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부부

몇 해 전, 한국 방송 출연하고 스페인에서 스타가 된 남편, 한류 제대로 실감~!

산들이 산들무지개 2021. 5.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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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의 산들무지개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의 직업은 현재 '환경 교육사´입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직함이 가끔 바뀌기도 하지만, 자연공원의 홍보와 기술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테크닉 요원이기도 합니다. 자연공원에 관련된 이런저런 여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산똘님은 최근에 '장애인을 위한 등산 행진'이라는 프로젝트를 마쳤습니다. 이미 그 사연은 지난 포스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무사히 행사를 마쳐 지금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원봉사자 구하는 일이 어려워 사방팔방 발로 뛰며 지원자를 알아봤다지요. 그런데 이렇게 행사를무사히 마치고 와 저도 아주 기뻤답니다. 그런데 산똘님이 행사 마치고 와 아주 상기된 얼굴로 깜짝 놀란 일을 전하더라고요. 산똘님 얼굴이 얼마나 놀랐는지 이런 표정이었어요.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산똘님은 마치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신비한 일을 경험한 것처럼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사연을 이야기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행사 후 함께 참여한 회사 직원들과 뒤풀이 하던 중에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행사 때 산똘님은 전직 교사 출신인 나이 드신 여성 장애인을 도왔는데요, 그 분과 함께 동행한 20대 여성 두 분이 있었다고 해요. 마침 마을 카페에서 뒤풀이하던 중 그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성 한 분인 산똘님 얼굴을 유심히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라고 자꾸 아는 체를 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마스크 때문에 긴가민가 하면서 남편을 유심히 살폈다고 하는데요, 야외 카페에서 마스크 벗은 남편의 얼굴을 보더니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아마 뉴스나 방송에서 제 얼굴을 보셨나 보네요."

이렇게 산똘님은 자신을 알아줘 좀 쑥쓰럽지만 기쁜 듯 말했다고 합니다.

"자연공원을 대표해서 지역 방송국 뉴스나 다큐에 자주 나갔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산똘님은 발렌시아의 자연공원에서 근무해 어쩔 수 없이 미디어에 자주 얼굴을 내밀게 됐답니다. 뭐 관종이라 얼굴을 내민 게 아니라,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내밀게 됐습니다. 산똘님은 친구 사이에서도 사회관계망 SNS에 무척 소홀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현지인인 20대 두 여성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아니라고 했다네요.

"뉴스도 아니에요....."

행사 중 뉴스에서 인터뷰하는 산똘님(fuente: www.apuntmedia.es)


'그럼 내 얼굴을 어디에서 본 것일까?’ 남편도 무척 궁금했다고 해요. 혹시…. Hocxy….

 

이렇게 생각하며 "내 아내가 유튜버예요. 아마 유튜브 영상에서 저를 봤나 보네요"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여성은 이번에도 아니라고 합니다. 하긴 제가 유튜브를 운영하긴 하지만, 스페인 시청자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많지 않더라고요.

"도대체 어디에서 봤길래 얼굴이 이렇게 익숙할까?"
두 여성은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남편 얼굴을 쳐다봤다네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의 회사 동료들은 킥킥 웃으면서 농담 삼아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산똘은 한국 TV에 나왔어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두 여성은 환호를 지르며
"맞아! 맞아!"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고 해요.
'산똘과 산들'


"오 ~ ~ ~ 당신이 그 주인공이군요!"


얼마나 놀라고 좋아하는지 산똘님은 그 순간 얼굴이 빨개져 당장 어디론가 숨고 싶었다고 해요. 부끄러워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스페인 사람들도 자신을 알아보는 그 사실이 신기하고 믿어지지 않아 놀라서 말입니다. 회사 동료들도 눈이 동그래져 "오 ~ ~ ~!" 감탄사를 연발했다고 해요. 하긴 회사 동료들도 한국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만 알았지,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고 해요. 게다가 한국은 너무 먼 지구 반대편의 나라라 취재해 간 사실만 알지, 그게 스페인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저 지나가는 먼 나라의 방송으로 웃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한 여성분이 회사분들한테 그럽니다.
"여러분들은 이 분(산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몰라요! 이 동네에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있는데, 정말 자랑스러워해야 해요! 마을에서 공로상을 줘도 모자랄 거예요!”
이랬다고 합니다.

세상에! 남편은 스페인 현지인이 한국TV를 보고 자신을 알아볼 줄은 꿈도 못 꾸었다고 해요. 요즘은 유튜브 및 플랫폼이 많아지고 대중화 돼, 한국 방송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말 쉽게 접해진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세계화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참고로 설명드리자면……
2003년부터 저는 한국 가족이 보고 싶고, 소통의 창을 마련하고자 블로그를 운영해왔답니다. 이 블로그는 제게는 참 소중한 연결의 창이 되었지요. 그래서 지금도 블로그는 함부로 접을 수 없답니다. 블로그를 보신 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분들이 우리 가족을 촬영하여 방영한 적이 몇 번 있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 성장기를 기록하는 좋은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하고 흔쾌히 응낙했고, 또 한국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여 크고 작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도와준 적이 있답니다. 물론, 유명세를 타기 위해 참여한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한국 방송에 나갔다고 떠들고 다니지는 않았답니다. 😂 제가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 방송에 나갔다고 전혀 언급하지 않아 반대로 방송 보고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다큐멘터리 공감이나 인간극장, 세계견문록 출연이 아주 의미 깊고 즐거웠답니다.

 

▲ 한국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출연 중 찍은 사진 몇 장...


그런데 이번에 스페인 현지인이 산똘님을 알아본 건 정말 믿을 수 없었다고 해요. 아무리 뉴스로 한류, K-pop, K-drama, K-culture가 유행한다고 들어도 몸소 느끼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한류가 싸이 강남스타일처럼 그렇게 현실에서는 크게 대중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정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이미 한국 방송국의 다큐멘터리마저 스페인 현지인들이 본다는 그것 자체가 놀랍다는 겁니다. 방송 출연할 당시에는 누가 우리 가족 이야기를 볼까…… 생각하면서 한국 가족들에게 소식 전한다는 의미로 영상에 임했는데요, 몇 년 후 스페인에서도 우리를 알아보는 일이 생긴 것이 무척 놀랍다네요. 저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다큐멘터리 출연 하나가 이렇게 큰 파급효과를 낳다니…! 우리를 알아봐서 좋았다는 것보다 한국이 대세인 요즘이 진짜구나…… 느껴지는 사실이 더 놀랐습니다.

두 여성분은 산똘님과 사진 요청을 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합니다.

 

산똘 스타님 ㅋㅋㅋ


산똘님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면서도 사실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한국 방송 한 번 출연했다 대박 맞아 스타가 된 산똘님~! 오늘은 이런 재미있는 에피소드 전하며 소식 마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런데 산똘님은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이 유명세 어디에 써먹어야 할까? 써먹을 일이 없네...... (구시렁구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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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들무지개의 수필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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