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지난번 올리브 열매에 대한 포스팅 하나 잘 읽어보셨나요? 아직 모르시는 분들은 다음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아주 짧은 글입니다.
👇
2023.12.12 - [뜸한 일기/자연] - 수확하지 않은 올리브 열매
올리브는 열매가 맺히면 녹색이고요, 좀 익으면 보라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오늘은 이 올리브를 가지고 절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중해에서나 만날 수 있는 올리브인데 그래도 어떻게 절임 하시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올려봐요. 수많은 올리브 열매 염장 방법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 각종 양념과 허브를 넣은 양념절임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올리브 열매는 아주 쓴 게 특징입니다. 특히 녹색 올리브는 덜 익어서 엄청나게 써요. 그래서 수확하면 여러 단계를 거쳐 쓴 맛을 제거한답니다. 반면, 검은 올리브는 잘 익어가는 중이라 쓴 맛이 덜하고, 완전 익어서 쪼글쪼글해진 올리브는 아주 좋은 올리브기름맛이 난답니다.
위의 사진처럼 수확한 올리브를 잘 골라냅니다. 농약을 치지 않아서 벌레 먹은 열매가 많아 이렇게 일일이 손으로 골랐어요.
잘 골라낸 올리브는 소금에 잠길 정도로 푹~ 절여줍니다. 저 그릇 아래에 망이 있어서 삽투압으로 빠진 액체가 나가는데요, 육질이 많지 않아 빠지는 액은 별로 없습니다. 이렇게 소금에 절이는 동안은 통풍이 잘 되고 건조한 곳에 놓아둡니다. 우리는 한 달 정도 놓아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리브에 양념해주는 날이 되었습니다. 일단 소금을 싹 털어내고요, 쪼글쪼글해진 올리브만 큰 그릇에 담습니다. 이 올리브는 소금이 잘 배어 아주 짭조름하니 맛있어요. 그냥 먹어도 된답니다.
요렇게 쪼글해진 올리브를 그냥 기름만 두르고 먹기도 하는데요, 우린 양념에 재워 먹기로 했어요.
들어갈 양념은 양파, 마늘, 오레가노, 타임, 레몬, 월계수 잎 등이 있습니다. 양파와 마늘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고, 다른 허브와 잎도 취향에 따라 넣어주세요. 레몬은 미리 깨끗하게 씻은 후, 네 개로 잘라 즙은 짜서 넣고 나머지 껍질은 그냥 넣습니다.
다 된 양념된 올리브열매는 미리 소독한 보관할 병에 넣고, 소금도 잔뜩 넣습니다. 이것도 염장의 일종이기에...
그런 후 손가락 하나 굵기가 남도록 물을 위까지 적당하게 채웁니다. 공기와의 차단을 막기 위해 스페인 사람들은 기름을 한 겹 넣더라고요.
바로 요렇게 말입니다.
기름도 다 채우면 뚜껑 잘 닫고 보관하면 끝~!!! 이것이 스페인 농가의 올리브 열매 절임 중 하나입니다.
올리브열매 절임 방법은 아주 다양한데요, 사용하는 양념에 따라 맛도 천지차이가 나기 때문에 여러 종류로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올리브열매의 익은 정도에 따라서도 다양한 형태의 절임이 나옵니다. 스페인에서 파는 다양한 올리브만 봐도 그 절임 방법과 종류가 다양함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오늘은 올리브 열매 절임의 하나를 포스팅해봤습니다.
다음에 기회 닿으면 다른 방법으로 하는 올리브 열매 절임 다양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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