 

(그런데 저 하몽 다리~ 구글에서 선정성 사진이라 지난번 경고 주던데......

오늘은 괜찮겠죠? 상표 달렸으니...)

 

그러다 저는 며칠 전, 아마존에서 굉장히 신선한 정보를 하나 알게 됐습니다. 

글쎄 없는 게 없는 게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이었어요!!!

글쎄 한국 과자와 라면 등 한국 식품도 파는 거예요!!!

할렐루야~!!! 

 

얼마나 신나던지...... 물론 가격이 후덜덜해서~ 사지는 않았고, 신나는 마음에 아이쇼핑만 했답니다. 

비싸도 너무 비싼 아마존 한국 제품...... 왜 그럴까요? 어쨌든...

그중에 매운라면 후기를 단 스페인 고객의 멘트를 보게 됐어요. 

조금 빵터진 게...... 

 

바로 요것이지요. 

스페인 아마존 고객 후기

긍정적인 면

가격, 대용량, 라면이 불지 않는다.

보관하기 쉽게 상자 안에 잘 포장돼 온다.

 

부정적인 면

소금이 부족해 싱겁다.

건더기 스프는 라면 양에 비해 매우 조금 온다. 세어서 8개 조각

매운맛 스프는 조금만 넣으면 맛도 나지 않고, 색깔도 나지 않고 물처럼 된다.

결론은 매운 걸 잘 참으면 다 넣는 게 좋다. 

다른 인스턴트 라면처럼 그냥 끓여봤는데, 더 다양한 재료를 넣으면 훨씬 맛이 좋다. 

 

제가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소금이 부족해 싱겁다는 부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분명히 라면이 짜고 매우니 많이 먹지 말라고 했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이 라면 조차 소금이 부족하다고 하니...... 정말 사람들 입맛이 이렇게 다르구나, 느꼈지요. 그 와중에 돋보이는 별점은...... 음...... 매우면서도 은근히 맛있었다는 징표가 아닐까요? 별점 다섯 개라니...!!! 

 

오늘도 이런 입맛 차이를 남편과 나눴답니다. 결론은 '제 말이 다~ 맞다'는 겁니다. 이런 문화 차이에도 서로 허허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게 참 재미있었네요. 여러분~ 오늘도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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