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부부

너무 알뜰한 절약왕 남편~ 😅

산들이 산들무지개 2021. 7. 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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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터를 잡은 우리 부부는 자연에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려고 무지 노력하며 산답니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면서 적당하게 소비하며, 되도록이면 환경오염하지 않고 살고자 노력하고 있지요. 

 

어떻게 보면 환경 오염이라는 게...... 이 소비의 항목에서 가장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물건은 소비하지 않으면 그만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은 건 당연한 사실이지요. 그래서 소비를 줄이고, 물건을 재사용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여기서 재활용이 아닌, 재사용을 우리는 더 의미 있게 생각한답니다. 

 

재활용이 좋긴 하지만, 소비를 많이 해서 재활용할 물건이 훨씬 많아지는 것보다 재활용할 물건은 없어지고, 재사용할 물건이 많아진다면 더 쓰레기가 줄어든다고 생각한답니다. 1년 안에 책상이 마음에 안 들어 그걸 버리고, 새 책상을 사는 것보다 마음에 안 드는 책상을 재사용하기 위해 데코레이션을 새로하는 게 훨씬 더 환경을 보호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쓰레기 재활용율이 높은 것보다, 쓰레기 배출량이 적은 걸 더 의미 있게 봐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에서는 쓰레기 재활용률이 높다고 자랑을 하는데, 저는 쓰레기 배출량이 적다고 자랑했으면 하는 때가 오면 더 좋겠습니다)

100명 주부가 나물 무칠 때 플라스틱 장갑을 써서 사용하는 것보다, 100명 주부가 깨끗한 손으로 나물을 무치는 일이 훨씬 값지다고 봅니다. 100명 주부의 플라스틱 장갑 재활용률이 높다고 해도, 0개의 쓰레기를 생산한 맨손 나물 무치는 주부들이 더욱 환경에 이바지한 것이지요. (한 가정에서부터 이런 쓰레기 배출 줄이기에 나선다면 얼마나 큰 나비효과로 돌아올까요?)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고 우리가 사용한 쓰레기를 재활용했다고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딘가에 반드시 있기 때문에, 일단은 줄이는 것이 가장 크게 환경 보호에 이바지하는 게지요. ^^

 

어쨌거나 오늘의 이야기는 스페인 사람인 남편의 짠돌이 기질인데, 어찌 보면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이 환경 보호를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신발 안창을 직접 사 온 남편......

뭐 신발 안창 때문에 직접적인 환경 보호를 하는 건 아니지만, 산똘님 몸에 벤 어떤 절약 정신이 뼈 속 깊이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 남편이 처음부터 이렇게 절약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산똘님은 유능한 산업 디자이너 출신입니다. 보통 디자이너는 최신을 달리는 사람들인데, 본인이 20여 년 전 최고의, 최신의, 최초의 물건을 항상 옆에 끼고 있었다고 해요. 지금 말하자면 너무 속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최신형으로 항상 도배하는 그런 사람들 유형에 속해 있었지요. 애플 사용자라면 최신형 아이폰에 애플 워치, 아이-맥 등을 다~ 진열해 놓고 사용하는 사람들....... 😅😅😅 디자이너이니 항상 앞서 가야 한다며 이런 물건을 항상 옆에 두고 사업자를 만나야 했다네요. 

 

그런데 이런 소비적인 생활이 좀 의미가 없어졌다고 하네요. 멀쩡한 물건을 두고 새로 교체하고 항상 새로움을 쫓는 게 자신의 정신 건강을 좀 피폐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때부터 디자이너의 삶을 버리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택해 왔다고 합니다. 

 

오늘 산똘님은 아주 오래된 신발을 버리지 않고 안창을 사 와 새로 넣었어요. 분명 새 신발을 사 신어도 되는데 이런 소소한 것에서도 쓰임이 다할 때까지 써줘야겠다는 마음이 일었나 봅니다. 

 

이런 소박한 삶을 즐기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양심적으로 살고자 하는 이 노력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 신발 안창을 사 오는 일이 참 귀찮기도 하지만, 저는 이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오늘도 짠돌이 남편은 이렇게 환경을 생각해 대범하게 짠돌이가 되기로 했습니다. 😆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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